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공기의 질은 이산화탄소나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 기체, PM10과 PM2.5의 미세 먼지, 알레르기성 미생물, 그리고 VOC라 불리는 유기화합물로 평가합니다. 이들 각각이 공기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간단히 말해,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미생물을 걸러주지만, 유해 기체나 유기화합물은 거르지 못합니다. 반면, 환기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하지만, 강한 팬 등을 사용한 강제 환기가 아닌 한 실내 공기가 모두 바뀌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특히 냉방이나 난방을 하고 있을 경우 환기는 에너지 손실이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공기의 질과 관련해 가장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즉 공기청정기의 필요성과 환기와 공기청정기의 관계에 대해서도 답을 줍니다. 우선 환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환기가 쉽지 않은 대부분의 공간에서는 공기청정기는 필요합니다. 하버드에서 건강을 고려한 건물 (Harvard Healthy Building)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조셉 G. 알렌은 바로 이번 연구가 사무실에서 공기청정기의 중요성을 잘 알려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알렌은 충분한 환기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무실에선 적당한 크기의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이 좋다고 권합니다. 그는 14평 사무실의 경우 500CMH 용량을 가진 청정기를 권하며, 이는 15분마다 사무실의 공기를 한 번 거르는 용량입니다.
환기와 공기청정기의 관계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환기를 해야 하느냐 하는 또 다른 질문에도 답을 줍니다. 곧 실내의 유해 기체와 유기화합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환기가 필요하며, 동시에 외부에서 실내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공기청정기의 필터로 걸러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라도 환기는 필요합니다. 물론 미세먼지가 정말로 많은 날은 환기를 조금 덜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