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대학에서 시작된 한 신생기업이 점성이 있는 물질이 달라붙지 않는 표면 코팅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리퀴글라이드(LiquiGlide) 사는 최근 소수성 표면(hydrophobic surface)을 만들어내는 특수 코팅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외관상으로 매끄럽지만, 분자 수준에서는 아주 거칠게 마감된 소수성 표면은 내용물과 용기 표면과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내용물이 표면으로부터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합니다. 사실 소수성 표면 제작 기술은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친 표면 사이의 공기 분자가 용기 속 액체에 점차 용해되어 소수성이 사라진다는 한계 또한 분명했죠. 그러나 리퀴글라이드 사는 공기 대신 액체를 윤활제로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장시간 사용에도 소수성이 영구히 지속되는 코팅 기술을 개발해 낸 것입니다.
리퀴글라이드 사의 신기술로 인해 포장 용기 제작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리퀴글라이드 사는 이미 접착제 용기 제작업체와 기술 제공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이비드 스미스(David Smith) 최고경영자는 소수성 표면 코팅 기술은 마요네즈, 케첩과 같은 식료품 용기뿐만 아니라 산업 용도로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점성이 있는 석유나 각종 화학물질을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파이프라인에 이 코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파이프가 막히는 일도 일어나지 않고 운반 효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죠.
리퀴글라이드 사의 신기술은 친환경 기술로도 평가받습니다. 소수성 표면 코팅 기술을 이용하면 용기에 달라붙어 쓸데없이 낭비되는 내용물의 양을 상당한 규모로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9년도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면 머스타드와 케첩의 경우 보관 용기에 달라붙어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내용물이 전체 양의 15%나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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