<?xml version="1.0" encoding="UTF-8"?><rss version="2.0"
	xmlns:content="http://purl.org/rss/1.0/modules/content/"
	xmlns:wfw="http://wellformedweb.org/CommentAPI/"
	xmlns:dc="http://purl.org/dc/elements/1.1/"
	xmlns:atom="http://www.w3.org/2005/Atom"
	xmlns:sy="http://purl.org/rss/1.0/modules/syndication/"
	xmlns:slash="http://purl.org/rss/1.0/modules/slash/"
	>

<channel>
	<title>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8211; NewsPeppermint</title>
	<atom:link href="https://newspeppermint.com/category/naver-premium/feed/" rel="self" type="application/rss+xml" />
	<link>https://newspeppermint.com</link>
	<description></description>
	<lastBuildDate>Sat, 03 Dec 2022 16:42:17 +0000</lastBuildDate>
	<language>ko-KR</language>
	<sy:updatePeriod>
	hourly	</sy:updatePeriod>
	<sy:updateFrequency>
	1	</sy:updateFrequency>
	<generator>https://wordpress.org/?v=7.1.4</generator>
	<item>
		<title>[필진 칼럼] 악몽을 자꾸 꾸는 이유, 악몽을 피하는 법</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2/04/npc_nightmare/?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nightmare</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2/04/npc_nightmare/#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veritaholic]]></dc:creator>
		<pubDate>Sun, 04 Dec 2022 22:59:00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꿈]]></category>
		<category><![CDATA[상상]]></category>
		<category><![CDATA[악몽]]></category>
		<category><![CDATA[위험 시뮬레이션 가설]]></category>
		<category><![CDATA[진화]]></category>
		<category><![CDATA[활성화 종합 가설]]></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618</guid>

					<description><![CDATA[지난 10월 1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160; 9월 22일 애틀란틱에는 “왜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꿈에서 자꾸 학창 시절로 돌아갈까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구글에 같은 질문을 쳤을 때 미국의 지식 문답 사이트인 쿠오라(Quora)에 비슷한 질문이 여럿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네요. 하버드 대학에서 꿈을 연구하는 디어드르 바렛은 실제로 많은 이들이 학창 시절 겪게 되는 곤란한 상황을 꿈으로 꾼다고 말합니다. 늦잠 때문에 시험에 늦는 꿈,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2/04/npc_nightmare/">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난 10월 1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p>
<p>&nbsp;</p>
<p><span style="font-weight: 400;">9월 22일 애틀란틱에는 <a href="https://www.theatlantic.com/family/archive/2022/09/why-school-haunts-our-dreams-long-after-graduation/671506/" target="_blank" rel="noopener">“왜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꿈에서 자꾸 학창 시절로 돌아갈까요?”</a>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구글에 같은 질문을 쳤을 때 미국의 지식 문답 사이트인 쿠오라(Quora)에 비슷한 질문이 여럿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모양이네요.</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하버드 대학에서 꿈을 연구하는 디어드르 바렛은 실제로 많은 이들이 학창 시절 겪게 되는 곤란한 상황을 꿈으로 꾼다고 말합니다. 늦잠 때문에 시험에 늦는 꿈, 교실을 찾지 못하는 꿈, 시험 범위를 잘못 알아 엉뚱한 내용만 공부한 꿈, 시험지를 받았는데 글자를 알아볼 수 없는 꿈, 학교에 도착했더니 옷을 입지 않고 등교한 꿈 등입니다. 바렛은 사람들이 이런 꿈을 꾸는 이유로 그들이 지금 현실에서 어떤 불안을 느끼게 하는 요인을 꼽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꿈은 뉴스페퍼민트에서 가장 많이 다룬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12/10/22/scientistreaddreams/" target="_blank" rel="noopener">수면 중에 뇌파를 측정</a>해서 꿈의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든지, </span><span style="font-weight: 400;"><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14/03/30/dream-2/" target="_blank" rel="noopener">소리를 이용해 꿈의 내용을 조절</a>하는 이야기, </span><span style="font-weight: 400;">꿈의 내용을 지배하는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13/10/01/dream/" target="_blank" rel="noopener">자각몽</a> </span><span style="font-weight: 400;">등에 관해 다루었고,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17/03/12/m-dream1/" target="_blank" rel="noopener">꿈은 성적 충동에 대한 것</a>이라는 새로운 이론</span><span style="font-weight: 400;">도</span>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p>
<p><span style="font-weight: 400;">물론 사람들이 꿈을 꾸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크게 두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척수와 소뇌에서 보내는 무작위한 신호를 전두엽이 나름대로 해석한 것이라는 ‘활성화 종합 가설(activation-synthesis theory)’입니다. 이 가설은 우리 꿈의 내용이 비현실적이며 제멋대로인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그리고 다른 가설은 꿈을 통해 실제 현실에서 부닥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미리 대비한다는 ‘위험 시뮬레이션 가설(threat simulation theory)’입니다.</span></p>
<div id="SE-dba03d48-df80-4abb-b4cd-c19cd70717bb"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dba03d48-df80-4abb-b4cd-c19cd70717bb"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dba03d48-df80-4abb-b4cd-c19cd70717bb"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dba03d48-df80-4abb-b4cd-c19cd70717bb"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dba03d48-df80-4abb-b4cd-c19cd70717bb"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510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EwMDFfMjcx/MDAxNjY0NTc2MTAyOTg4.gZNTsWXKH_jpeKq3kfoF8uTejSBz8HnBHwDyGXN2Kvkg.PaueEnSpznb-a8Ks3zaTAY870MPhsbxdgNNb6_t2mp0g.JPEG/museums-victoria-n1LIveUPls4-unsplash.jpg?type=w800" alt="" width="500" height="593" /><p class="wp-caption-text">사진=Unsplash</p></div>
</div>
</div>
<div id="SE-9a9eed31-6b46-465d-8505-26e2e41e7264" class="se-module se-module-text __se-unit se-caption se-is-on">
<p id="SE-6922ac61-455f-4990-ae38-491eeaf45dec"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두 가설이 서로 충돌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어, 척수와 소뇌에서 보내는 무작위한 신호를 전두엽이 해석할 때, 이를 위험 요소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바꿀 수 있겠죠. 그리고 꿈이 과거나 현재의 기억을 강화하는 과정이라는 가설도 있습니다. 어쩌면 기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작위한 신호를 전두엽으로 보내는 것일 수도 있고요.</p>
</div>
</div>
</div>
</div>
</div>
<p><span style="font-weight: 400;">두 번째 가설은 인간이 꿈을 꾸도록 진화한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곧 꿈을 꾸는 이들은 꿈을 통해 어떤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현실에서 더 잘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언가에 쫓기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꿈을 자주 꾸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어쨌든 결론을 내리면 이렇습니다. 학창 시절은 한 사람의 사회적 존재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고, 따라서 위기 상황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으로부터 끊임없이 평가받으며, 그 평가가 자신의 존재를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가 학창 시절의 여러 사건을 떠올릴 땐 늘 당시의 불안한 감정이 함께 소환됩니다. 그 강렬한 감정이 기억 속에 깊숙이 자리를 잡은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이제 어른이 된 당신은 유사한 상황을 맞고, 뇌는 그 기억을 불러와 당신에게 이번에는 더 잘 대처하라고 응원해주는 것이죠.</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이렇게 표현하니 약간 뭉클하기도 하네요.</span></p>
<p>&nbsp;</p>
<p><span style="font-weight: 400;">이렇게 감동적으로 뉴스페퍼민트의 휴재 전 마지막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글을 끝내는 것도 괜찮겠지만, 혹시나 학창 시절의 악몽을 자꾸 꾸는 게 너무 싫은 분들을 위해 더 이상 그 꿈을 꾸지 않을 수 있는 팁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꿈 연구자인 제인 테레사 앤더슨이 제안한 방법입니다. 바로 잠들기 전에 자신이 피하고 싶은 꿈의 내용을 생각하며, 거기에 한 가지 상상을 덧붙이는 겁니다. 예를 들어 기말고사에 관한 악몽을 자주 꾼다면, 그 꿈속의 상황을 그려본 다음 선생님이 이제 시험이 다 끝났다고 말해주는 모습을 상상하는 거죠. 매우 그럴듯하네요.</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한 가지 더 말해야 하겠네요. 아마 대한민국 남성들에게만 해당되겠지만, 행정 착오로 군대를 다시 가게 되는 악몽입니다. 저도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얼마 전에 비슷한 꿈을 또 꾸었습니다. 현실에서 무언가 위기가 있었을까요? 어쨌든 오늘 밤에는 저도 나이가 많아 입대가 거부됐다는 통지를 받는 내용을 덧붙여 상상하며 잠들어야겠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2/04/npc_nightmare/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2022년 미국 중간선거는 무엇이 걸린 선거일까?</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2/01/npc_usmidterm2022/?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usmidterm2022</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2/01/npc_usmidterm2022/#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ingppoo]]></dc:creator>
		<pubDate>Thu, 01 Dec 2022 06:00:46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MAGA]]></category>
		<category><![CDATA[공화당]]></category>
		<category><![CDATA[관습]]></category>
		<category><![CDATA[민주당]]></category>
		<category><![CDATA[바이든]]></category>
		<category><![CDATA[제도]]></category>
		<category><![CDATA[중간선거]]></category>
		<category><![CDATA[트럼프]]></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93</guid>

					<description><![CDATA[지난 9월 28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조금 전에 아메리카노 팟캐스트에 새 에피소드를 올렸습니다. &#160; 2년에 한 번씩 모든 의석을 새로 뽑는 하원은 이변이 없는 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50:50인 상원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2년 뒤 대선에 과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지도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렸습니다. 트럼프가 전직 대통령은 선거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관행을 깨고 적극적으로 당내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2/01/npc_usmidterm2022/">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난 9월 28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조금 전에 <a href="https://americaknow2020.com/2022/12/01/2022midterm/" target="_blank" rel="noopener">아메리카노 팟캐스트</a>에 새 에피소드를 올렸습니다.</p>
<p>&nbsp;</p>
<p>2년에 한 번씩 모든 의석을 새로 뽑는 하원은 이변이 없는 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50:50인 상원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2년 뒤 대선에 과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지도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렸습니다. 트럼프가 전직 대통령은 선거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관행을 깨고 적극적으로 당내 경선에 개입해 지지한 후보들이 본선에서도 승리한다면, 트럼프는 정말로 다시 대권에 도전할 명분과 동력을 얻게 될 겁니다.</p>
<p>이런 분석들은 비교적 쉽게,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죠. 이밖에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유명을 달리할 것들이 또 있을까요? 여성의 임신중절권을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에서 제외한 대법원의 돕스(Dobbs) 판결 이후 치르는 중간선거인 만큼 연방 의회 못지않게 주 의회, 주 정부에서 일할 사람이 어느 정당의 누가 될지도 중요할 겁니다. 이밖에 기후 정책, 이민 정책, 의료보험, 교육, 경제 정책을 비롯해 수많은 이슈들이 당연히 선거 결과의 영향을 받겠죠.</p>
<p>이달 초 <a href="https://contents.premium.naver.com/newspeppermint/main/contents/220905015214602ac" target="_blank" rel="noopener">바이든 대통령의 이례적인 연설</a>을 소개하면서도 짚어봤지만, 정치적 양극화는 이제 미국에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문제는 그럼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요? 이와 관련한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7YjY00Cd_MI" target="_blank" rel="noopener">영상 칼럼</a>을 봤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지 민주당, 공화당이 표를 얼마나 많이 받고 의석을 몇 석 차지하느냐 이상의 중대한 문제가 걸린 선거라는 꽤 진중하고도 비장한 분석이었습니다. 23일에 뉴욕타임스 논설위원실이 아예 같은 내용의 <a href="https://www.nytimes.com/2022/09/23/opinion/trump-big-lie-elections.html" target="_blank" rel="noopener">사설</a>을 썼습니다. 미국 민주주의를 지탱해 온 가장 근본적인 가치가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담은 사설의 영어 제목은 “This Threat to Democracy Is Hiding in Plain Sight”. 우리말로는 “민주주의를 향한 위협, 등잔 밑이 어둡지 않은지 살펴야” 정도로 옮길 수 있겠습니다.</p>
<p>뉴욕타임스가 지적한 문제를 요약, 정리했습니다.</p>
