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셀렌버거, environmentalprogress)
1.
피터 글릭은 예일기후대응모임(Yale Climate Connections)에 올린 내 책에 대한 서평에서 내가 환경주의와 기후과학을 오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내가 허수아비를 공격할 뿐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보다 옹호하고, 인신공격을 저질렀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오해는 글릭이 내 책에 대해 하고 있습니다. 내 책은 최신 과학 연구 결과와 에너지 기술을 바탕으로 했으며, 이를 근거로 원자력을 에너지원에서 배제하지 말 것을, 그리고 원자력 기술을 옹호하는 이들을 인신공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글릭의 가장 큰 문제는 그가 말한 것처럼 “설사 맬서스주의자들이 틀렸다 할지라도 이들의 행동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 것이다”는 말에 있습니다. 내 책은 바로 이 맬서스주의자들이 말하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것이 바로 가난한 이들이 계속 배를 곯는 세상이자 가난한 나라가 계속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세상이며, 세계은행의 지원금을 댐이나 도로, 비료와 같이 발전을 위해 사용하지 못하고 ‘지속가능한 가난’을 위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데 쓰게 만드는 세상이라는 문제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릭과 내가 모두 동의하는 사실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깨끗한 물과 공중위생 설비가 없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를 공급할지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동시에 기후변화의 영향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도 배를 곯지 않고 모두에게 충분한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어떻게 농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게 이를 달성할 것인가라는 방법에서 다릅니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나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의 가난한 이들이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도 어떻게 더 수준 높은 삶을 살 수 있을지를 설명했습니다. 바로 미국과 유럽이 해온 것처럼 공업화, 도시화, 홍수 방재, 현대화된 농업 등을 이행하면서 나무와 퇴비에서 수력발전과 화석 연료를 거쳐 원자력 발전으로 올라가는 에너지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입니다.
나는 또한, 이러한 발전을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를 계속 줄이고 식량 공급을 늘릴 수 있으며,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 또한 감소세로 다시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지구의 기온을 과거에 비해 3도 이상 높이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글릭은 맬서스주의자들이 늘 하던대로 미래의 식량 생산량은 기후변화 효과 때문에 불확실하며, 내가 그 가능성을 무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바로 이 의견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과학 연구 결과와 맬서스주의 이데올로기의 역사를 모두 살펴야 합니다.
2.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에서 나는 기후변화가 식량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명하게 말하는 동시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AFO)와 다른 모든 연구 기관들은 비료, 관개, 치수, 도로, 트랙터, 그리고 그 외의 농산물 증산 기술의 긍정적 효과가 기온 상승에 의한 부정적 효과보다 훨씬 더 클 것임을, 심지어 열대에 있는 가난한 나라와 개발도상국에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한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글릭은 대기근은 고사하고 전 세계의 식량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어떠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습니다. 지난 1천 년 동안 식량 생산은 꾸준히 늘어났으며, 토마스 맬서스가 인류는 주기적 기근에 시달릴 것이라는 그 유명한 인구론을 쓴 220년 전 이후로는 그 경향이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글릭은 또, 내가 기후변화와 극단적 기상 사태의 연관성을 부정하며 산불 기간이 길어진 사실을 무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책의 2쪽에 나는 분명히 이렇게 썼습니다. “오늘날 캘리포니아의 산불 기간은 50년 전보 두세 달 더 길어졌다.” 극단적 기상 사태에 대해 나는 이 분야의 가장 뛰어난 전문가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로저] 필크는 기후변화가 몇몇 극단적 기상 사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몇몇 연구는 미국 서부의 기온 상승이 산불 기간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허리케인의 속도가 빨라지든 산불 기간이 길어지든, 아니면 강우량이 증가하든 간에, 인류 문명의 발전과 재해에 대한 대비가 이런 극단적 기상 사태의 증가를 충분히 앞설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한 지역이 홍수에 의해 얼마나 큰 피해를 보게 되는지는 그 국가가 얼마나 현대화된 홍수 방재 시스템을 가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똑같은 홍수라도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 버클리 지역의 사람들과 콩고의 사람들이 입는 피해는 다르다.”
글릭은 내가 2019년 뉴욕타임스에 실린 글 또한 내게 유리한 부분만 인용했다고 지적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는 “셀렌버거가 인용한 기사를 찾아보면, 언론인들은 두 문장 뒤에 기후변화의 “영향”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하지만 바로 윗문단에 인용했듯 나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다른 요인이 더 크다고 말한 것뿐입니다.
