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John)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 리더인 기업의 수 보다 여성이 리더인 수의 기업의 수가 더 적다는 사실은 기업 분야에서 여전히 여성에게 높은 유리천장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S&P 1,500에 등재된 기업의 CEO를 살펴보면 여성 CEO 한명 당, 존(John), 로버트(Robert), 윌리엄(Willam), 또는 제임스(James)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CEO 4명이 존재합니다. 우리는 여성 CEO 전체와 남성의 흔한 이름인 위의 네 가지 이름 을 가진 CEO의 비율을 조사했고 이를 유리천장 지수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조사 결과 유리 천장 지수는 4.0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든 유리천장 지수는 최근 어니스트&영이 발표한 기업 이사회에 관한 보고서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어니스트&영은 S&P1,500에 등재된 기업의 이사회 멤버 중에서 제임스, 로버트, 존, 그리고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이사들이 얼마나 자주 있는지를 센 뒤 이를 전체 여성 이사의 비율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비율은 1.03이었습니다. 즉, 여성 이사 한 명 당 제임스, 로버트, 존, 그리고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 1.03명씩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CEO 유리천장 지수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미국 전체 인구로 봤을 때 여성 한 명당 제임스, 로버트, 존, 그리고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비율이 0.12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국 기업에서 남성 독점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유리천장 지수를 정치에도 적용해 봤습니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대통령은 6명, 존이라는 이름의 대통령은 5명, 그리고 윌리엄이라는 이름의 대통령은 4명이 있습니다. 반면, 아직까지 여자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내년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대통령 분야에서 유리천장 지수는 15나 됩니다. 의회로 눈을 돌려봅시다. 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 경우 여성 상원 의원 한 명 당 존, 제임스, 윌리엄, 그리고 로버트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상원 의원이 2.17명이었습니다. 하원의 경우 이 비율은 1.36이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는 여성 의원의 수가 존, 제임스, 윌리엄, 그리고 로버트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을 합한 수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유리 천장 지수도 0.3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수 역시 인구 전체에서 이 네가지 이름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려하면 높은 것입니다. 미국 인구 통계국은 1990년 인구통계조사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의 이름에 관한 통계를 발표했었습니다. 그 통계를 보면 제임스라는 이름은 인구의 1.6%, 존은 1.6%, 로버트는 1.5%, 그리고 윌리엄은 1.2%를 차지했습니다. 여성은 전체 인구의 51.2%를 차지했습니다. 이 숫자들을 계산하면 여성 한 명당 존이나 로버트나 윌리엄이나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비율은 0.12에 불과합니다.
저는 이 지수를 제가 몸 담고 있는 학계 경제학 분야에도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경제학 프로그램 중 상위 6개 학교 – 시카고, 하버드, MIT, 프린스턴, 스탠포드, 예일 -에서 정교수로 있는 사람들의 이름과 성별을 분석한 결과 여성 정교수 한 명당 존이나 제임스나 윌리엄이나 로버트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 정교수가 1.2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는 학계 경제학 분야에서도 여전히 큰 성별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 가지 흔한 남성의 이름을 여성 비율과 비교하는 이 유리천장 지수는 흥미롭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처하는 유리천장의 수준을 제대로 측정하는데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1980년 이후에 출생한 남성들의 경우는 제이콥, 타일러, 그리고 재커리가 윌리엄이나 로버트와 같은 이름보다 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안한 이름을 통한 유리천장 지수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미국에서 중요한 결정이 이뤄지는 많은 영역에서 여전히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서 절대적으로 적다는 사실입니다.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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