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 여러 뉴스에서 지방이 다이어트에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가요?
A: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그람당 4칼로리의 열량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지방은 9칼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만 생각하면 “무지방(fat-free)”은 다이어트를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뇌 중 60%가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이면서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그렇게 건강에 좋을리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레인 브레인(Grain Brain)”의 저자 데이비드 펄머터는 말합니다. “뇌는 지방이 풍부하고 탄수화물이 적은 음식을 가장 즐기지만, 불행히도 이런 음식은 오늘날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마요 클리닉의 연구원들은 탄수화물을 즐기는 이들이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이들에 비해 치매를 겪게될 확률이 89%나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장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이들은 치매 확률을 44%나 낮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몸에 좋은 특정한 지방의 종류가 있습니다. 올리브유, 땅콩기름, 헤즐넛, 아보카도, 호박씨에 포함된 단일불포화 지방산(monounsaturated fats)과 아마씨(flaxseed)유, 치아씨, 알가에유, 호두에 포함된 다불포화 지방산(polyunsaturated fats, 오메가3과 오메가 6)이 그들입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월터 윌렛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7~80년대에는 저지방 식단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포화지방산을 건강한 지방산, 다불포화 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을 권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어떤 영양학자들이 지방의 종류를 나누는 것이 너무 복잡하다고 느꼈기 때문일지 모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지방을 적게 섭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았지요.”
알츠하이머로 고생하는 미국인이 5백만에 이르는 지금, 과학자들은 지방이 풍부한 식단이 치매를 예방할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브리검 여성병원의 올리비아 오케레케는 여성의 인지와 기억력에 각 종류별 지방이 끼치는 영향을 연구했습니다. 4년의 연구끝에 그녀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한 여성이 더 나은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가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퀘벡의 라발대학 연구진 역시 단일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할 때 학습과 기억에 좋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많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세틸콜린의 감소가 알츠하이머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불행히도, 자연상태에서는 단일불포화 지방산을 많이 가진 카놀라유는 가공식품에 들어갈 때에는 장기보존을 위해 수화(hydrogenated)된 상태로 바뀌어 첨가됩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은 트랜스 지방산으로 알려진 수화유(hydrogenated oils)가 기억력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트랜스 지방은 음식의 수명을 늘이지만 인간의 수명을 줄이는 셈이지요.” 이 연구를 수행한 베아트리체 골롬의 말입니다.
물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골고루 섭취하는 식단이 건강에 가장 좋은 식단일 것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 역시 충분히 좋으며 그것이 그렇게 몸에 해롭지 않다는 사실, 그리고 실은 더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게 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분명합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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