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인도의 요가부

이달 초, 인도의 총리 나렌드라 모디는 인도의 전통의학을 장려하기 위해 아유르베다(Ayurveda), 요가와 자연요법(Yoga and Naturopathy), 유나니(Unani), 시다(Siddha), 그리고 동종요법(Homeopathy)을 관장하는 AYUSH 부서를 만들었습니다. 이 부서의 목적은 이들 분야에 대해 “교육을 표준화하고, 품질을 관리하며 사용되는 약물을 표준화”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요가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디는 지난 9월 ‘세계 요가의 날’을 선언하며 UN에서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130개 국가가 이를 지지한 바 있습니다.

동종요법은 유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나니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입니다. 시다는 남부 인도에서 시작되었으며 역사가 10,000년에 이르는 전통의학입니다. 아유르베다는 기원전 6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모디 정부는 인도 전통의 의학이 식민지 시기와 독립 이후 인도를 지배했던 서구 교육을 받았던 엘리트들에 의해 억압되었었다고 주장합니다. 아직 여러 시골지역에서는 이런 전통의학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과 현대 의학의 충돌 사례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도 정부의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95년, 동종요법과 전통의학 부서를 만든 바 있습니다. 이 부서가 이번에 AYUSH 부로 이름이 바뀐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변화로 인해 더 많은 권한을 부여 받았고 내각의 한 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디가 속한 당은 지난 5월 정권이 바뀌기 전의 당보다 전통의학에 더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인도의학연구소 연합의 한 부서로 아유르베다 연구소 역시 설립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나요?
인도의 의학계는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절대 반대입니다.” 뉴델리의 포티스 당뇨, 대사질환, 내분비학 센터의 대표인 아눕 미스라의 말입니다. 미스라는 AYUSH를 지지하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아유르베다나 다른 전통의학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중 맹검 조건을 만족하고 다양한 문화권의 임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결과가 필요하며, 이 결과가 검증된 국제 논문지에 발표되어야만 합니다.” 그는 아유르베다 의사들이 현대의학의 방법론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따르기 전까지는 이들을 위한 연구소를 짓는 것이 무의미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도전통의학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있나요?
어떤 전통요법은 납, 수은, 비소 등의 독성이 있는 물질을 사용합니다. 베네라스 힌두 대학의 아유르베다 명예교수 람 하쉬 싱은 다양한 미네랄과 금속들이 아유르베다에 사용되지만, 이 물질들은 세심한 중성화 과정을 거친다고 말합니다.

인도의 이런 움직임을 중국의 중의학에 대한 지지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중국은 1949년 공산혁명 직후부터 중의학을 근대화시켜 의료체계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중국의 약초 치료는 서양의 약학 기준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비판적 입장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자들은 중의학이 합리적인 치료법임을 보이는 이들에게 줄 상금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인도의 전통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증거가 있나요?
전통요법에는 다양한 종류의 치료법들이 있고, 그중 어떤 것들은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유르베다의 특정한 약초가 역시 특정한 어떤 증상에 대해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존재합니다. 어떤 연구는 요가가 신체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전통요법 전체가 과학적 관점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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