글릭은 또 독자들이 재해와 극단적 기상 사태를 구별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에 허리케인의 풍속이 더 빨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허리케인이 인명과 재산을 파괴하지 못하면 이는 IPCC(기후변화간정부협의체) 정의에 의해서건, 상식에 의해서건 재해가 아닙니다. 하지만 글릭은 두 개념을 뒤섞음으로써 인류가 점점 더 큰 위협에 처하게 될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실제로 기후변화와 극단적 기상 사태 사이의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연관성을 부정한 적이 없으며, 내 책에서도 이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내가 이야기한 것은 기후변화가 아무리 극단적인 기상 사태를 만들어내더라도 그것이 인간이 가진 복원력(resilience)의 발전 속도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자연재해가 줄어드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자연재해에 의한 사망은 지난 100년 동안 90% 감소했고, 경제가 발전한 국가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비용이 증가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글릭은 또 나의 “FAO는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에 대해 식량 생산은 더 증가할 것이라 결론 내렸다”는 말이 잘못이라 지적했습니다. 그는 FAO의 “기후변화는 이미 농축수산물의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는 특히 중저소득 국가의 경우에 더 심각하다. 금세기 말까지 그러한 효과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말을 인용했습니다.
하지만 위의 인용은 내가 한 주장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또다시 강조하자면, 기후변화는 하나의 요인이지만, 다른 요인에 비해 더 크지 않습니다. 글릭은 내가 책 후반에 쓴 이 한 문장을 반박하지 못할 것입니다.
“FAO는 식량 생산이 지난 100년처럼 기후변화보다는 트랙터, 관개, 비료의 활용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글릭은 내가 “종 멸종의 위험”과 종다양성의 손실을 무시하며,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이 “외래종에 의해 발생하는 종다양성 위기를 무시한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내가 책에서 한 일은 인간이 “여섯 번째 멸종”을 일으킨다는 주장의 비과학성을 폭로한 것이며, 오히려 자연 보호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야생 동물의 거주지를 보호하고 수를 늘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나는 책에서 뉴질랜드의 노란눈펭귄과 알바트로스의 개체 수 변화를 말하며 구체적으로 외래종이 가하는 위험을 논의했습니다. “족제비의 일종인 스토트(stoat)는 개나 고양이처럼 펭귄을 잡아먹는다.” “토끼, 소, 돼지, 고양이 또한 알바트로스의 생존을 위협한다. 과학자들은 고양이와 돼지가 오클랜드 섬에서 알바트로스가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이라 생각한다.”
글릭은 내가 “환경을 보호하고 더 나은 대안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대중의 관심과 정치적 행동은 중요하다”고 말한 것이 나 스스로 모순을 일으킨 것이라 주장하며, “이는 그린피스와 같은 환경단체가 정확히 해온 일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고래사냥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1962년으로 이후 10년 동안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그린피스가 밴쿠버에서 집단행동을 시작하기 13년 전의 일”이라고 썼습니다. 글릭은 내가 제시한 근거들은 절대 제대로 반박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 근거들이 틀렸다고 단언할 뿐입니다.
글릭은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소위 말하는 “티핑 포인트”와 관련되어 있다는 내 주장도 잘못 이해했습니다. 글릭은 내가 불확실성이 크다면 이는 “비과학적”이며 티핑포인트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크고, 따라서 이에 대한 논의는 비과학이며, 그래서 IPCC가 이 극단적 미래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처럼 썼습니다. 나는 극단적 시나리오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반대하지 않으며, 그렇게 쓰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단지 그 시나리오들이 비과학적이며, 다른 비과학적 추론과 서로 비교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을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릭은 내가 “원자력 에너지와 무한한 경제발전”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법이며 이들은 “분명 잘 작동할 것이다”고 믿는다고 주장하고는, “원자력만이 인류가 가진 에너지와 기후 문제에 대한 유일한 답이라는 그의 열정(어쩌면 아프리카 콩고강에 건설을 주장하는 초대형 댐까지)…”이라 썼습니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의 주제는 인류가 앞으로 어떤 경로를 밟아야 하는가입니다. 우리는 에너지 사다리 – 나무와 분뇨를 수력발전과 석유로 대체하고 이를 다시 천연가스로 대체하며 그리고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하는 – 를 위로 거슬러 올라가야지, 맬서스주의자들이 주장하듯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3.
글릭은 “셀렌버거가 더 나은 미래를 목표로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썼습니다. 문제는 “더 나은 미래”를 두고 각자가 무엇을 생각하는가입니다. 맬서스와 맬서스주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더 나은 미래라 생각합니다. 맬서스가 “아일랜드는 영국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이 살며, 영국의 자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들 상당수가 사라져야 할 것이다”고 쓴 일은 유명합니다.
보수주의자들과 환경주의자들은 맬서스가 그 유명한 인구론을 쓸 당시에는 식량 생산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린 산업혁명이 일어나리라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그를 변호합니다. 맬서스는 역사학자들이 말하는 “고도 유기 경제(advanced organic economy)” 시대의 인물로 나무 땔감과 수차와 같은 재생가능 에너지에 의존해 살았으며, 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인구의 대다수는 가난에 처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맬서스 전기를 쓴 로버트 메이휴는 말합니다.
하지만 영국의 빈곤한 재생가능 에너지 기반 경제 사회에서도 사람들이 더 이상 배를 곯지 않고 모두 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맬서스가 살던 때 이미 그러한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맬서스가 살아 있던 시기를 포함하는 1700년에서 1850년까지 영국의 농지가 1,100만 에이커에서 1,460만 에이커로 증가하지 않았다면, 영국의 기근은 더 심각했을 것입니다.