<div id="SE-070d6326-9c5a-408a-b6bc-6b88e4a92e4a"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070d6326-9c5a-408a-b6bc-6b88e4a92e4a"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070d6326-9c5a-408a-b6bc-6b88e4a92e4a"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070d6326-9c5a-408a-b6bc-6b88e4a92e4a"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070d6326-9c5a-408a-b6bc-6b88e4a92e4a"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410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jhfNDgg/MDAxNjY0MzA5MTgzNzMy.fmij8NyVbVT43AyfpXfc5u02WoDsBEaQLKt0IioPaW0g.sABixe9iijnQKrjPrVwTByFjDILRsvOwc0DyDTKgpdkg.JPEG/parker-johnson-v0OWc_skg0g-unsplash.jpg?type=w800" alt="" width="400" height="1200" /><p class="wp-caption-text">사진=Unsplash</p></div>
</div>
</div>
<div id="SE-f4d6b519-a73a-4e31-8ccb-eb6a4a5e3166" class="se-module se-module-text __se-unit se-caption se-is-on">
<p id="SE-00ff51d4-bb87-4825-901b-ea6c70d884ed"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2020년 대선이 끝나고 백악관을 떠나기 전까지 두 달 남짓한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 하나의 목표에 모든 걸 걸고 달려들었습니다. 그 목표는 모두가 받아들이고 인정한 선거 결과를 부정하고 뒤집는 일이었습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이번 선거가 온갖 조작이 난무한 부정선거였다고 비방하면서 뒤로는 자신이 아깝게 패한 주의 선관위 관계자에게 모자란 표를 찾아내라고 닦달했죠.</p>
</div>
</div>
</div>
</div>
</div>
<p>조지아주의 선거를 총괄하는 주무장관 브래드 라핀스퍼거(Brad Raffensperger)에게 전화해 “지금 당장 내게 필요한 11,780표를 찾아오라.”며 노골적으로 협박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체로 미국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그 위협이란 바로 자신이 졌다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제도 자체를 뒤흔드는 일입니다.</p>
<p>트럼프는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선거 결과를 정식으로 추인하고 당선자를 확정하는 날(1월 6일) 일어난 테러 공격을 방조하고 부추긴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당했죠. 실제로 백악관에서 쫓겨나는 건 상원의 2/3가 탄핵안을 가결해야 한다는 규정 덕분에 1월 20일까지 임기는 마쳤지만, 끝내 선거 결과는 인정하지 않았고, 후임자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자기 집으로 헬기를 타고 가버렸습니다.</p>
<p>트럼프가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그가 주장한 조작이나 부정선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찾아내 증거로 삼을 수는 없는 일이죠. 더 중요한 두 번째 이유는 공화당이 관장하는 주 정부가 트럼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p>
<p>연방제 국가 미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없습니다. 대신 각 주의 주무장관(secretary of the state)이 주별로 선거 관리 업무를 총괄합니다. 연방정부의 국무장관과 영어 직함은 같지만, 주무장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선거 관리 업무입니다. 미국은 주무장관도 당적이 있는 후보를 선거로 뽑는데, 공화당 주무장관들이 트럼프의 요구를 잇달아 거절하며, 선거의 중립성을 지킨 겁니다. 위에서 예로 든 라핀스퍼거 주무장관도 바로 그런 예입니다. 통화 녹취록에서 라핀스퍼거는 트럼프에게 분명히 말합니다.</p>
<p>“죄송하지만, 우리 주의 개표 결과는 여러 번 검토, 확인을 거친 최종 결과이며, 대통령께서 말하는 사라진 표는 없습니다.”</p>
<p>트럼프의 억지 요구에 굴하지 않은 주무장관들과 투표소 참관, 검표, 집계에 나선 많은 시민은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했을 뿐이지만,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보루가 된 셈입니다.</p>
<p>&nbsp;</p>
<p>미국 민주주의의 역사에서 1965년 제정된 투표권법(Voting Rights Act)은 대단히 중요한 이정표입니다. 노예제 철폐를 이끈 남북전쟁이 끝난 지 꼭 100년 만에 드디어 피부색에 따라 투표할 권리가 제약되는 건 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명시했으니까요. 그러나 투표권을 제약하려는 시도는 지금 이 순간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p>
<p>그러나 뉴욕타임스가 지적하는 더 근본적인 위협은 따로 있습니다. 유권자의 투표권을 제약하는 것도 물론 문제지만, 만약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이 검표, 개표, 결과 승인에 이르는 선거 관리 업무를 장악하게 되면 그거야말로 최악의 사태가 되겠죠.</p>
<p>2년 전엔 증거를 대지 못해서, 또 선거관리 업무를 하는 주 정부 안에서 우군을 찾지 못해 선거 결과를 뒤집지 못했던 트럼프와 그의 추종 세력은 주 정부 곳곳에 포진하며 다음 선거를 준비해 왔습니다. 주무장관이나 선거관리 공무원을 협박도 해보고 어르고 달래도 봤지만, 모두 통하지 않자, 아예 자신들이 직접 선거관리 업무를 맡기로 한 겁니다.</p>
<p>축구에 비유하자면, 경기에 지고 나서 밑도 끝도 없이 승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외려 자신들이 직접 심판을 매수하고 골대를 자기편에 유리한 쪽으로 몰래 옮기는 셈입니다. 1월 6일 의사당을 점거한 폭도들의 행위는 눈에 너무 잘 띄어서 모두의 비판을 받았고, 주동자들은 처벌을 피해 갈 수 없었지만, 우리 편 사람들로 선거 관리 업무 인력을 채우는 물밑 작업은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p>
<p>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인물들의 면면과 이들이 한 일을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p>
<p>&nbsp;</p>
<p>먼저 이 모든 거짓말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인들은 지금껏 다른 많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렇듯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지지 정당이 달라서 선거 때마다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제도 자체를 부정하고 흔드는 일은 금기시됐죠. 트럼프는 정확히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p>
<p>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채 마라라고 저택으로 ‘퇴각’한 트럼프는 공화당을 장악하며 대통령 행세를 하고 다닙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경선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자신을 지지하는 후보를 잇따라 공화당 후보로 만들었습니다. 트럼프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공개적으로 “지난 대선은 바이든이 찬탈해 간 부정 선거!”라는 생각을 밝혀야만 합니다. 그런 사람들로 주 정부 요직과 핵심 의석을 채우는 게 트럼프의 목표입니다. 계획이 모두 트럼프 뜻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라핀스퍼거는 트럼프가 내세운 후보를 공화당 경선에서 가볍게 꺾고 조지아주 주무장관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나섭니다. 그러나 트럼프 덕분에 무명 인사가 갑자기 공화당 후보가 된 사례도 아주 많습니다.</p>
<p>네바다주 주무장관 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 짐 마천트(Jim Marchant)는 만약 2020년에 자신이 주무장관이었다면 바이든 후보의 ‘거짓 승리’를 승인하지 않았을 거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닙니다. 그는 2년 전 네바다주 하원 선거에 나와서 패했는데, 부패한 선거 제도 탓에 자기가 진 거라며, 이 선거 제도를 뜯어고칠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트럼프와 똑같은 순환 논리의 오류에 빠진 사람이죠. “내가 질 리 없는 선거에서 내가 졌으니, 이건 100% 제도 탓이다, 내가 승리하는 선거만이 민심을 정확히 반영한 공정한 선거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만 선거 관리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식입니다. 예년 같다면 공화당 안에서 이런 억지 주장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많지 않았겠지만, 지금의 공화당은 미국의 모든 시스템이 다 썩어빠졌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철석같이 믿는 이들로 가득한 곳이 돼 버렸습니다.</p>
<p>미시건주 주무장관 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 크리스티나 카라모(Kristina Karamo)도 마찬가지로 2020년 선거에서 투표가 조작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과 잇단 음모론을 쏟아내며 주목받았고, 트럼프의 공개 지지를 받아 후보가 됐습니다. 그는 1월 6일 테러가 극렬 좌파 테러리스트 안티파(antifa)가 트럼프 지지자들로 분장해 일으킨 자작극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p>
<p>우려되는 이력이 가장 화려한 사람은 애리조나주 주무장관 후보 마크 핀쳄(Mark Finchem)일 겁니다. 현재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이기도 한 핀쳄은 극우 민병대 조직에 몸담았던 인물로 지난해에는 극우 음모론인 큐아넌(QAnon)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1월 6일 테러에 가담했던 의혹을 받고 있는데, 본인은 그날 의사당 건물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만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p>
<p>주에서 일어난 선거 결과를 최종 승인하는 주무장관은 선거 과정을 장악하려는 트럼프와 그 추종 세력에 매우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보다 중요성은 덜할지 몰라도 많은 사람을 동원할 수만 있다면 판세를 유리하게 짤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주 정부보다 훨씬 더 아래 단위에서 선거 관리 업무에 투입되는 많은 자리입니다. 카운티나 선거구 단위의 검표 요원은 물론이고 투표소 참관인에 이르기까지 ‘부패하지 않은 우리가 직접 그 자리를 채우자’는 캠페인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벌어졌습니다.</p>
<p>캠페인을 주도한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이자 백악관 수석 보좌관을 지낸 스티브 배넌(Steve Bannon)입니다.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사장 출신이기도 한 배넌은 자신의 팟캐스트 전쟁사령부(War Room)에서 “우리 애국자들이 부패한 선거를 똑똑히 감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쉼 없이 내보냈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수천, 수만 명이 선거 관리 업무에 자원했습니다. (균형을 이뤄야 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습니다.)</p>
<p>미국 전역의 투표소마다, 선거구마다 투입될 이 참관원, 검표 요원, 선거관리위원들은 배넌을 비롯한 트럼프 지지 세력이 만든 단체로부터 투표를 지켜보다 조작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투ㆍ개표 과정을 멈추거나 지연시키고 문제를 제기하며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지 교육받았습니다. 2020년에 선거 부정을 주장하던 트럼프의 가장 큰 약점은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점이었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p>
<p>&nbsp;</p>
<p>연방제 국가 미국의 수많은 권한은 연방 정부나 중앙보다도 주 정부와 지방에 분산돼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선거 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자유롭고 평등하며, 공정한 선거 제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던 것은 엄격한 헌법 조문 덕분이 아닙니다.</p>
<p>현실적으로 미국처럼 큰 나라가 4년에 한 번씩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선출직을 뽑는 선거를 원활히 치를 수 있던 가장 큰 비결은 선거에서 진 사람이 패배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거 제도와 그 제도를 굴리는 동료 시민을 향한 신뢰가 밑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이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바로 이 신뢰를 내팽개치고, 자기가 선거에서 패배하자 제도 자체를 적폐로 몰아세웠습니다. 여러모로 준비가 덜 된 그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트럼프는 쫓겨나듯 백악관을 떠났지만, 이번에는 2년 전보다 준비가 잘 돼 있을 테고, 2년 뒤 대선에는 아마도 더 많은 전략을 세워놓고 나올 겁니다.</p>
<p>앞으로 한동안 미국 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경쟁인 동시에 기존의 민주주의 제도를 유지하려는 쪽과 제도를 갈아엎고 다시 쓰려는 쪽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p>
<p>&nbsp;</p>
<p>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형의 인물인 만큼 트럼프와 트럼프 현상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는 미국 언론도 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휴재 전 마지막으로 올리는 정치 분야 글로 어쩌면 다분히 편향적인 주장을 담은 사설을 고른 데는 ABC뉴스 메인 앵커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udagMUQrulE" target="_blank" rel="noopener">조지 스테파노폴로스의 한 인터뷰</a>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론 스테파노폴로스도 민주당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정치색이 뚜렷한 인물이긴 합니다.)</p>
<p>스테파노폴로스는 트레버 노아와의 길지 않은 인터뷰에서 오늘 살펴본 뉴욕타임스 사설과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p>
<p>“제가 아는 한 미국 역사상 국민의 40%가 2년 전 대선 결과를 믿지 않은 채로 치르는 중간선거는 이번이 처음일 거예요. 정치인의 말, 주장 가운데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건 언론의 역할 중 하나잖아요. 그런데 언론이 할 일을 다 해서 거짓을 가려내봤자 국민의 40%는 되려 언론에 가짜뉴스 딱지를 붙이고 적대시하는 상황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진행하는 뉴스에서 제가 정한 원칙은 하나입니다. 지난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제 뉴스에 절대로 출연할 수 없습니다.”</p>
<p>ABC와 훌루(hulu)는 선거를 취재하는 ABC 뉴스 소속 젊은 기자들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cQq1GELi_Ic" target="_blank" rel="noopener">“Power Trip”</a>을 방영합니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2/01/npc_usmidterm2022/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이란 여성들은 반정부 시위에서 왜 히잡을 불태웠나</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29/npc_hijab/?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hijab</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9/npc_hijab/#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eyesopen1]]></dc:creator>
		<pubDate>Tue, 29 Nov 2022 22:59:58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도덕경찰]]></category>
		<category><![CDATA[마사 아마니]]></category>
		<category><![CDATA[무슬림]]></category>
		<category><![CDATA[반정부 시위]]></category>
		<category><![CDATA[부패]]></category>
		<category><![CDATA[아야톨라 알리 하메이니]]></category>
		<category><![CDATA[이란]]></category>
		<category><![CDATA[히잡]]></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95</guid>

					<description><![CDATA[히잡을 바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 경찰에 붙잡혀 살해된 여성 마사 아마니의 죽음으로 반정부 시위가 빠르게 번지던 지난 9월 26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160; 한 여대생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른바 “도덕 경찰”이 히잡을 헐렁하게 썼다는 이유로 22세 대학생 마사 아미니를 때려 숨지게 했고,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히잡을 불태우고 머리를 자르며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포함,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고,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29/npc_hijab/">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히잡을 바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란 도덕 경찰에 붙잡혀 살해된 여성 마사 아마니의 죽음으로 반정부 시위가 빠르게 번지던 지난 9월 26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p>
