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원인은 부족한 운동량이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에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비만의 원인을 둘러싼 논쟁에 새로운 불을 지피려 합니다.
영국 심장병 전문의 아심 말호트라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저명한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카콜라 같은 식품회사들이 마치 운동을 하면 살을 뺄 수 있는 것처럼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말호트라 박사는 다국적 패스트푸드 대기업을 비판해온 것으로 유명한 학자입니다.
연구진이 말하는 진실은 이렇습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심장병이 일어날 위험이 줄고, 치매를 예방하며 다른 여러 건강 요소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살을 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 30년간 비만 인구는 급증했지만, 서구 사회 시민들의 절대 운동량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은 열량 섭취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연구진은 현대인이 마치 자신의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이라는 잘못된 자책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런 “잘못된 인식”은 “거대 식품회사들이 쏟아내는 광고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입니다. “마치 담배 회사들이 쓰는 물타기 전략과 비슷합니다.”
“운동량과 비만에 관한 미신을 깰 때가 됐습니다. 식습관이 잘못되면 당신이 아무리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습니다.”라고 논문 저자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이 논문의 주장을 비판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식품 음료협회> 사무총장 이안 라이트 씨는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는 얘기는 식품회사의 허풍도 아니고 음모론도 아닙니다. 균형잡힌 식단과 운동은 모두 함께 건강한 삶에 기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잘 먹고, 많이 운동하고, 오래 살자”라는 것입니다.
영국 식이영양학회의 캐서린 콜린스는 운동을 통한 신진대사 활동이 몸에 얼마나 좋은 효과를 주는지 과소평가되어 있다며 논문 저자들이 “불충분한 증거들”을 근거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 보건학 교수인 수잔 젭 박사도 “저자들은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될 때 가장 살이 잘 빠진다는 사실을 누락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비만협회>의 탐 프라이는 “이번 연구 결과가 식품회사들이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논문 저자들을 지지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비만을 유도하는 정크 푸드의 판매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원문출처: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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