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쿼츠(Quartz)’의 에디터 케빈 델라니(Kevin Delaney)는 지난해 세계 경제에 관한 기사에만 거의 4,000장의 차트를 할애했으리라 추정합니다. 가볍게 넘길 만한 숫자는 아닙니다. 차트는 인터넷 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달 매체, 즉 이미지의 하위 장르입니다. 차트는 숫자와 선을 이용하여 가장 중요한 사실을 즉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제 쿼츠는 차트를 공유하고 만들어내는 새로운 플랫폼인 ‘아틀라스(Atlas)’를 통해 시각화 영토를 한층 넓혀갈 예정입니다. 쿼츠가 생산하는 모든 차트는 아틀라스라는 ‘창고’에 저장되며, 독자들은 데이터 못지않게 차트의 이미지를 내려받거나 인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쿼츠는 ‘협찬받는 차트(sponsored chart)’란 항목을 따로 도입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발행인 제이 라우프는 이러한 항목을 통해 독자들이 쿼츠 외 다양한 사회적 매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한 특정 온라인 컨텐츠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예측하기 위해 차트를 ‘쿼츠 커브(Quartz Curve)’의 왼쪽 끝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사람들이 차트를 자기들 컨텐츠의 일부로 여긴다는 점은 거의 확실합니다.” 쿼츠의 편집 주간이자 제품담당 부사장인 자크 시워드는 말합니다. 그는 쿼츠가 생산한 기사 중 거의 절반 가까이에는 차트가 쓰였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누구라도 쉽게 정보를 시각화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틀라스의 각 차트는 소셜미디어와 연동되고 태그 등을 갖춘 각각의 독립된 페이지로, 누구나 쉽게 주제를 공유하고 더 깊이 알아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데이터를 내버리거나, 감추거나, 독자가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데이터가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내려받아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야죠.” 시워드는 말했습니다.
차트만들기 도구는 이미 NPR이나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브서티에이트나 뉴요커와 같은 매체에 널리 퍼져 있으며, 이들은 오픈소스 어플리케이션에 크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쿼츠 역시 이용자들이 아틀라스에 접근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다른 매체들 역시 아틀라스 상에 차트를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보다 장기적인 목표는 아틀라스를 모두에게 완전히 개방하여, 차트를 제작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죠.”
라우프는 아틀라스가 독자적인 플랫폼이 된다면 이용자들 역시 개선에 도움을 주리라 믿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기여할수록, 플랫폼은 더 큰 폭으로 성장하겠죠.” 쿼츠가 차트로 표현하기 어려운 컨텐츠에 접근할 때에도, 아틀라스는 그 목적에 충분히 어울리는 플랫폼입니다. 최근 쿼츠 측은 액추얼리티(Actuality)라는 이름의,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와 제휴하는 새로운 팟캐스트 및 페이스북 비디오와 더불어 실험적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쿼츠는 ‘쿼츠 인디아’ 다음으로 ‘쿼츠 아프리카’를 시작함으로써 국제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델라니는 단순히 뉴스를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저널리즘을 둘러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합니다. 먼저 뉴스룸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충족시키는 데서 출발하여 더 많은 수의 이용자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할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뉴스 조직으로서 쿼츠를 설립했습니다. 끊임없이 실험을 시도하고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 역시 그 일환이지요.” 그는 말합니다. (Nieman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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