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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의 삶을 대비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여섯 가지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이자 장수 센터의 설립자인 라우라 카스텐센의 목표는 늘어난 평균수명에 걸맞게 삶의 양식을 다시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마사 디비와 케네스 스미스와 더불어, 그는 지난 해 가을 스탠포드 경영대학에서 주최한 동문모임에서 달라진 삶의 패턴에 맞춰 어떻게 건강, 직업, 경제계획을 꾸려갈 것인지 소개했습니다.

1. 나이가 든다고 하여 정신적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지 않습니다.

카스텐센에 따르면, 인지적 노화는 통념처럼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알츠하이머가 발병하지 않습니다. 지적인 성장곡선은 나이에 따라 상승하지만, 노년 인구 집단의 지적 수준은 과소평가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나이가 들수록 정서적으로는 건강해진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덜 불안해하며 화도 덜 냅니다.

2. 육체적 건강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교육수준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몸의 건강도 마음의 건강 못지않게 오래 유지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교육수준의 차이는 큽니다. 더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그렇지 못한 집단에 비해 노년기에 독립적이고 이동이 자유로운 삶을 누릴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충분히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카스텐센은 말합니다.

3. 엄청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운동을 하지 않고 있죠).

운동이 만성적인 질병에 걸릴 확률을 낮춰준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은 뇌에도 유익하며, 우울증과 치매의 발병률을 낮춰줍니다. 케네스 스미스는 지난 이십여 년에 걸쳐 운동을 거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마라톤을 완주할 필요는 없지만, 하루에 10분만 뛰어도 충분히 더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매주 얼마간의 시간을 들여 조깅(혹은 수영이나 자전거)을 하는 것으로도 그 즉시 사망률이 떨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는 말합니다. 매일 25분에서 30분 정도 걷는 것도 비슷한 효과를 불러옵니다.

4. 더 오랫동안 일해야 합니다.

수명은 늘어났어도 은퇴 시점은 비슷합니다. 지금까지는 은퇴 후 평균 9년 정도를 더 살았지만, 2050년 무렵엔 약 22년을 더 살아야 할 것입니다. “스탠포드 경제계획연구기관에서 일하는 존 쇼벤에 따르면, 40년의 직장생활만 가지고는 30년에 육박하는 은퇴 후 기간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더 오래 일해야 하며, 더 오래 벌어야 합니다.” 라고 마사 디비는 말합니다.

5. 더 많은 돈을 절약해야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디비는 저축률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합니다. 50대 성인의 1/3 정도만이 은퇴 후 예상 지출을 계산한다고 합니다. 55세 이상 인구의 43퍼센트가 은퇴 후 자금으로 저축한 금액이 25,000달러보다 적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14퍼센트 정도가 은퇴 후 수입이 전혀 없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직 소수의 기업만이 노인연금을 제공하며, 사회보장제도에 거는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수입을 이끌어낼 자산에 투자해야 하며, 가능한 한 자산을 보전해야 합니다.” 라고 디비는 말합니다.

6. 재정관련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을 더 신장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재정 관련 지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넘쳐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람들의 경제사정을 향상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잘못된 내용을 가르치고 있는 거죠.” 라고 디비는 꼬집었습니다. 여유자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하여 소비자들을 다시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회사나 연구소, 정부기관에서는 근무자들에게 실시하던 은퇴 후 인생설계 교육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근무자들의 은퇴 후 인생설계를 돕고 싶다면, 주택 구매에서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삶의 주요 지출에 대한 결정을 도와야 합니다. “다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재정상태가 양호한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움직임이 대대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디비는 설명합니다. (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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