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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실험의 윤리적 경계에 대한 중국과 서구 과학자들의 다른 시각

생물의학 연구를 주도하려는 중국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중국은 매년 수백조 원을 들여 생물의학 실험실을 건립하고 수천 명의 과학자를 길러내며 생물의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침없는 중국의 행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서구의 윤리적 잣대로는 도저히 하기 힘든 실험들이 중국에서 감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과학계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보고서가 출간되었습니다. 중산대학(Sun Yat-sen University) 연구팀이 발간한 이 보고서는 인간 배아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실험 결과를 담고 있었습니다. 이 실험이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서구 과학계에서는 불문율로 여겨지는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실험에는 무려 85개의 인간 배아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시 의과대학(Shanxi Medical University)의 뎅 루이(Deng Rui)는 과학 실험의 윤리적 경계에 대한 서구와 중국 과학계의 다른 시각은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를테면,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서구에서는 배아(Embryo) 또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중국 일각에서는 출생 전까지는 인간이 아니라고 여기는 문화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북경대학(Pecking University)의 라오 이(Rao Yi) 교수는 중국 과학계의 유인 정책을 구조적인 요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많은 보수를 받지 못하는 중국 과학자들이 국제 학회지에 논문을 실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미화 3만 2천 달러(한화 3,300만 원)의 보너스를 위해 서구의 윤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실험을 종종 진행한다는 것이죠.

인간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기술은 유전병 치료에 활용이 가능한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서구의 과학계에서는 “아직은 아니다”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이 기술의 악용에 대한 어떠한 억제 체계도 없을 뿐더러 이 문제 만큼은 윤리적 판단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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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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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하네.. 서구나 중국이나 태어날때부터 0살로 치면서 계산하는건 똑같은데, 무슨 서구는 embryo를 생명으로 치고 중국은 안친다는 소릴 하고 있나.. 중국이 인간배아실험의 작은 맹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실험한건 맞지만은 이게 뭔 소린지..

  • 제가 듣기로도 정자가 많이 붙는 바람에 실제로는 태아로 자랄 수 없는 조건의 배아만 골라서 실험했기 때문에 윤리적인 문제를 비켜간 걸로 (어차피 아기가 될 수 없으므로) 들었는데 기사 내용은 너무 과한 해석이지 않은가 싶군요.

  • [옮긴이입니다] 우선 이 글은 제가 옮긴 글임을 우선 밝힙니다. 알로님, 0살로 치고 말고의 문제는 생명으로 여기고 말고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embryo형성 시기여부를 기점으로 생명(인간)으로 취급하겠다는 미국 법원의 판결이 있습니다. 하지만 태아는 태어날때 0살로 치면서 시작하고 있죠. 두 가지 팩트면 충분한 답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희준님, 태아로 자랄 수 없는 조건의 배아라고 해서 윤리적 문제를 비켜갔다고 쉽게 치부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같은 논리라면, (기술적인 장애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신체의 일부(장기, 눈, 팔)를 무분별하게 키워 판매하는 것도 윤리적 문제를 비껴나게 됩니다. 신체의 일부가 태아로 자라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옮긴이 입장에서 제 생각을 밝힌 것 뿐이며 실제 기사 저자와의 의견과는 충분히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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