<p>&nbsp;</p>
<p><span style="font-weight: 400;">한 여대생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된 이란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른바 “도덕 경찰”이 히잡을 헐렁하게 썼다는 이유로 22세 대학생 마사 아미니를 때려 숨지게 했고,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히잡을 불태우고 머리를 자르며 항의에 나선 것입니다.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포함,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고, 당국은 총과 물대포를 앞세운 무자비한 진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시위대와 당국의 충돌로 사망한 사람이 정부 발표로만 지난 22일 기준 17명에 달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물론 마사 아미니의 죽음은 하나의 도화선일 뿐, 이처럼 시위가 폭발적으로 번지는 데는 복잡한 배경이 있습니다. 경제 제재 속에서 날로 악화되는 경제 상황과 치솟는 물가 등 이란 시민들을 괴롭혀온 것은 비단 여성에 대한 복장 강요뿐이 아닙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이니는 개혁주의자와 세속주의자들을 탄압하면서 점점 더 종교적인 색채를 더해왔습니다. “도덕 경찰”의 히잡 단속은 그러한 사회 분위기의 일환이죠.</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a href="https://www.washingtonpost.com/politics/2022/09/23/amini-hijab-morality-police-iran/" target="_blank" rel="noopener">워싱턴포스트</a></span><span style="font-weight: 400;">는 이번 시위의 원인을 크게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날로 강도를 더해가는 정부의 압제, 대표 선출에 있어 줄어드는 선택지, 만연한 부패, 그리고 기본적인 복지 약화가 그 원인입니다. 이란 정부는 정부에 반기를 드는 활동가, 학생, 언론인을 폭력적으로 제압해왔을 뿐 아니라, 형식적으로나마 강경파와 개혁파 사이의 경쟁이었던 선거 제도를 개악하여 2019년부터는 강경파만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고위층의 부패, 특히 처벌받지 않는 부패는 국민의 분노를 샀고,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의 약화는 삶의 질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워싱턴포스트는 또 이번 시위가 과거의 시위와 다른 점도 4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 여성들이 창의적인 방식으로 시위를 주도하고 있고, 둘째, 운동선수, 예술가, 기업인 등 유명인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셋째, 일반 시민들이 자신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는 경제 사안이 아니라 여성의 권리문제로 촉발된 시위에 참여하고 있고, 넷째, 평소에는 뜻을 달리하던 다양한 집단이 이번 시위를 계기로 한데 뭉치고 있다는 것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물론 이란 당국의 대응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복장을 단속한 것은 1979년 이슬람 혁명 때부터지만, 이제는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지하철에서 복장이 불량한 여성을 적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택시 앱에도 복장이 부적절한 여성 승객을 신고하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물론 <a href="https://www.economist.com/middle-east-and-africa/2022/09/22/why-iranian-women-are-burning-their-hijabs" target="_blank" rel="noopener">여성들도 기술로 맞서</a> “도덕 경찰”의 위치를 공유하는 앱을 활용하고 있지만요.</span></p>
<div id="SE-500e67ba-0dab-472b-83cc-3e46d6218844"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500e67ba-0dab-472b-83cc-3e46d6218844"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500e67ba-0dab-472b-83cc-3e46d6218844"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500e67ba-0dab-472b-83cc-3e46d6218844"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500e67ba-0dab-472b-83cc-3e46d6218844" data-compid="" data-direction="top"><img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jZfNTYg/MDAxNjY0MTI2MTE3MTMz.U09naBJtuEiePyZfOoaCYH_vb18NhDxH6vq3VPmj86og.DnSRaOyqPEaK6EOJqO3E2_J5hTz91GdljhDljTm4zNkg.JPEG/20220924_MAP502.jpeg?type=w800" alt="" width="600" /></div>
</div>
</div>
</div>
</div>
</div>
<p><span style="font-weight: 400;"><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16/09/01/burkini-threat/" target="_blank" rel="noopener">뉴스페퍼민트</a>도 무슬림 여성의 복장 문제에 대한 글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종교의 이름으로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것이 인권 침해라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고, “여성에게 히잡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가 새삼스레 소개할만한 주장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서구권 무슬림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뤘죠. </span><span style="font-weight: 400;">실제로 201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종교를 드러내는 복장을 금지하는 조치들이 도입됐고, 국가 안보, 공공 질서, 여성의 권리 등 거창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배경에 특정 종교나 이민자를 겨냥한 혐오가 없다고 단정 짓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2017년에는 알제리계 영국인 저널리스트 이만 암라니가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17/03/29/ban-on-hijab-muslim/" target="_blank" rel="noopener">가디언에 기고한 칼럼</a>을 소개했는데, </span><span style="font-weight: 400;">유럽사법재판소가 직장 내 히잡 착용 금지를 허용하는 판결을 했을 때였습니다. 암라니는 히잡이 착용자의 삶의 방식에서 핵심적인 부분이고 스스로 선택한 종교적 생활 방식이라며, 직장 내 히잡 착용 금지는 무슬림 여성들의 사회 진출 금지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세속화된 사회에 살기를 원하고 법과 정의가 종교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믿지만, 여성의 머리에 쓴 스카프가 보기 싫다고 느끼는 불관용에는 굴복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또한, 히잡 벗기를 강요하는 것이 히잡을 강요하는 것만큼이나 여성을 통제하는 데 악용된 역사가 길다는 점도 지적했죠. 무슬림이 종교적 소수자, 이민자로 차별받는 맥락에서는 당연히 이러한 지적이 일리가 있습니다. 히잡을 쓰지 않을 자유를 누리기는커녕, 당장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이란 내 여성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로 들릴 수밖에 없죠. 하지만 동시에 두 입장이 충돌하거나 서로를 배제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민자로서 히잡 쓸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현재 이란 여성들의 고통에 이입하고 시위를 지지할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이번 시위가 이란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지, 국제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의 눈으로 지켜봐야 하겠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9/npc_hijab/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나를 위해 지금 현재에 충실합시다</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27/npc_actinlivingpresent/?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actinlivingpresent</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7/npc_actinlivingpresent/#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veritaholic]]></dc:creator>
		<pubDate>Sun, 27 Nov 2022 22:59:39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과학]]></category>
		<category><![CDATA[신체]]></category>
		<category><![CDATA[이원론]]></category>
		<category><![CDATA[정신]]></category>
		<category><![CDATA[질병]]></category>
		<category><![CDATA[트라우마]]></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88</guid>

					<description><![CDATA[정신과 신체를 별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영혼이나 귀신, 또 영적인 세계와 같은 개념은 그러한 이원론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이원론을 부정하며, 우리가 나 자신에 관해 느끼는 몸과 분리된 자아라는 감각은 뇌의 신경세포가 만들어내는 환상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원론에서 신체가 정신에, 또 정신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신비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실제로 정신이 신체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제를 밝혀냈습니다. 가짜 약이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27/npc_actinlivingpresent/">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span style="font-weight: 400;">정신과 신체를 별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데카르트의 이원론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영혼이나 귀신, 또 영적인 세계와 같은 개념은 그러한 이원론에 바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이원론을 부정하며, 우리가 나 자신에 관해 느끼는 몸과 분리된 자아라는 감각은 뇌의 신경세포가 만들어내는 환상일 뿐이라고 말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이원론에서 신체가 정신에, 또 정신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신비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현대 과학은 실제로 정신이 신체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제를 밝혀냈습니다. 가짜 약이 진짜 약처럼 효과를 나타내는 플라시보가 대표적이죠. 또 정신적 트라우마에 의해 발병률이 높아지는 수많은 질병도 그 원인과 기전(機轉)을 알게 되면서 더는 ‘신비한 현상’이 아닌 것이 됐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캐나다의 의사 게이버 메이트는 자신의 신작 <a href="https://undark.org/2022/09/16/book-review-exploring-the-root-of-what-ails-us/" target="_blank" rel="noopener">“정상이라는 신화: 유해한 문화에 의한 트라우마와 질병, 그리고 치료(The Myth of Normal: Trauma, Illness, and Healing in a Toxic Culture)”</a>에서 정신이 신체의 문제를 야기하는 다양한 예를 이야기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있는 여성은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어렸을 때 성적 학대를 받은 남자는 더 높은 확률로 심장병에 걸립니다. 인종차별을 자주 당한 흑인은 수명이 짧아지며, 염증 및 질병의 발병 확률도 더 높아집니다. 어머니가 임신 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아이는 정신질환,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큽니다.</span></p>
<div id="SE-70c55fb2-5954-4175-b72a-0b6a4781b8db"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70c55fb2-5954-4175-b72a-0b6a4781b8db"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70c55fb2-5954-4175-b72a-0b6a4781b8db"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70c55fb2-5954-4175-b72a-0b6a4781b8db"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70c55fb2-5954-4175-b72a-0b6a4781b8db"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460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jNfMTEw/MDAxNjYzODc2ODYzNzU4.pjl9c0fpbv3FmclgPHlx1aZs-f2LYzkY9BTvd87d-Owg.lIdpOUWBzoDIA4vVfAx-6c7BgMcjCpTVa3YZcpPicKgg.JPEG/jan-canty-WdNTHwtGjv0-unsplash.jpg?type=w800" alt="" width="450" height="1067" /><p class="wp-caption-text">사진=Unsplash</p></div>
</div>
</div>
<div id="SE-b9167cc0-4640-4e1e-9eaf-cccd4e4f68e2" class="se-module se-module-text __se-unit se-caption se-is-on">
<p id="SE-b4046739-e62c-4453-874c-fe19c4624564"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메이트는 2009년, 베스트셀러가 된 책 “배고픈 유령들의 왕국 안에서(In the Realm of the Hungry Ghosts: Close Encounters with Addiction)”에서 중독이 유전자나 의지력 때문이 아니라 정신적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p>
</div>
</div>
</div>
</div>
</div>
<p><span style="font-weight: 400;">그의 주장은 이후 TED에서 2천만 번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한 요한 하리의 <a href="https://www.ted.com/talks/johann_hari_everything_you_think_you_know_about_addiction_is_wrong/transcript?language=ko" target="_blank" rel="noopener">“당신이 중독에 관해 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잘못되었습니다”</a></span><span style="font-weight: 400;">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이 영상에서 하리도 중독이 신체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임을 말해주는 흥미로운 예를 듭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그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20%가 전쟁 중에 헤로인을 맞았던 사례를 예시로 듭니다. 당시 많은 사람은 전쟁이 끝나면 미국이 마약중독자로 넘쳐날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헤로인을 맞다가 집에 돌아온 병사 중 95%는 더 이상 마약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헤로인의 대체재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 대체재란 곧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었습니다. 정말로 중독은 마음의 문제였던 것이지요.</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메이트는 새 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이런 트라우마를 사람들이 가지게 되는 이유 자체를 찾습니다. 그리고 그 답으로 우리 사회가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요소를 가지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합니다. 그 요소란 바로 하리가 앞서 이야기한 타인과의 연결, 소속감, 나 자신이 아닌 더 큰 목표에 매진한다는 생각 등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그는 사람들을 끝없는 경쟁으로 몰고 가는 오늘날의 사회와 소비력으로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황금 만능주의를 문제로 지적합니다. 동시에 “직장에서의 압박, 멀티태스킹, 소셜미디어, 끝없는 뉴스, 수많은 즐길 거리”와 같은 현대 사회의 특징 탓에 우리는 진정한 자신과의 만남, 타인과의 교류, 자연과의 접촉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사회가 질병의 원인이라는 부분에서는 갸우뚱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 부분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물론 그가 인정하는 것처럼, 이러한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관한 답을 찾는 건 훨씬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죠.</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하지만 그는 적어도 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계속 던지라는 것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내 삶의 중요한 부분에서 내가 ‘아니요’라고 말하지 못한 적이 있을까?”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맞아요’리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을 억누른 적은 없을까?”</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이는 자신에게 트라우마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최근 감명 깊게 읽은 롱펠로의 인생 찬가가 떠오르네요.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지금 현재에 충실하라! (Act in living present!)”</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7/npc_actinlivingpresent/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수리남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그림자</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24/npc_suriname/?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suriname</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4/npc_suriname/#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ingppoo]]></dc:creator>
