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언론인 복스 미디어(Vox Media)가 거대 미디어 그룹인 NBC 유니버설로부터 2억 달러를 투자받았습니다. 신/구 미디어를 대표하는 이 두 기업은 프로그램, 광고, 그리고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수요일에 발표된 이 투자는 스포츠 전문매체 SB네이션, 비디오게임 사이트 폴리곤, 테크 전문 매체 버지, 그리고 뉴스 사이트인 복스닷컴 등 총 8개의 디지털 매체를 보유하고 있는 복스 그룹의 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한 결과라고 합니다. 컴캐스트(Comcast)가 소유하고 있는 NBC 유니버설은 다른 대표적 디지털 미디어 버즈피드에도 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NBC 유니버설은 버즈피드의 가치를 15억 달러로 평가했습니다.
이 두 투자는 전통적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점에서 이뤄진 거대 미디어 기업과 디지털 스타트업의 결합을 대표하는 사례입니다.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각 진영은 서로 다른 쪽의 사업을 이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기업들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디지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디지털 미디어 기업은 브랜드와 수익 역량을 넓히고자 텔레비전을 이용하고 싶어 합니다.
지난 6월 기준, 미국에서 5,400만 명의 고유 방문자를 기록한 복스는 사이트 방문자의 41%가 18~34세 젊은이들입니다. 같은 기간 8천만 명의 고유 방문자 수를 기록한 버즈피드의 경우 방문자의 54%가 18~34세입니다. 18~34세 사람들이 미국 전체 인터넷 사용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입니다. 지난해 급격히 성장한 디지털 미디어 기업들의 가치는 계속해서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총 24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전통 미디어 브랜드 타임과 같은 기업들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복스의 CEO인 짐 뱅코프 (Jim Bankoff)는 말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그리고 애플과 같은 플랫폼 덕분에 콘텐츠를 확산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가 훨씬 더 자유로워졌습니다. 이런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미디어 생태계를 더 확장했고, 디지털 미디어가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서 더 큰 기회들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었죠.”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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