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세계정치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과 페이스북에 쏟아지는 비난

미국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는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개입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개인과 회사를 기소한 내용에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트라는 단체가 어떻게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전략적으로 사용하여 2014년부터 미국의 국론을 분열시키려 했는지가 설명되어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국 여론을 조작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뮬러 특검팀에서 소셜미디어를 전공한 연구팀은 페이스북이 조작 활동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2만5천 명이 넘는 페이스북 직원이 100명도 채 안 되는 러시아 조직원들의 페이스북 여론 조작을 막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광고 총괄 책임자인 롭 골드만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용자를 교육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사용자가 쉽게 선동되었다는 의미의 이 발언을 포함한 골드만 씨의 8개 트윗에는 9천여 개의 반박 글이 달렸습니다. 광고회사인 옴니콤 그룹의 임원인 나르디 씨는 지난 2년여 동안 여론 조작의 피해는 매우 크며, 지금 그 회사의 책임자가 설교 같은 발언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맹비난하였습니다. 이런 여론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골드만 씨의 트윗 내용은 회사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만 씨의 트윗을 인용하면서 러시아의 부정 행위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자신의 주장을 또 한 번 폈습니다.

페이스북 측은 러시아 캠페인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1만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여 혐오 발언을 단속하고, 가짜 계정을 없애는 노력을 하겠다는 내용이 새로운 발표의 골자였습니다.

원문보기: WSJ

Juli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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