		<pubDate>Thu, 24 Nov 2022 22:59:01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넷플릭스]]></category>
		<category><![CDATA[마약]]></category>
		<category><![CDATA[바우테르서]]></category>
		<category><![CDATA[산토키]]></category>
		<category><![CDATA[수리남]]></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80</guid>

					<description><![CDATA[9월 21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160;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관해 수리남 정부가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창작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애꿎은 피해와 표현의 자유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색하거나 창작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이며, 주요 등장인물도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알려지면서 수리남의 내용 가운데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부터 창작인지를 둘러싼 기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24/npc_suriname/">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9월 21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p>
<p>&nbsp;</p>
<p>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관해 수리남 정부가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창작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애꿎은 피해와 표현의 자유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색하거나 창작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이며, 주요 등장인물도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알려지면서 수리남의 내용 가운데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부터 창작인지를 둘러싼 기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p>
<p>오늘은 이 가운데 수리남 정부가 항의한 부분에 관해 역사적인 사실들을 몇 가지 짚어보려 합니다. 이 문제가 실제로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할지, 정말 법정까지 가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그때까지 판단은 시청자/독자 여러분의 몫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글은 제 의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로 일어난 수리남의 현대사를 중점적으로 훑어보려 합니다.</p>
<div id="SE-7a10b8f1-6e84-4b49-aff6-a598d6890019"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7a10b8f1-6e84-4b49-aff6-a598d6890019"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7a10b8f1-6e84-4b49-aff6-a598d6890019"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7a10b8f1-6e84-4b49-aff6-a598d6890019"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7a10b8f1-6e84-4b49-aff6-a598d6890019"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347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jFfOTMg/MDAxNjYzNzA3Njk1OTk2.GrS9ev-q8OQUOY28LzU6UiDkagHepwuv5F0g1KDKvE0g.FvQ45Plw39x9WsvorEbLChIMwpldddaHzcl-Penv2v4g.JPEG/Narco-Saints_TV_series_poster.jpeg?type=w800" alt="" width="337" height="380" /><p class="wp-caption-text">사진=넷플릭스</p></div>
</div>
</div>
</div>
</div>
</div>
</div>
<p>&#8211; 수리남은 마약 밀매의 온상이다?</p>
<p>드라마 “수리남”에서 2000년대 수리남은 콜롬비아산 코카인을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보급하는 중간 기착지로 묘사됩니다. 수리남 정부는 마약이 대량으로 유통되던 건 모두 과거의 일이며, 지금은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마약 범죄가 한결 줄었다며, 드라마가 수리남을 너무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했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 href="https://www.state.gov/bureau-of-international-narcotics-and-law-enforcement-affairs-work-by-country/suriname-summary/" target="_blank" rel="noopener">미국 국무부 홈페이지</a> 국가별 자료집과, <a href="https://www.cia.gov/the-world-factbook/countries/suriname/" target="_blank" rel="noopener">CIA 월드 팩트북</a>의 관련 구절을 찾아봤습니다.</p>
<p>먼저 국무부는 산하 국제 마약단속국(Bureau of International Narcotics and Law Enforcement Affairs)이 예의주시하는 국가, 지역에 수리남을 포함했습니다. 수리남 관련 페이지는 과제, 목표, 성과를 나누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p>
<ul>
<li>과제(Challenge)</li>
</ul>
<p>수리남은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코카인이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퍼지는 중간 기착지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일부 코카인은 미국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수리남은 제도가 갖춰지지 않았고, 경제가 불안정한 탓에 범죄나 부패를 단속하고 억제하는 정부의 역량도 부족한 실정이다.</p>
<ul>
<li>목표(Goals)</li>
</ul>
<p>미국은 민주주의를 강화함으로써 더 안전한 수리남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국무부 산하 국제 마약단속국(INL)은 카리브해 연안국 안보협의체(CBSI, Caribbean Basin Security Initiative)를 통해 수리남 정부를 돕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는 수리남 내 마약 밀수, 밀매를 단속하는 일은 물론이고, 수리남 정부가 마약, 돈세탁, 금융 범죄를 강력히 단속하고 처벌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p>
<ul>
<li>성과(Accomplishments)</li>
</ul>
<p>국무부 국제 마약단속국이 지원하는 UN의 국제 마약 범죄 단속 프로그램(CCP, UN Office on Drugs and Crime Container Control Programme)과 수리남 항만수사대(PCU, Port Control Unit)은 2019년 벨기에로 향하던 코카인 855kg을 적발, 압류했다. 2019년 한 해 국제 마약단속국의 지원을 받은 수리남 항만수사대는 총 3.155톤의 코카인을 압류했다. UN 국제 마약 범죄 단속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국무부 마약단속국은 수리남 항만수사대 등 관련 기관 직원들을 훈련하고, 기술을 지원하며 장비도 제공하고 있다.</p>
<p>CIA 월드 팩트북에도 국무부 홈페이지와 비슷한 내용이 나옵니다. 수리남을 설명하는  마지막 항목에 “수리남은 남아메리카 코카인이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지로 유통되는 기착지이며, 수리남 국내에서 마리화나가 소비되고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둘 다 다분히 미국 중심적인 시각에서 쓴 자료이지만, 수리남이 적어도 최근까지 남아메리카 마약 밀매 루트에 포함됐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 걸로 보입니다.</p>
<div id="SE-c7ef3bdf-8394-4b30-b00a-aa668c9dd987"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c7ef3bdf-8394-4b30-b00a-aa668c9dd987"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c7ef3bdf-8394-4b30-b00a-aa668c9dd987"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c7ef3bdf-8394-4b30-b00a-aa668c9dd987"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c7ef3bdf-8394-4b30-b00a-aa668c9dd987"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344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jFfMjgy/MDAxNjYzNzA3Nzc4NjI3.tXjl4IQY0OzizWdEEh-GNZ6VsMq5M19UfUDAchi87YQg.vLopsIRChDk5LFwT0jJsFOK0sgkKUdqNzG9AgjrK2K0g.JPEG/%D0%94%D0%B5%D0%B7%D0%B8_%D0%91%D0%B0%D1%83%D1%82%D0%B5%D1%80%D1%81%D0%B5.jpeg?type=w800" alt="" width="334" height="660" /><p class="wp-caption-text">데시 바우테르서 전 수리남 대통령. 사진=위키피디아</p></div>
</div>
</div>
<div id="SE-e092049a-1e09-4777-a702-d9695f778582" class="se-module se-module-text __se-unit se-caption se-is-on">
<p id="SE-63c8d1d3-0c04-441d-af2e-44e8e61889ea"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8211; 드라마 속 대통령도 실존 인물?</p>
</div>
</div>
</div>
</div>
</div>
<p>드라마에서는 수리남 대통령이 마약왕 전요환을 비호해 주고, 그 대가로 온갖 뇌물을 받는 부패한 정치인으로 나옵니다.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으며, 가뜩이나 재정이 빈약한 정부에서 사리사욕만 채우는 부정부패의 상징 같은 인물로 그려지는 이 사람은 실제로 전직 대통령 데시 바우테르서(Dési Bouterse)를 모델로 한 인물입니다.</p>
<p>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은 1975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수리남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바우테르서의 이력을 <a href="https://en.wikipedia.org/wiki/D%C3%A9si_Bouterse" target="_blank" rel="noopener">위키피디아</a>와 2020년 수리남 대선에 관해 쓴 <a href="https://www.bbc.com/news/world-latin-america-53394785" target="_blank" rel="noopener">BBC 기사</a>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p>
<p>바우테르서는 군인 출신 정치인입니다. 1980년 2월 부사관 16인회(Groep van zestien)를 이끌고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수리남 첫 민간 정부를 무너뜨렸고, 이후 1987년까지 수리남 최고 통치기구인 군사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대통령을 군부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임명하는 등 사실상 최고 지도자로 군림합니다. 1982년에는 이른바 “12월의 학살”이 일어납니다. 기자, 변호사 등 청년 15명이 살해됐는데, 바우테르서는 훗날 군부를 비판하던 기자나 변호사 등 반대파를 숙청하고자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바우테르서는 이 사건에 관해 정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은 작전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다며, 살인 교사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습니다.)</p>
<p>이어 1990년에 한 차례 더 쿠데타를 배후에서 사주했던 바우테르서는 1999년 네덜란드 법원에서 코카인 474kg을 밀매한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바우테르서가 출석하지 않은 궐석 재판에서 형이 선고됐고, 인터폴은 이후 바우테르서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습니다. 바우테르서는 수리남을 벗어나면 인터폴에 체포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p>
<p>살인 교사, 마약 밀매 등 여러 혐의로 잇따라 기소되거나 형을 선고받을 때마다 바우테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법원이 아니라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계속해서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이 노력은 결실을 보아 2010년에 바우테르서는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수리남은 국회의원이 대통령을 뽑는 간선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바우테르서가 이끄는 국민민주당(NDP)이 2010년 총선 이후 다수 연정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이후 10년 동안 바우테르서는 두 번의 대통령 임기를 마칩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법원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이므로, 인터폴이 발부받은 체포 영장은 여전히 유효했고, 바우테르서는 수리남 밖으로는 좀처럼 나가지 못하는 대통령이었습니다.</p>
<div id="SE-27669279-7036-4aec-9df0-83f9c007ef87"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27669279-7036-4aec-9df0-83f9c007ef87"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27669279-7036-4aec-9df0-83f9c007ef87"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27669279-7036-4aec-9df0-83f9c007ef87"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27669279-7036-4aec-9df0-83f9c007ef87"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381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jFfMjU3/MDAxNjYzNzA3ODIyMDYw.xNfFsZIfUr57_5UxLXPYkM34gZlXVu_lgeRQztmAoN0g.c8o1_symNDxq4RTc5KFliM8QBTDMHPhT4PZ9xK2QQvwg.JPEG/%D0%A7%D0%B0%D0%BD%D0%B4%D1%80%D0%B8%D0%BA%D0%B0%D0%BF%D0%B5%D1%80%D1%81%D0%B0%D0%B4_%D0%A1%D0%B0%D0%BD%D1%82%D0%BE%D1%85%D0%B8_(cropped).jpeg?type=w800" alt="" width="371" height="594" /><p class="wp-caption-text">찬 산토키 현 수리남 대통령. 사진=위키피디아</p></div>
</div>
</div>
</div>
</div>
</div>
</div>
<p>&#8211; 현 대통령은 누구?</p>
