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교수들은 똑똑하고 멋지며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여자 교수들은 권위적이고 짜증을 잘 내고, 예쁘거나 못생겼다.”
위의 문장은 노스웨스턴 역사학과 교수인 벤자민 슈미트가 학생들이 교수들을 평가하는 웹사이트 레이트마이프로페서스에 올라온 1,400만 개의 평가 중 일부분입니다. 슈미트 교수는 이 평가들을 이용해 인터액티브 차트를 만들었는데 이 차트는 어떤 단어가 얼마나 자주 등장하는지, 또 평가에 특정 단어가 사용된 빈도가 교수의 성별과 소속 학과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차트에 나타난 결과는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선입견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입견은 대학생들이 교수를 평가할 때 뿐만 아니라 우리가 피드백을 주고 받거나 성과를 평가할 때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전문적인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탁월하다고 생각하며 어떤 행동이나 일을 여성이 한 경우 비난하지만 똑같은 일을 남성이 하면 칭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 사람들은 여성을 평가할 때는 외모나 성격에 대해서 더 자주 언급하는 반면, 남성을 평가할 때는 기술이나 지성에 대해서 언급을 더 자주 합니다. 페이스북의 임원인 쉐릴 샌드버그는 자신의 책에서 남성이 하면 자기주관이 확고하다고 생각되는 일이나 행동을 여성이 하면 사람들은 권위주의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 샌드버그가 경영대 교수 아담 그랜트(Adam Grant)와 함께 뉴욕타임즈에 쓴 기고문에서 볼수 있듯이 사무실에서 남자 동료가 다른 동료들을 도와주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가 바쁘다고 생각하는 반면, 여자 동료가 돕지 않으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구 결과들은 학생들 역시 여자 교수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실험에서 남자 교사와 여자 교사가 시험을 채점해서 똑같은 시간 내에 돌려줬지만 학생들은 “시험을 제때 채점해서 돌려주는가?”라는 항목에 여자 교사에게 더 낮은 점수를 줬습니다. 선입견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질 수도 있습니다. 교사들 역시 성적이 비슷한 경우에도 여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에서 남학생만큼 뛰어나지 않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트를 만든 슈미트 교수는 “학생들의 평가가 똑똑하다(smart)에서 매우 훌륭하다(brilliant), 훌륭하다에서 천재적이다(genius)로 올라갈수록 교수의 성별에 따른 차이는 커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람들이 여자 교수의 옷이나 외모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도 기대와 달랐던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남자 교수들은 아는 것이 많고 뛰어나며, 최고의 교수라는 평가를 더 많이 받는 반면, 여자 교수들에 대해서는 권위적이거나 산만하며, 도움이 되거나 짜증을 많이 내며, 혹은 특정 학생에게 선심을 베푼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여자 교수들이 더 자주 ‘나의 역할 모델(role model)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교수를 평가한 학생의 성별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학생들이 여자 교수를 평가할 때 이 단어를 더 많이 썼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것일 수도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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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여자 교수들이 더 자주 역할 모델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라고 적혀있는데, 역할 모델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원문을 찾아보니 role model이 원어인 거 같은데, 이 경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롤모델 로 번역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모델'은 외래어지만 이제는 흔히 사용되는 말이 되었기에 역할이라는 우리말 단어와도 큰 이질감 없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롤모델'이란 말을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역할 모델'이란 말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다지 어색함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좀 더 순화된 우리말 표현이 있으면 좋겠네요.
김기왕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아래 say8425님의 댓글을 보고도 다른 단어를 몇 가지 떠올려봤는데 전달하려는 내용을 바꾸거나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role model을 사전에 치면 나오는 우리말 뜻이 '역할 모델'이라는, 말씀하신 것처럼 한자어로 된 우리말 + 영어에서 온 외래어 조합이 나옵니다. 좀 더 우리말에 가까운 표현으로 '본보기'를 생각해봤지만, 직업이나 앞으로의 커리어에 있어 역할 모델과 본보기가 갖는 의미가 꽤 다른 것 같았고요, '앞으로 직업을 갖고 사회 생활을 하는 데 있어 본보기로 삼고 싶은 사람'과 같은 식으로 풀어쓰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두었습니다.
최소한 내가 존경하는 교사는 전부 여성교사였다 남자교사의 경우 괜찮은 까지는 존재했지만 많은 사람이 노력하지않은 최악의 무능력의 라는 평을 받았고 내가 정말 배울점이 많은 이라고 평가한 교사는 대부분 여성이었다 우리학교가 별로 안좋아서 그럴지도 솔직히 인문계 한국교육의 70% 듣고있으면 자퇴하고싶어지는 교육들 정말 쓰잘데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