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대선 출구조사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법적 보호 및 교육 기금(Asian American Legal Defense and Education Fund, AALDEF)”은 약 14,000명의 아시아계 유권자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은 경찰이 각 인종/민족 집단을 평등하게 대한다고 생각합니까?”
아시아계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구 집단입니다. 조사에는 이 질문 외에도 총기 규제와 LGBT 차별, 이민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가장 큰 분열 양상을 보인 사안은 바로 경찰 폭력 문제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조사 대상의 절반 가량이 각 인종을 향한 경찰의 태도가 다르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계와 아시아계 혼혈, 인도-카리브해 지역 출신 가운데서 특히 경찰에 대한 불신이 두드러졌죠. 반면 캄보디아계와 베트남계는 상대적으로 경찰을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모르겠다”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도 가장 높았죠.
세대 간의 의견 차이가 특히 두드려졌습니다. 18-29세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경찰이 차별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70세 이상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그 수치가 32%로 떨어졌습니다.
해당 출구조사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이런 세대 차의 원인을 인종/민족 커뮤니티 내 미디어의 경찰 관련 보도 양상에서 찾습니다. 경찰 폭력 논란이 일었을 때 커뮤니티 구성원이 경찰인지, 경찰과 마주친 시민인지에 따라 보도의 톤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죠.
1988년부터 이루어진 AALDEF의 출구조사에 경찰 폭력 항목이 들어간 것은 2016년의 일입니다. 최근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운동이 부상하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당사자로 연관된 몇몇 경찰 폭력 사건이 큰 화제가 되면서 더욱 시의적절한 질문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 휴대폰 동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유나이티드 항공기 사건으로 인해 아시아계와 법 집행 기관 간의 관계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AALDEF는 앞으로도 출구조사에서 경찰과 관련된 질문을 추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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