<p>바우테르서 대통령이 임기를 다 채우기는 했지만, 무사히 마쳤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 임기 말인 2019년, 40여 년 전인 12월 학살 사건에 대해 수리남 군사법원이 마침내 판결했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바우테르서가 학살을 주도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2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바우테르서는 2020년 1월 항소한 바우테르서는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합니다. (20년 형을 선고하면서도 법원은 바우테르서를 구속하는 영장은 발부하지 않았습니다.)</p>
<p>12월 학살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판을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전 경찰청장이자 법무부 장관을 지낸 지금의 대통령 찬 산토키(Chan Santokhi)입니다. 산토키 대통령은 경찰청장, 법무부 장관 시절 12월 학살을 비롯해 바우테르서 군부 정권이 저지른 여러 범죄를 수사하는 데 주력했고, 자연히 바우테르서와 정적이 됩니다.</p>
<p>2011년 야당 진보개혁당(VHP, Vooruitstrevende Hervormings Partij)의 당수가 된 산토키는 2020년 선거에서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바우테르서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나 마두로, 니카라과, 리비아 등 좌파 독재 정권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 반면, 자신에게 11년 형을 선고한 구 식민지 모국 네덜란드와의 관계는 내내 껄끄러웠습니다. 그러나 산토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수리남 대통령으로서는 13년 만에 네덜란드를 방문해 관계 개선 의지를 천명했고, 미국과도 마약 단속이나 경제 지원 등을 연결 고리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p>
<p>&nbsp;</p>
<p>&#8211; 국정원의 체포 작전, 어디까지가 실화?</p>
<p>드라마 속 전요환의 모티프가 된 조봉행을 수사했던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PgP6IG_3xLs&amp;t=537s" target="_blank" rel="noopener">검사와의 인터뷰</a>를 보면, 한국과 수리남 사이에 범죄인 인도 조약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유인해 체포하는 과정은 드라마와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p>
<p>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에는 아들 디노 바우테르서(Dino Bouterse)가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 마약단속국(DEA,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에 체포되는 과정이 설명돼 있는데, 오히려 이 내용이 드라마의 플롯과 유사해 보여 소개합니다.</p>
<p>바우테르서 대통령의 아들 디노 바우테르서는 2005년 수리남 법원에서 마약 밀매, 무기 밀매, 고급 승용차 도난 혐의로 8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모범수로 일찍 형을 마치고 풀려났고, 수리남 정부는 그를 대테러 부서 책임자로 임명한다.</p>
<p>2013년 8월 29일, 디노 바우테르서는 파나마에서 외교관 여권으로 여행하던 중 미국 마약단속국에 체포됐다. 그의 신병은 미국 뉴욕으로 인도됐고, 이후 기소돼 2015년 3월, 16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혐의는 마약 밀매, 그리고 수리남에 헤즈볼라 군사 기지 설립을 도왔다는 것이었다. 디노 바우테르서는 테러 단체를 도울 뜻은 전혀 없었고, 단지 돈을 벌 생각뿐이었다고 주장했다. 바우테르서 체포 작전은 전 세계 여러 기관의 공조 아래 진행됐는데, 마약단속국 직원들은 헤즈볼라 단원과 멕시코의 마약 밀매상으로 위장해 바우테르서를 그리스, 파나마 등지에서 만나 마약 거래를 제안하며 그를 꾀어냈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4/npc_suriname/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수십 년째 줄어들던 미국 범죄율의 불안한 반등 조짐</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22/npc_ushomicides/?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ushomicides</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2/npc_ushomicides/#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eyesopen1]]></dc:creator>
		<pubDate>Tue, 22 Nov 2022 22:59:37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강력범죄]]></category>
		<category><![CDATA[미국]]></category>
		<category><![CDATA[불평등]]></category>
		<category><![CDATA[살인]]></category>
		<category><![CDATA[총기]]></category>
		<category><![CDATA[팬데믹]]></category>
		<category><![CDATA[폭력]]></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70</guid>

					<description><![CDATA[지난 9월 19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160; 2022년 상반기 미국의 범죄 실태 조사 결과에서 불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 살인 범죄는 감소하고 있지만, 폭력 범죄 전체 건수는 1월 초부터 6월 말 사이,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살인은 50%, 가중 폭행은 35% 증가했습니다. 액시오스(Axios) 기사가 인터뷰한 검찰 관계자는 노숙, 중독, 정신 건강 등 팬데믹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이슈가 범죄의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합니다.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22/npc_ushomicides/">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난 9월 19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p>
<p>&nbsp;</p>
<p><span style="font-weight: 400;">2022년 상반기 미국의 범죄 실태 조사 결과에서 <a href="https://www.axios.com/2022/09/10/homicides-down-midyear-overall-violent-crime-up" target="_blank" rel="noopener">불길한 변화</a>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미국 주요 도시에서 살인 범죄는 감소하고 있지만, 폭력 범죄 전체 건수는 1월 초부터 6월 말 사이,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2019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살인은 50%, 가중 폭행은 35% 증가했습니다. 액시오스(Axios) 기사가 인터뷰한 검찰 관계자는 노숙, 중독, 정신 건강 등 팬데믹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이슈가 범죄의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미국의 범죄율이 수년간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코로나19 시국에 폭력 범죄를 중심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여러 데이터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대법관의 이름을 딴 뉴욕대 로스쿨 내 비영리 연구기관 <a href="https://www.brennancenter.org/our-work/research-reports/myths-and-realities-understanding-recent-trends-violent-crime" target="_blank" rel="noopener">브레넌 정의 연구소(Brennan Center for Justice)</a>는 범죄율의 극적인 변화가 2020년에 시작되었다며, 당시 30%나 증가한 살인 범죄, 특히 총기에 의한 살인이 75%를 차지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범죄율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이러한 현상은 민주, 공화당 집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가난하고 역사적으로 낙후한 지역의 범죄율이 더 가파르게 올랐다는 사실은 통계에서 드러납니다. </span>아직 공식 통계는 없지만, 지난해부터 미국 최대 도시 5곳을 중심으로 살인 범죄가 계속 증가했다는 사실이 보이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p>
<p>미국은 1990년대 초반 이후 살인 범죄율이 급락했습니다. 2020년의 살인 범죄 건수는 인구 10만 명당 6.5명으로, 9.8명에 달했던 1990년대 초반보다 낮습니다. 폭력 범죄 건수도 2019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1990년대 초반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죠. 브레넌 정의 연구소는 형사법 개혁이나 경찰력 감소가 범죄율 증가로 이어졌다는 세간의 분석은 근거가 빈약하다며, 정부는 이런 근거 없는 낭설에 휘둘리거나 문제를 과도하게 단순화시키는 대신,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브레넌 정의 연구소는 급증한 총기 판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불안정과 커뮤니티의 붕괴를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p>
<div id="SE-fed9ed7a-eb23-4426-aa1d-fff4f749c79c"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fed9ed7a-eb23-4426-aa1d-fff4f749c79c"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fed9ed7a-eb23-4426-aa1d-fff4f749c79c"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fed9ed7a-eb23-4426-aa1d-fff4f749c79c"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fed9ed7a-eb23-4426-aa1d-fff4f749c79c"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410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TlfMjY5/MDAxNjYzNTI1OTg2NDEx.97ZMgoDPICZJVqOFqwSubEjlXFqLsRqQTgI5165gnccg.PQMSmlVsR3x1To5_12K1wcJRdLPfkriQ6gQhIF08Dgwg.JPEG/david-von-diemar-jM6Y2nhsAtk-unsplash.jpg?type=w800" alt="" width="400" height="1200" /><p class="wp-caption-text">사진=Unsplash</p></div>
</div>
</div>
<div id="SE-19d2319e-f474-4678-adfe-eb6b3a94515c" class="se-module se-module-text __se-unit se-caption se-is-on">
<p id="SE-89ec6018-f435-49eb-83bf-62ca29f8d41e"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span><a href="https://www.economist.com/special-report/2022-09-17" target="_blank" rel="noopener">이코노미스트</a>도 미국의 범죄율 추이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17일 무려 8편의 기사를 한데 모은 특별판을 냈습니다. </span><span>미국 내 살인 범죄가 수십 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해도, 미국의 살인 범죄율은 여전히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서구 국가의 6배에 달합니다. 2004년의 연구에 따르면 한 건의 살인사건으로 사회에 발생하는 비용은 무려 970만 달러인데, 이를 최근 물가로 환산하면 1,570만 달러, 약 220억 원에 해당합니다. 미국은 매년 GDP의 2%에 달하는 비용을 살인 범죄로 인해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span></p>
</div>
</div>
</div>
</div>
</div>
<p><span style="font-weight: 400;">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빈곤층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도심 빈곤 지역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폭력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추구하게 되는지 등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해, 경찰 개혁과 총기 관리는 물론 사회경제적 불평등 해소 방안에 이르는 해결책을 다양하게 제시했습니다. 특히 다른 서구 선진국에서도 소수 인종 커뮤니티에서 살인 범죄가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나, 조직폭력단을 중심으로 폭력 범죄가 확산하는 양상이 있다는 점, 책임 없는 경찰력과 불평등 문제가 폭력 범죄의 배경이 된다는 점 등은 <a href="https://www.economist.com/special-report/2022/09/12/american-exceptionalism-exists-but-other-countries-also-have-problems" target="_blank" rel="noopener">미국과 다를 바가 없다</a>고 지적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우리나라의 최근 범죄율 추세는 어떨까요? <a href="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4262" target="_blank" rel="noopener">국가지표체계</a> 사이트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범죄율은 최근 3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조금 더 최근으로 범위를 좁히면 강력범죄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성 범죄는 오히려 급증했다는 <a href="https://m.lawtimes.co.kr/Content/Article?serial=119108" target="_blank" rel="noopener">몇 년 전 보도</a>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물론 살인 범죄율은 2020년 기준 10만명 당 0.6건으로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고, 총기 문제 등은 우리 사회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이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범죄에 미치는 영향을 받지 않을 나라는 없습니다. 2021년 국내에서 발표된 한 <a href="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750496" target="_blank" rel="noopener">논문</a></span><span style="font-weight: 400;">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5대 강력 범죄는 감소했지만,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폭력 범죄 감소에도 아동 학대와 생계형 범죄는 급증하고 있습니다.</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2/npc_ushomicides/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문화 현상이 된 ‘사랑의 언어’</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21/npc_lovelanguage/?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lovelanguage</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1/npc_lovelanguage/#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veritaholic]]></dc:creator>
		<pubDate>Mon, 21 Nov 2022 22:59:46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분류]]></category>
		<category><![CDATA[사랑]]></category>
		<category><![CDATA[언어]]></category>
		<category><![CDATA[표현]]></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65</guid>