여기에 맬서스주의자들이 기여한 바가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영국 지식인들은 맬서스의 인구론을 바탕으로 아일랜드 대기근 당시 100만 명이 그저 굶주려 죽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당시의 대기근이 감자를 죽인 역병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기근이 가장 심하던 1845~1849년에도 아일랜드는 소고기와 같은 식량을 영국으로 수출해야 했습니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집세를 내기 위해 아이들이 굶고 있었는데도 돼지를 팔아야 했습니다.
맬서스는 영국이 아일랜드를 비난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이 영양가 있는 뿌리(감자)는 너무 흔하기 때문에 무식하고 야만적인 (아일랜드) 사람들이 결혼을 통해 이 나라의 자원과 산업이 지탱할 수 있는 정도로 인구를 늘려버렸다.”
30년 뒤, 영국령 인도의 영국인 총리는 인도 인구가 “인도가 생산할 수 있는 음식의 양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후에 인도의 “생산력과 인구는 한계에 이르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1942~43년, 인도는 영국의 전쟁을 위해 식량과 공산품을 수출했고, 식량이 부족해졌습니다. 인도에서 식량을 수입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처칠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는 처칠과 그의 각료들이 맬서스주의적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메이휴는 결론 내립니다.
“인도인은 토끼처럼 애들을 낳고, 전쟁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우리가 매일 수백만 파운드를 쓰게 만들고 있다”고 처칠은 말했고, 물론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수입 불허 결정으로 1942년~43년 사이 벵골 대기근이 일어나 300만 명이 죽었습니다. 이는 아일랜드 대기근 때 사망자의 세 배에 달합니다.
2차대전 이후,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 굶어 죽어야 한다는 또 다른 맬서스주의적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자들 또한 맬서스주의를 주류로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1972년, 로마클럽이라 불리는 비정부기구는 “성장의 한계(The Limits of Growth)”라는, 지구가 생태적 붕괴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서를 출판했고, 뉴욕타임스는 이를 전면에 실었습니다. “인구와 산업 역량의 갑작스럽고 통제 불가능한 쇠퇴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이 보고서는 결론을 내립니다.
“세상이 지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문명의 붕괴는 필연적이다.”
폴 에를리히, 존 홀드런, 앤 에를리히는 1977년 출판한 교과서에서 인류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며,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이들을 죽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선순위 개념(concept of triage)”에서 그들은 “세 번째 그룹에 속한 이들은 어떤 대책을 세우든 죽을 것이다. … 패덕스(1967년 “대기근 1975!”를 쓴)와 다른 이들은 인도가 이 범주에 속하리라 생각했다. 오늘날에는 방글라데시가 좋은 예일 것이다.”
1970년대 맬서스주의는 점점 더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생물학자였던 가렛 하딘은 한 편의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구명보트의 윤리학: 가난한 이들을 돕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서 그는 “우리는 모든 구명보트에는 정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명보트 바깥의 사람들이 구명보트에 올라타지 못하게 해야 하며, 그러지 않으면 바깥 사람은 물론이고 이미 탄 사람들도 모두 물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인도인을 식량 공급과 의료적 처치라는 타국의 도움을 통해 살리는 것은 인류애적인 일로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남아있는 다른 이들과 그 후속 세대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미국 민주당과 유럽 중도좌파의 연합에서 내부의 맬서스주의자와 사회주의자들은 식량 위기의 원인이 인구 증가와 가난인지를 두고 충돌하게 됩니다. 맬서스주의자들은 인구의 증가가 그 원인이라 주장한 반면 사회주의자들은 가난이 식량 위기의 원인이라 주장했습니다. 이 충돌은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도우되 기반시설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정책에 폴 에를리히를 포함한 맬서스주의자들이 동의하면서 다시 해결되었습니다. 이것이 UN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 나온 이유입니다.
에를리히와 홀드런은 모든 가난한 국가의 발전에 대한 열망을 이 지구가 가진 에너지로는 채울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저개발국가가 원하는 현대화된 농업 계획은 비료와 화학물질, 트랙터, 농기구, 관개용 수로, 교통망 등을 필요로 하는, 북미와 서구 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 집중형 농업이며 이는 상당한 화석연료가 필요하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 대신 그들은 “인간의 노동력을 더 사용하고 농기계와 비료, 살충제를 상대적으로 덜 사용하는” 방법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노동력 중심 농업은 “서구의 에너지 집중형 농업보다 환경을 훨씬 덜 파괴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대안 농업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데, 그 비밀이란 바로 가난한 나라의 소농민이 계속 소농민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맬서스주의자들은 값싼 에너지와 현대화된 농업에 대한 반대를 좌파와 사회주의의 언어로 포장합니다. 바로 가난한 나라의 발전을 원하는 것은 가난한 나라들이 아니라 부유한 나라들이며, 이는 그들의 제품을 소비해줄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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