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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세 이하 어린이 4명 중 1명은 키가 너무 작아서 왜소 성장을 겪는 어린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왜소 성장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 중 절반이 아시아 국가들에 거주하며 1/3은 아프리카 국가에 거주합니다. 영양 부족 현상을 잘 보여주는 왜소 성장은 한 개인의 삶에 기다란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평균적으로 볼 때, 어렸을 때의 영양 부족으로 왜소 성장 증세를 보인 사람은 성인이 되었을 때 덜 건강하고 인지 능력이 낮으며 소득이 낮습니다. 인도는 왜소 성장을 겪는 어린이의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 비율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보다 높습니다. 왜 이렇게 인도 어린이들은 키가 작은 걸까요?

이 논문에서 우리는 인도와 사하라 사막 이남에 거주하는 어린이 17만 4천 명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인도 어린이 중에서 첫째로 태어난 아이들은 사하라 사막 이남에 거주하는 아이들보다 평균 키가 컸습니다. 인도 어린이들의 왜소 성장 증세는 둘째들부터 나타났으며 출생 순서가 낮을수록 이런 현상은 뚜렷했습니다. 집안 환경이나 백신 접종과 같은 요인들을 통제하고서도 이런 현상은 계속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에서 드러난 세 가지 패턴은 어떻게 인도에서 장남을 선호하는 문화가 출생 순서에 따라서 왜소 성장 증세가 증가하는 데 영향을 줬는지, 또 인도 어린이들이 전반적으로 왜 다른 국가에 사는 또래보다 훨씬 키가 작은지를 설명합니다. 첫째, 인도에서 첫 번째로 태어난 어린이가 사하라 사막 이하의 국가에서 첫째로 태어난 아이보다 키가 큰 경우는 남자아이인 경우만 그렇습니다. 둘째, 인도 가정에서 둘째로 태어난 아이가 사하라 사막 국가에서 둘째로 태어난 아이보다 키가 큰 경우는 이 아이가 첫 번째 남자아이, 즉 그 가정의 첫째 아이가 딸인 경우만 그렇습니다. 셋째, 인도와 아프리카 국가 어린이의 키 격차가 가장 큰 경우는 딸만 있는 집에서 늦게 태어난 여자아이들인데, 이는 남자아이를 낳기 위해서 원래 원했던 아이 숫자보다 더 많은 출산을 했고 이것이 출생 순서가 늦은 딸 아이의 영양 상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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