					<description><![CDATA[지난 8월 27일 뉴욕타임스에는 ‘여섯 번째 사랑의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글쎄요, 어지간하면 제목으로 글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이 무슨 내용일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낚시가 성공한 것이죠. 아니, 흥미롭게 읽었고 생각할 거리를 얻었으니 낚시가 아니라 글 제목을 잘 지었다고 해야겠네요. 기사는 1992년, 50대의 목사이자 상담전문가였던 개리 챕맨(Gary Chapman)이 20년간 여러 부부와 연인들을 상담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펴낸 ‘다섯 가지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21/npc_lovelanguage/">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span style="font-weight: 400;">지난 8월 27일 뉴욕타임스에는 <a href="https://www.nytimes.com/2022/08/27/well/family/love-languages-author.html" target="_blank" rel="noopener">‘여섯 번째 사랑의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a>는 제목의 기사</span><span style="font-weight: 400;">가 올라왔습니다. 글쎄요, 어지간하면 제목으로 글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이 무슨 내용일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낚시가 성공한 것이죠. 아니, 흥미롭게 읽었고 생각할 거리를 얻었으니 낚시가 아니라 글 제목을 잘 지었다고 해야겠네요.</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기사는 1992년, 50대의 목사이자 상담전문가였던 개리 챕맨(Gary Chapman)이 20년간 여러 부부와 연인들을 상담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펴낸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으로 시작합니다. 이 책은 지난 30년 동안 꾸준히 판매됐습니다. 수십 개 나라에서 번역, 출판돼 2천만 부가 팔리는 전 세계적 문화 현상이 됐죠.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이 팔렸더군요.</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챕맨이 말하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는 이렇습니다. 긍정의 말(칭찬), 의미 있는 시간(어떤 일을 같이하는 것), 선물(즉흥적인 꽃다발부터 더 가치 있는 것들까지), 상대를 위한 행동(집안일이나 요리를 돕기), 신체 접촉(손을 잡는 것부터 성관계까지).</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이러한 분류도 흥미롭지만, 이 책의 핵심은 아마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사람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랑의 언어가 다르며, 이 언어가 다를 때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당신과 당신 배우자의 사랑의 언어는 중국어와 영어만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당신이 영어로 사랑을 표현해도, 당신의 배우자가 중국어만 알고 있다면 두 사람은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절대 알 수 없는 거죠.”</span></p>
<div id="SE-db285fea-e3e8-4a8d-a88c-ad09d08436b3"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db285fea-e3e8-4a8d-a88c-ad09d08436b3"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db285fea-e3e8-4a8d-a88c-ad09d08436b3"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db285fea-e3e8-4a8d-a88c-ad09d08436b3"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db285fea-e3e8-4a8d-a88c-ad09d08436b3"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560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TZfMTMx/MDAxNjYzMjcwMDMxODIy.raVhLI5K_pkdraMVRNQEzM-UPoAuagLyfPxmpJujXmMg.400KyU0o_Hd3f5gkp7AoAULOO8qsYmz2TZCqR1keaLYg.JPEG/mayur-gala-2PODhmrvLik-unsplash.jpg?type=w800" alt="" width="550" height="533" /><p class="wp-caption-text">사진=Unsplash</p></div>
</div>
</div>
</div>
</div>
</div>
</div>
<p><span style="font-weight: 400;">챕맨은 이를 깨닫게 된 계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는 늘 자기 부인에게 그녀가 얼마나 멋있는지, 그녀가 해주는 모든 것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이야기하며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가 이렇게 말하죠. “당신이 나를 그렇게 사랑한다면 왜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죠?” 여기서 그는 두 사람의 표현 방법이, 즉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흥미로운 일화이자, 여기서 깨달음을 얻은 개리 챕맨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그에게 사랑의 언어는 ‘칭찬’이었는데, 그의 부인에게 사랑의 언어는 ‘행동’이었던 것이죠.</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기사의 제목이 여섯 번째 사랑의 언어인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 책이 인기를 얻게 되자 사람들은 자신의 사랑의 언어를 말하기 시작했다지요. 어떤 이는 타코가 자신의 사랑의 언어라 말하고 다른 이는 초콜릿이라고 말하는 식이죠. 하지만 챕맨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걸 사서 상대에게 주었다면 ‘선물’이고, 만들었다면 ‘행동’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자기만의 사랑의 언어는 대부분 내가 이야기한 다섯 가지 안에 들어갑니다.” 아, 이제 기사 제목이 이해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따라서 이 책은 사람들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표현 방법을 새롭게 분류한 셈입니다. 분류는 과학의 영역이고, 따라서 그의 분류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분류하는 방법은 매우 많지만, 좋은 분류의 요건이란 게 있기 때문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예를 들어, 분류한 결과 한 층위의 카테고리에 드는 것들은 각각 같은 수준의 것이어야 합니다. 즉,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상위의 개념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칭찬, 시간, 선물, 행동, 신체접촉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네요. 물론 칭찬이나 시간, 행동, 신체접촉을 상대에게 선물로 주는 것도 가능하니 선물이 약간 더 상위의 개념으로 보이지만, 이 정도는 괜찮아 보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좋은 분류의 또 다른 조건은 각각이 상호배타적이면서 동시에 전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복잡하지요. 상호배타적이라는 말은 어떤 사랑의 표현이 두 가지 분류에 모두 속한다면, 그 분류는 좋은 분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전체를 설명한다는 뜻은 모든 사랑의 표현이 위의 다섯 가지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영어로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라고도 합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어쨌든 이 책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그의 분류가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췄다는 방증일 겁니다. 여기에는 그의 표현, 곧 사랑의 언어라는 표현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간 것도 한몫 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성공의 비결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었다는 점을 꼽고 싶습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그는 사람들이 누구나 하는 질문에 설득력 있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그 질문이란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데 왜 서로 다투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을까?”였을 테고요, 그가 도달한 결론이자 많은 사람이 수긍한, 뻔하지만 중요한 답변은 이겁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상대가 원하는 것을 주세요.”</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21/npc_lovelanguage/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엘리자베스 2세 서거와 영국 왕실</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16/npc_ukroyal/?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ukroyal</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16/npc_ukroyal/#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eyesopen1]]></dc:creator>
		<pubDate>Wed, 16 Nov 2022 22:59:24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서거]]></category>
		<category><![CDATA[식민지]]></category>
		<category><![CDATA[엘리자베스 2세]]></category>
		<category><![CDATA[영국 왕실]]></category>
		<category><![CDATA[인종차별]]></category>
		<category><![CDATA[제국주의]]></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61</guid>

					<description><![CDATA[지난 9월 14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160; 지난 주말,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임 기간이 무려 70년이었고, 그 기간 영국의 실질적인 국가 지도자 자리인 수상직을 거친 인물이 15명이니, 마치 영국의 군주는 늘 엘리자베스 여왕이어야 할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지구촌의 유명 인사 순위에서 빠지기 어려운 인물임이 틀림 없죠. 한편, 영국 왕실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지금의 정치제도, 또 현대인으로서의 감각과 도무지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16/npc_ukroyal/">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난 9월 14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p>
<p>&nbsp;</p>
<p><span style="font-weight: 400;">지난 주말,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재임 기간이 무려 70년이었고, 그 기간 영국의 실질적인 국가 지도자 자리인 수상직을 거친 인물이 15명이니, 마치 영국의 군주는 늘 엘리자베스 여왕이어야 할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지구촌의 유명 인사 순위에서 빠지기 어려운 인물임이 틀림 없죠.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한편, 영국 왕실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지금의 정치제도, 또 현대인으로서의 감각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왕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영국은 의회와 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을 가진 국가인 동시에, 21세기에도 세습 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게다가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이 느슨하고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영연방(Commonwealth)”라는 이름으로 묶여 여전히 영국 군주를 연방의 수장으로 두고 있기도 하죠.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애도의 물결 속에서 군주제의 문제점과 영국 왕실의 과오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a href="https://www.nytimes.com/2022/09/08/world/europe/queen-elizabeth-reaction.html" target="_blank" rel="noopener">뉴욕타임스</a>는 9월 8일자 기사에서 이 같은 엇갈린 반응을 모아 보도했습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대부분 애도와 추모를 표시하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자유투사당은 성명을 통해 “여왕의 죽음은 남아공과 아프리카의 역사 중 매우 비극적인 기간을 상기시키므로 애도할 수 없다”며, “여왕은 영국이 전 세계를 침략하는 과정에서 현지인들에게 가한 잔혹 행위에 대해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영연방의 일원인 <a href="https://www.theguardian.com/uk-news/2022/sep/09/australia-needs-to-become-a-republic-bandt-calls-for-change-in-wake-of-queens-death" target="_blank" rel="noopener">호주에서도</a> 여왕 사망을 계기로 공화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다시금 제기되었습니다.</span><span style="font-weight: 400;"> 녹색당 대표 애덤 반트(Adam Bandt)는 추모 메시지에 호주는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고, 부대표 역시 “여왕을 알았던 이들에게는 위로를 전한다”면서도 “식민 지배를 당한 이들의 목숨과 땅, 부 위에 지어진 인종차별적 제국의 수장을 추모할 수 없다”고 밝혔죠.</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나이지리아 출신의 카네기멜론대 교수 우주 아냐(Uju Anya)는 “도둑질과 강간, 학살을 일삼던 제국의 수장이 드디어 죽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통이 극심했으면 좋겠다”는 <a href="https://theintercept.com/2022/09/09/queen-dead-twitter-censor-abuse-uju-anya/" target="_blank" rel="noopener">트윗을 올렸다가</a> 트위터 정책 위반으로 삭제당하기도 했습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내 가족을 학살하고 난민 신세로 만든 것을 포함해 여전히 고통받은 이들이 과거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여왕에게 드는 감정은 경멸뿐”이라는 이어진 트윗은 여전히 남아있죠. </span><span style="font-weight: 400;">언어가 과격했을지 몰라도, 엘리자베스 여왕이 인종차별과 폭력으로 얼룩진 영국 왕실의 제국주의 과거와 분리될 수는 없다는 지적은 아냐 교수만의 의견이 아닙니다.</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a href="https://www.nbcnews.com/news/world/queen-elizabeths-death-revives-criticism-britains-legacy-colonialism-rcna46942" target="_blank" rel="noopener">영국의 과거 행적</a>으로 인해 야기된 고통 역시 현재진행형이고요. </span><span style="font-weight: 400;">미시건대 교수 에보니 토머스는 식민 지배를 당한 사람들에게 식민지 통치자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망자에 대한 예의를 보여라(Respect the dead)”라는 말조차 우리가 영어로 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자고 비꼬기도 했습니다.</span></p>
<div id="SE-4b8c585e-d040-47c3-b953-add4ef0d70f5"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4b8c585e-d040-47c3-b953-add4ef0d70f5"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4b8c585e-d040-47c3-b953-add4ef0d70f5"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4b8c585e-d040-47c3-b953-add4ef0d70f5"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4b8c585e-d040-47c3-b953-add4ef0d70f5"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560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TNfMjU5/MDAxNjYzMDcwNjkyNzYy.Cs09iJwIMt5sxUec9KKP1N6fGDjfs9ulFhHWN-QuEIEg.gPqG9VUuvpFr8wbO4OI5o_pUU2ME5X1o8NmZ0zgBVC8g.PNG/880028ad9e8a4f548e543bfcf5e678d2.png?type=w800" alt="" width="550" height="450" /><p class="wp-caption-text">사진=Daniel Leal-Olivas/AFP</p></div>
</div>
</div>
</div>
</div>
</div>
</div>
<p><span style="font-weight: 400;">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고 호감도가 높은 왕실 인사였지만, 군주제 자체에 의문을 갖는 영국인들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뉴욕타임스 기사는 영국 왕실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과를 두고 런던의 한 과자 가게에서 벌어진 갑론을박을 소개하기도 했죠.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15/09/20/should-uk-abolish-monarchy/" target="_blank" rel="noopener">뉴스페퍼민트</a>는 지난 2015년,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머무른 군주가 되었던 시점에 나온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span><span style="font-weight: 400;">당시 기사는 군주제에 대한 세 가지 입장, 즉 반대론과 찬성론, 그리고 개혁론을 요약정리하고 있습니다. </span></p>
