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의 거대 동물이 멸종하게 된 주 원인은 초기 인류였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엑서터대학과 캠브리지대학의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를 통해 검치묘, 털매머드, 털코뿔소와 대형 아르마딜로 등이 살던 시절, 이들 거대한 동물들이 쇠락하게 된 주 요인이 인간이었는지 기후변화였는지에 대한 오래된 논쟁을 매듭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거대 동물군으로 알려진, 역사상 가장 컸던 포유류들은 대부분 지난 8만 년 동안의 기간에 사라져 갔으며 1만 년 전에는 모두 멸종했습니다.
엑서터대학의 루이스 바틀렛이 주도하고 레딩대학과 브리스톨대학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학술지 ‘에코그라피(Ecography)’에 실렸습니다. 바틀렛에 의하면 최신 통계 분석 기법을 이용해 논란의 여지가 거의 없도록 수수께끼를 해결했는데, 기후 변화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지만 인류가 이들 동물을 지구 상에서 사라지게 만든 주요 원인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수천 가지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각 종들이 멸종했다고 알려진 시기와 인류가 여러 대륙과 섬들에 도달한 시기를 짝지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들을 지난 9만 년 동안의 기후를 재구성한 것과 비교했습니다.
지구 상의 서로 다른 지역들에서 이들 시나리오를 검토해보자 인류가 퍼져나간 것과 종들이 멸종한 것이 일치하여 이들 종의 쇠퇴의 주된 원인이 인류이며 기후 변화는 멸종 사건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주로 아시아–에서는 크게 보아 이들 두 가지 주요 원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패턴을 발견했고, 추가 연구를 통해 이들 지역에 대한 집중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엑서터대학의 생태학 및 보존 센터의 연구자인 루이스 바틀렛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번 연구가 50년 된 논쟁의 관 뚜껑에 못을 박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류가 거대 동물군 멸종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아직 알아내지 못한 것은 초기 정착자들의 어떤 측면들이 거대 동물군의 쇠퇴를 이끌어냈는가 하는 것입니다. 초기 인류가 음식을 얻기 위해 거대 포유류들을 사냥한 것인지, 일찍부터 불을 사용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거대 동물군이 서식지에서 밀려나서 멸종하게 된 것인지 하는 질문들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했던 분석에서는 이런 것들을 구분하지 않고 있지만 최소한 기후 변화보다 인류의 활동이 멸종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초기 인류가 자연과 조화롭게 살았다는 신화를 깨뜨리는 것이지요.”
이번 연구의 선임 지도교수였던 캠브리지대학의 안드레아 마니카 박사는 말합니다.
“우리 모델이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멸종의 시기와 범위를 매우 잘 설명하긴 하지만 아시아 본토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화석 기록에 의하면 이 지역의 멸종률은 매우 낮았습니다. 아시아 본토의 거대 동물군이 어떻게 그런 회복력을 보였는지가 다음에 다룰 큰 질문입니다.” (사이언스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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