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는 지난해 6월과 12월에 총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했습니다. 익명 메시지 앱인 이크 야크(Yik Yak) 역시 7개월 동안 7,350만 달러를 투자 받았고, 인사 관리 스타트업인 제네핏츠(Zenefits) 역시 지난 2년간 5억 8천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기술 변화의 속도는 인터넷에서 번개와 같이 빠릅니다. 이제 스타트업 투자 역시 기술 변화의 속도 만큼이나 빨라지고 있습니다. 우버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우버는 15억 달러를 더 유치하는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고, 이는 우버의 기업 가치를 500억 달러로 높이게 될 것입니다. 우버가 펀드를 유치하는 수준은 전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헤지펀드나 전략 투자자들의 적극적 투자, 그리고 창업자들이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일년에 몇 번이 아니라 몇 달 안에 여러 번의 행사를 유치하는 스타트업들의 빈번한 펀드 모금은 새롭게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렇게 빈번한 펀드 모금 행사는 실리콘 벨리의 많은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최고 가치를 얼마나 빨리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2000년대만 하더라도 많은 스타트업들은 펀드 모금 행사 사이에 2~3년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링크드인의 경우 2000년대 중반에 펀드 모금을 한 뒤에 그 다음 펀드 모금까지 3년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20개 이상의 테크 기업들이 18개월 안에 적어도 3번 이상의 펀드 모금 행사를 가졌습니다. 지난해에는 500개의 스타트업이 1년 안에 두 번 이상의 펀드 모금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렇게 스타트업이 자주 펀딩 행사를 가지는 것은 대박이 날 것 같은 서비스나 상품을 놓치고 싶지 않은 투자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것입니다. 펀딩 모금 간격이 짧아지면 그만큼 특정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따라서 큰 이윤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지 않은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나 해외 투자자들 역시 기업 공개를 하는 기업의 수가 줄어들면서 성장을 바라고 스타트업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이러한 위치를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금 모금 행사를 자주 열 수 있는 스타트업들은 소위 유니콘이라고 불리는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 되는 잘 나가는 스타트업들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창업가들은 돈이 당장 필요해서 모금을 자주 한다기보다 투자금 유치를 통해서 시장에서 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또 빈번한 모금 행사는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도록 규모를 빨리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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