<p><span style="font-weight: 400;">반대 주장은 간단합니다. 세습 군주제는 민주주의 및 성과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찬성론은 영국 왕실에 대한 여론의 지지, 국가 홍보 효과, 상징적인 의미와 국민 단합 등을 왕실 존립의 이유로 꼽습니다. 일종의 타협안인 개혁론은 벨기에식 개헌으로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명시하고, 군주는 타고난 권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맹세를 통해 왕위에 오르게 하자는 의견입니다. 군주제의 존립으로 인해 영국 정치제도에 생겨난 문제점을 차차 없애나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안이죠.</span></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16/npc_ukroyal/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바이든 행정부 &#8216;산업정책&#8217; 주도하는 상무부의 핵심 레이몬도 장관</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15/npc_uscommercedep/?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uscommercedep</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15/npc_uscommercedep/#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ingppoo]]></dc:creator>
		<pubDate>Tue, 15 Nov 2022 22:59:56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미중 갈등]]></category>
		<category><![CDATA[바이든]]></category>
		<category><![CDATA[반도체]]></category>
		<category><![CDATA[반도체산업육성법]]></category>
		<category><![CDATA[산업정책]]></category>
		<category><![CDATA[상무부]]></category>
		<category><![CDATA[지나 레이몬도]]></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53</guid>

					<description><![CDATA[지난 9월 12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 로드아일랜드주 스미스필드라는 작은 마을의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불로바(Bulova) 시계 공장에서 일했는데, 56세 때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 하버드 학부,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뒤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포드에서 수학했다. 나중에 싱글맘에 관한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드아일랜드주 최초의 벤처캐피털 회사를 차렸다. 2011년부터 주 재무장관을 지냈고, 2015년엔 로드아일랜드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주지사 재임 시절 주요 이력은 감세, 규제 완화,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15/npc_uscommercedep/">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난 9월 12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입니다.</p>
<ul>
<li>로드아일랜드주 스미스필드라는 작은 마을의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서 태어났다.</li>
<li>아버지는 불로바(Bulova) 시계 공장에서 일했는데, 56세 때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일자리를 잃었다.</li>
<li>하버드 학부, 예일 로스쿨을 졸업한 뒤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포드에서 수학했다. 나중에 싱글맘에 관한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li>
<li>로드아일랜드주 최초의 벤처캐피털 회사를 차렸다.</li>
<li>2011년부터 주 재무장관을 지냈고, 2015년엔 로드아일랜드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li>
<li>주지사 재임 시절 주요 이력은 감세, 규제 완화, 최저임금 인상, 지방대학 등록금 면제였다.</li>
<li>2021년 3월 바이든 행정부 첫 상무장관으로 임명된다. 상원에서 찬성 84표 (반대 15표)를 받고 장관이 됐다. (공화당 상원의원 2/3 이상이 찬성했다는 뜻.)</li>
</ul>
<p>오늘 할 이야기 주인공의 이력을 정리한 겁니다. (글 제목에 스포일러가 있지만) 이 사람이 공화당일지, 민주당일지 성향부터 맞춰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p>
<p>주인공은 바로 미국 상무부의 지나 레이몬도(Gina Raimondo) 장관입니다. 지난 7월 의회를 통과한 뒤 8월 발효된 반도체산업육성법(The CHIPS and Science Act of 2022)을 이끈 장본인이죠. 법은 하원에선 243:187로, 상원에선 64:33으로 <a href="https://rollcall.com/2022/07/28/chips-and-science-bill-on-way-to-bidens-desk/" target="_blank" rel="noopener">통과</a>됐는데, 이는 공화당 하원의원 24명, 상원의원 14명이 반대 당론을 무릅쓰고 찬성표를 던졌다는 뜻입니다. <a href="https://www.wsj.com/articles/commerce-secretary-embraces-a-beefier-industrial-policy-to-combat-china-and-russia-11662469201" target="_blank" rel="noopener">월스트리트저널</a>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꺼내 든 강경한 산업정책과 이를 주도한 레이몬도 장관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했습니다.</p>
<p>&nbsp;</p>
<p>지난해 이맘때 월스트리트저널은 <a href="https://www.wsj.com/articles/subsidies-chips-china-state-aid-biden-11627565906" target="_blank" rel="noopener">“산업정책의 귀환”</a>이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과거에는 많은 나라가 정부가 특정 산업을 주도적으로 육성하며 세제 혜택을 주거나 경쟁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해당 산업을 보호해주는 게 흔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유무역을 토대로 한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산업정책은 구시대의 유물 취급을 받았죠. 그런데 최근 들어 미국이 (잠재적) 경쟁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산업정책을 다시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1/09/23/industrial-policy-is-back/" target="_blank" rel="noopener">뉴스페퍼민트: ‘산업정책’의 귀환, 중국을 정조준해 산업정책을 꺼내 든 미국</a>)</p>
<div id="SE-2cfc56d2-317d-4a3e-aa23-ee87cb41a9fe"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2cfc56d2-317d-4a3e-aa23-ee87cb41a9fe"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fit">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2cfc56d2-317d-4a3e-aa23-ee87cb41a9fe"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2cfc56d2-317d-4a3e-aa23-ee87cb41a9fe"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2cfc56d2-317d-4a3e-aa23-ee87cb41a9fe"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690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TJfMTM1/MDAxNjYyOTI0NjIwNDUx.NQ7IjT88aJHfEVpFf_tS2B2Bw404P8qlp24593KfoFYg.nCE7Z9cy1a5izr1apM6erks2ylHdVhfnGye0twB9ElAg.PNG/Screen_Shot_2022-09-11_at_11.52.50_AM.png?type=w800" alt="" width="680" height="500" /><p class="wp-caption-text">사진=지난 7월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레이몬도 장관. 레이몬도 장관은 “미국이 반도체 칩이나 인공지능 등 현재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중국에 내주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p></div>
</div>
</div>
<div id="SE-fdb65d7e-640f-4fff-a31f-945e68d3c76f" class="se-module se-module-text __se-unit se-caption se-is-on">
<p id="SE-a02c1287-8e62-42c7-bc0b-152280a3e922"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오늘날 미국 상무부는 연방정부 부처 가운데 중요성이 아주 높지는 않은 곳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미국 기업의 활동을 돕거나 특허를 관리하기도 하지만, 날씨 예보를 하는 미국 기상청도 관장하는 등 부처가 챙기는 다양한 업무가 여러 분야에 널리 퍼져 있고, 업무 대부분은 특히 미국 내에서는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p>
</div>
</div>
</div>
</div>
</div>
<p>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상무부 장관인 지나 레이몬도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삐그덕거리고,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첨단기술 경쟁이 심화하자 곧바로 상무부를 ‘산업정책’의 핵심 엔진으로 전환했습니다. 정책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겁니다.</p>
<p><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Ye65mRZ43TI" target="_blank" rel="noopener">레이몬도 장관</a>은 반도체산업육성법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도 두루 만났습니다. 2017년부터 2년 동안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낸 H.R. 맥마스터는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06/01/npc_roganspotify/" target="_blank" rel="noopener">조 로건</a> <a href="https://open.spotify.com/episode/2zVnXIoC5w9ZkkQAmWOIbJ" target="_blank" rel="noopener">팟캐스트</a>에 출연해 레이몬도 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경쟁을 논하는 데는 민주당 공화당의 이해관계가 다르지 않다”는 레이몬도 장관의 신념에 동의한다면서 말이죠.</p>
<p>초당적인 협력을 끌어내고자 분주히 움직이는 레이몬도 장관을 아마도 가장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민주당 내 진보 인사들일 겁니다. 당장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레이몬도 장관이 주도한 반도체산업육성법을 가리켜 “이미 막대한 이윤을 내는 사기업에 백지수표나 다름없는 혜택을 주는 정책”이라고 비판했었죠. (이에 대해 레이몬도 장관은 법이 정한 요건을 지키지 못하면 기업에 제공한 보조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 조항도 있다며 비판을 일축했습니다.)</p>
<p>상무부는 반도체산업육성법과 지난해 민주당이 통과시킨 인프라법 등을 근거로 약 135조 원 규모의 예산을 관장하게 됐습니다. 레이몬도 장관은 특히 반도체산업육성법에 따라 투입될 약 65조 원의 예산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지 설명하면서, 기업들이 정부가 제시한 요건을 채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해야만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p>
<p>레이몬도 장관은 로드아일랜드주 재무장관과 주지사로 일할 때부터 특히 민주당 내 진보 진영과 견해가 달라 자주 충돌하곤 했습니다. 재무장관 때 책임지고 진행한 주 공무원 연금 제도 개혁을 레이몬도 장관은 대단한 성과로 내세우지만, 공무원 노조와 민주당 내 진보 인사들은 연금 혜택을 줄이거나 연기금을 헤지펀드에 맡긴 점 등을 문제 삼았습니다.</p>
<p>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레이몬도 장관이 빅테크 기업들과 너무 가깝다며, 상무부가 기업의 이윤을 위해 복무해선 안 된다는 <a href="https://www.warren.senate.gov/imo/media/doc/2022.03.04%20Letter%20to%20Secretary%20Raimondo%20regarding%20failure%20to%20repsond%20to%20previous%20antitrust%20letter.pdf" target="_blank" rel="noopener">탄원서</a>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레이몬도 장관은 유럽연합이 새로 제정한 테크 규제안 때문에 미국 기업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는데, 워런 의원은 이에 “정부가 다국적 기업의 이윤을 지키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 겁니다.</p>
<p>레이몬도 장관은 “기업의 고충을 듣고 기업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규제 부문의 문제가 있다면, 같이 해결책을 찾는 게 상무부의 역할”이라며 워런 의원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p>
<p>앞서 2020년 대선에서 처음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지지했던 레이몬도 장관은 당시 “의료보험이든 뭐든 이것도 저것도 다 공짜로 해주겠다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며, 워런 의원을 비롯한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기도 했었죠.</p>
<p>반대로 특히 중국에 적대적인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레이몬도 장관의 상무부가 보통 미국의 국가 안보보다도 미국 기업의 이윤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예를 들어 상무부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이 미국 사이버 안보를 침해하지 않도록 관련 예방 규정을 마련하라고 권고받았지만, 1년째 규정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p>
<p>이에 대해 레이몬도 장관은 상무부가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안보상의 우려 때문에 수출이나 기술 제휴를 금지한 중국 기업의 목록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고 반박합니다.</p>
<p>지난 2월 대만 반도체 기업 <a href="https://www.wsj.com/market-data/quotes/TW/ROCO/6488" target="_blank" rel="noopener">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 Co.)</a>가 독일에 50억 달러 규모 제조공장 설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있을 때 레이몬도 장관의 상무부는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글로벌웨이퍼스의 도리스 슈 CEO는 “원래 공장 건설 비용이 (미국의) 1/3밖에 안 되는 한국에 공장을 지으려 했는데 레이몬도 장관이 비용을 원하는 수준에서 다 맞춰 지원해주겠다고 설득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글로벌웨이퍼스는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레이몬도 장관으로서는 “중국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동아시아(한국이나 대만)에 지어질 뻔했던 반도체 공장을 텍사스로 유치했는데, 이래도 내가 안보에 신경을 덜 쓴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되물을 수 있게 된 셈이죠.</p>
<p>워싱턴 정가에서 레이몬도 장관은 야망이 큰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가 상무부 장관보다 더 높은 자리를 꿈꾼다는 건 비밀이 아닙니다. 2022년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산업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미국 기업의 ‘첨병’을 자처하고 있는 레이몬도 장관은 개인적으로는 노동자와 특히 여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열심인 모습을 유산으로 남기려 애쓰고 있습니다. 상무부는 이번 반도체산업육성법에 보조금을 받는 회사들이 다양한 배경의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포함했습니다.</p>
<p>2020년 대선 결과를 투표소별로 살펴볼 수 있는 <a href="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21/upshot/2020-election-map.html" target="_blank" rel="noopener">인터랙티브 지도</a>에서 레이몬도 장관의 고향 스미스필드를 검색해보면, 트럼프가 바이든에 1.5%P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습니다. 레이몬도 장관이 정치적 성향에는 고향 외에 수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다만 평소에는 첨예하게 갈리는 듯한 민주당과 공화당도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중국을 견제하자.)”라는 구호 아래에서는 손을 굳게 잡는 것 같습니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15/npc_uscommercedep/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item>
		<title>[필진 칼럼] 미국 대법원 돕스 판결, 중간선거 뒤흔들까?</title>
		<link>https://newspeppermint.com/2022/11/06/npc_dobbsmidterm/?utm_source=rss&#038;utm_medium=rss&#038;utm_campaign=npc_dobbsmidterm</link>
					<comments>https://newspeppermint.com/2022/11/06/npc_dobbsmidterm/#respond</comments>
		
		<dc:creator><![CDATA[ingppoo]]></dc:creator>
		<pubDate>Sun, 06 Nov 2022 22:59:34 +0000</pubDate>
				<category><![CDATA[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category>
		<category><![CDATA[SCOTUS]]></category>
		<category><![CDATA[돕스 판결]]></category>
		<category><![CDATA[로 대 웨이드]]></category>
		<category><![CDATA[미국 대법원]]></category>
		<category><![CDATA[보궐선거]]></category>
		<category><![CDATA[유권자 등록]]></category>
		<category><![CDATA[중간선거]]></category>
		<category><![CDATA[헌법]]></category>
		<guid isPermaLink="false">https://newspeppermint.com/?p=75537</guid>

					<description><![CDATA[미국 대법원은 지난 여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이로써 반세기 동안 미국 헌법이 보장해 온 여성의 임신중절권은 더는 헌법상의 권리가 아니게 됐습니다. 앞서 5월 유출된 판결문 초안에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던 사무엘 앨리토 대법관은 6월 실제 판결문에서도 임신 중절은 대법원이 옳고 그름을 가릴 사안이 아니라 시민이 선출한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로 대 웨이드를 폐기한 이른바 돕스(Dobbs) 판결의 의미와 영향은 <span class="meta-nav">&#8594;</span>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11/06/npc_dobbsmidterm/">더 보기 </a>]]></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미국 대법원은 지난 여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이로써 반세기 동안 미국 헌법이 보장해 온 여성의 임신중절권은 더는 헌법상의 권리가 아니게 됐습니다. 앞서 5월 <a href="https://www.politico.com/news/2022/05/02/read-justice-alito-initial-abortion-opinion-overturn-roe-v-wade-pdf-00029504" target="_blank" rel="noopener">유출된 판결문 초안</a>에서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던 사무엘 앨리토 대법관은 6월 실제 판결문에서도 임신 중절은 대법원이 옳고 그름을 가릴 사안이 아니라 시민이 선출한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p>
<p>로 대 웨이드를 폐기한 이른바 돕스(Dobbs) 판결의 의미와 영향은 뉴스페퍼민트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소개했고, 팟캐스트 아메리카노에서도 자세히 다뤘습니다.</p>
<p><a href="https://americaknow2020.com/2022/06/30/roevwadeoverturned/" target="_blank" rel="noopener">팟캐스트 아메리카노 로 대 웨이드 폐기 특별 에피소드</a></p>
<p>당시 <a href="https://newspeppermint.com/2022/07/18/npc_roevwade1/" target="_blank" rel="noopener">뉴스페퍼민트</a>는 특히 돕스 판결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여러 분석을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분노한 여성들이 선거에서 공화당을 심판해줄 거로 기대하지만, 과연 표심이 정말로 결집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분명치 않다는 내용이었습니다.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만회할 만한 카드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법원 판결에 반발하는 유권자 심리에 기대는 건 다분히 민주당의 덧없는 희망사항처럼 보이기도 했죠.</p>
<p>그런데 올해 치른 여러 보궐선거와 특별 선거에 나타난 유권자들의 표심을 보면, 민주당의 희망사항이 아주 덧없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선거는 원래 여당에 불리한 ‘정권 심판’ 선거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간신히 반등했어도 여전히 높지 않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쪽은 아직 공화당이지만, 공화당도 기름값이 치솟고 인플레이션이 한창이던 지난 봄 만큼은 안심할 수 없게 됐습니다.</p>
<p>&nbsp;</p>
<p>여기까지가 지난 9월 7일에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의 도입부였습니다. 두 달 전만 해도 민주당에게 희망이 있다는 분석이 한창 나오던 때였죠. 그러나 선거가 임박할수록 이번 선거는 전형적인 중간선거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중간선거에서는 집권 여당을 심판하는 기조가 강하게 나타나고, 몇십 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치안, 이민 등 민주당에 불리한 사안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면서 내일 치를 선거에서는 <a href="https://www.nytimes.com/2022/10/17/us/politics/republicans-economy-nyt-siena-poll.html" target="_blank" rel="noopener">공화당의 전반적인 우세</a>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표적인 블루 스테이트인 <a href="https://www.nytimes.com/2022/10/11/nyregion/house-elections-new-york.html" target="_blank" rel="noopener">뉴욕주</a>에서도 공화당이 하원에서 의석을 많이 빼앗아 올 것으로 전망됩니다.</p>
<p>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 표심의 원인에 관해서는 차후에 다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우선 두 달 전에 짚었던 흐름을 복기하는 차원에서 지난 글을 예정대로 시차 발행합니다.</p>
<p>&nbsp;</p>
<p>먼저 이 표를 함께 보시죠.</p>
<div id="SE-e2472fb5-6c2e-42ba-95fb-b8bb2403d97a"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e2472fb5-6c2e-42ba-95fb-b8bb2403d97a"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e2472fb5-6c2e-42ba-95fb-b8bb2403d97a"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e2472fb5-6c2e-42ba-95fb-b8bb2403d97a"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e2472fb5-6c2e-42ba-95fb-b8bb2403d97a"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525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DZfMjI2/MDAxNjYyNDY3NDk2ODgw.aO3hVsJBwZ0GL0DpoKwDoulYYQNhsZpk28zjqH1-9fIg.fbNGeegMuzO96V64GDdeFkTMfoALIc9hTARWcE8y0wgg.PNG/Screen_Shot_2022-09-04_at_2.40.26_PM.png?type=w800" alt="" width="515" height="622" /><p class="wp-caption-text">출처=파이브서티에잇</p></div>
</div>
</div>
</div>
</div>
</div>
</div>
<p><a href="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yes-special-elections-really-are-signaling-a-better-than-expected-midterm-for-democrats/" target="_blank" rel="noopener">파이브서티에잇</a>이 정리한 표인데, 제목처럼 민주당은 돕스 판결 이후 치른 선거에서 눈에 띄게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원래 지역구의 성향(Partisan Lean)과 실제 득표율 차이(Vote Margin)를 비교해 표심의 변화(Margin Swing)를 정리한 건데, 돕스 판결 전에 치른 보궐선거, 특별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득표율이 평균 2%P 올랐습니다. 그런데 돕스 판결 이후에는 민주당이 무려 9%P나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p>
<p>물론 전국적인 선거는 아직 치른 적이 없으므로, 표본이 많지 않은 이 선거 결과만 놓고 중간선거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파이브서티에잇의 나다니엘 라키치 기자는 민주당의 득표율이 뚜렷이 오르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썼습니다.</p>
<p>지난달 23일 뉴욕주는 두 군데 지역구에서 하원 보궐선거를 치렀습니다. 19번 지역구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곳인데, 여기선 민주당 팻 라이언 후보가 공화당 마크 몰리나로 후보를 2%P 차이로 꺾었습니다. 파이브서티에잇 분석에 따르면 원래 공화당이 4%P 앞설 것으로 예측되던 곳이므로, 민주당 쪽으로 표가 6% 정도 더 쏠린 셈입니다. 공화당 후보의 낙승이 예상되던 23번 지역구에서도 보궐선거가 있었는데, 공화당 조 셈폴린스키 후보가 예상대로 승리하긴 했지만, 민주당 막스 델라 피아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7%P로 예상보다 훨씬 작았습니다.</p>
<p>민주당은 이처럼 경합 지역구에서 잇달아 승리하거나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지더라도 표 차이를 많이 줄인 ‘졌잘싸’ 선거가 이어지자 조금씩 고무되는 모습입니다. 보궐선거에서는 승패 자체보다도 원래 해당 지역의 표심과 투표 결과 드러난 표심의 차이를 읽어 전반적인 여론의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데, 지난 6월 말부터 민주당 후보들이 눈에 띄는 선전을 펼쳤습니다.</p>
<div id="SE-105ef998-37a7-4f38-b134-46065c95f803" class="se-component se-image se-l-default" data-compid="SE-105ef998-37a7-4f38-b134-46065c95f803" data-a11y-title="사진">
<div class="se-component-content se-component-content-normal">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 data-compid="SE-105ef998-37a7-4f38-b134-46065c95f803" data-direction="top">
<div class="se-section se-section-image se-l-default se-section-align-left se-is-selected se-is-activated">
<div id="SE-105ef998-37a7-4f38-b134-46065c95f803" class="se-module se-module-image __se-unit se-is-activated" draggable="false">
<div class="se-drop-indicator" data-unitid="SE-105ef998-37a7-4f38-b134-46065c95f803" data-compid="" data-direction="top">
<div style="width: 444px" class="wp-caption alignnone"><img loading="lazy" decoding="async" class="se-image-resource" src="https://scs-phinf.pstatic.net/MjAyMjA5MDZfMTMx/MDAxNjYyNDY3Nzg4NDMz.KjKDnZvJ_L3Rrdbf-MBIMtAjvPB6YpQid9-WfI7TlvMg.5FiQ1uHXtpmXcf6rFeZ86YQN7Re2G4BgRnxGFiAMDb8g.JPEG/gayatri-malhotra-JbAOhfWum1s-unsplash.jpg?type=w800" alt="" width="434" height="1200" /><p class="wp-caption-text">사진=Unsplash</p></div>
</div>
</div>
</div>
</div>
</div>
</div>
<p>정치 컨설턴트 탐 보니어(Tom Bonier)도 <a href="https://www.nytimes.com/2022/09/03/opinion/women-voters-roe-abortion-midterms.html" target="_blank" rel="noopener">뉴욕타임스에 쓴 칼럼</a>에서 보궐선거 결과가 주는 메시지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니어는 보궐선거 결과보다도 돕스 판결 이후 투표하기 위해 등록하는 여성 유권자들이 급증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투표를 하려면 사전에 유권자로 등록을 해야 합니다.)</p>
<p>가장 먼저 주목한 선거는 <a href="https://www.npr.org/sections/2022-live-primary-election-race-results/2022/08/02/1115317596/kansas-voters-abortion-legal-reject-constitutional-amendment" target="_blank" rel="noopener">캔자스주</a>에서 치러진 주민투표였습니다. 지난 8월 2일 캔자스주는 대법원의 돕스 판결에 따라 캔자스주 헌법에 임신중절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삽입할지를 주민투표에 부쳤습니다. 캔자스주 유권자들은 반대 59%, 찬성 41%로 분명한 의사를 표시합니다. 임신중절권은 법이 보장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 더 많았던 거죠. 캔자스주는 <a href="https://en.wikipedia.org/wiki/2020_United_States_presidential_election_in_Kansas" target="_blank" rel="noopener">2020년 대선</a>에서 트럼프(56%)가 바이든(42%)을 손쉽게 꺾은 보수적인 주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다.</p>
<p>대법원이 돕스 판결을 한 6월 24일 이후 캔자스주에서 새로 등록한 유권자의 69%가 여성이었습니다. 앞선 6개월간 신규 유권자 등록 정보를 보면, 여성은 남성보다 3%P 많을 뿐이었습니다. 그 차이가 돕스 판결 이후 40%P로 급증한 겁니다. 당장 주민투표를 예고했던 캔자스주에 비하면 다른 주에서 새로 등록한 여성 유권자 증가세는 완만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돕스 판결로 인해 임신 중절 수술을 받기가 실제로 어려워진 주일수록, 또 임신중절권과 관련해 오는 11월 선거에 걸린 게 많은 주일수록 새로 등록한 여성 유권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p>
<p>뉴욕 19번 지역구 선거에서도 새로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들의 지지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등록 유권자 가운데는 여성이 52%로 남성보다 딱히 많지 않았지만, 우편투표나 사전 투표로 의사를 표시한 여성 유권자는 남성 유권자보다 18%P나 많았습니다.</p>
<p>돕스 판결에 대한 여성들의 거센 분노가 실제 투표에 반영되자, 몇몇 공화당 후보들은 부랴부랴 <a href="https://www.nbcnews.com/politics/2022-election/arizona-blake-masters-backtracks-abortion-scrubs-campaign-website-rcna44808" target="_blank" rel="noopener">이미지 세탁</a>에 나섰습니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주 상원 후보인 블레이크 마스터스(Blake Masters)는 임신중절권을 강력히 비판해 왔는데,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임신중절을 극단적으로 제약하거나 비난하는 표현을 삭제하거나 순화했습니다.</p>
<p>아직 남은 두 달 동안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공화당은 야당으로서 누릴 수 있는 유리함을 자꾸 잃어가고 있습니다. 국가 기밀이 담긴 문서를 집에 버젓이 가져다 놓았다가 자택을 압수수색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선거에 도움이 안 되고 있지만, 민심이 민주당 또는 ‘보수 심판’으로 돌아선 데는 대법원의 돕스 판결이 분명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p>
<p>‘따놓은 당상’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와 같은 수식어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중간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a href="https://contents.premium.naver.com/newspeppermint/main/contents/220824093447436sy" target="_blank" rel="noopener">선호투표제</a>에 관해 설명하며 예로 들었던 알래스카주 하원 특별선거 기억하시나요? 부재자투표, 우편투표 결과를 다 더한 뒤 즉시 결선 투표를 집계한 결과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a href="https://www.politico.com/news/2022/09/04/peltola-alaska-special-election-palin-00054783" target="_blank" rel="noopener">민주당 펠톨라 후보</a>가 공화당 페일린 전 주지사를 꺾은 겁니다. 공화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알래스카주에서 반 세기 만에 민주당 하원의원이 탄생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2년 임기를 걸고 다시 한번 맞붙습니다.</p>
<p><a href="https://contents.premium.naver.com/newspeppermint/main/contents/220905015214602ac" target="_blank" rel="noopener">바이든 대통령</a>의 지난주 필라델피아 연설도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관전 포인트가 많아지는 중간선거입니다.</p>
]]></content:encoded>
					
					<wfw:commentRss>https://newspeppermint.com/2022/11/06/npc_dobbsmidterm/feed/</wfw:commentRss>
			<slash:comments>0</slash:comments>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