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봉을 받는 페이스북 직원들을 실리콘밸리고 실어 나르는 운전기사들은 자신들의 월급은 정작 너무 낮아서 주변 지역에 살 곳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많은 운전기사는 새벽 6시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 9시까지 일을 하는, 하루 15시간의 긴 노동 시간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셔틀버스 기사 중 몇몇은 전미 트럭 운전사 조합(Teamsters Union)을 통해서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미 트럭 운전사 조합은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에서 서한을 보내서 셔틀버스 운전기사들의 후생을 증진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를 대표하는 조합 대표는 서한에서 주커버그에게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당신의 직원들은 높은 연봉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가장 좋은 동네에 살면서 인생을 즐기지만, 이들을 실어 나르는 운전사들은 이들의 낮은 연봉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도,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자신들이 일하는 지역 근처에 집을 사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전미 트럭 운전사 조합은 페이스북 운전사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구글, 애플, 그리고 실리콘 밸리에 있는 다른 기업들로 확대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합의 캘리포니아 북부 대표인 롬 알로이즈(Rome Aloise)는 페이스북에서 노조가 형성되면 도미노 효과가 발생해서 다른 기업으로 노조 형성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리프 도이(Cliff Doi)는 55세의 페이스북 셔틀버스 운전사입니다. 그는 가장 큰 불만은 월급이 아니라 매우 긴 노동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매일 아침 6시 10분에 일을 시작하는데 마운틴뷰(Mountain View) 지역에 사는 페이스북 직원들을 멘로파크(Menlo Park)로 실어 나릅니다. 오전 일과는 11시 10분에 마무리가 되는데 그리고 오후 5시 15분에 집으로 돌아가는 직원들을 실어나르는 일을 시작합니다. 일과는 밤 9시 45분에 마무리됩니다. 다른 운전기사들처럼 그 역시 페이스북 본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기 때문에 시프트 사이에 집에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일이 힘들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많은 운전기사들이 시프트 사이에 차 안에서 창문을 담요로 가리고 낮잠을 자거나 페이스북 본사의 카페테리아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한 시간에 20.8달러를 받는 클리프 도이씨는 조합이 형성돼서 일정을 운전기사들에게 좀 더 편리하게 바꿔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버스 회사와 계약을 했고 이 버스회사에서 운전기사들의 월급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스북과 계약을 맺고 있는 룹 교통회사(Loop Transportation)의 사장인 제프 레오누다키스(Jeff Leonoudakis)는 페이스북 운전기사들이 시간당 18~20달러를 벌고 있으며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운전기사들에게 건강 보험과 치과 보험, 그리고 추가 근무 수당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분할 근무(split shift)는 고객의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몇몇 운전기사들은 버스 회사에 비용이 많이 드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즉 버스 회사가 오전과 오후에 서로 다른 버스 기사들을 고용하되 각자에게 정규직 임금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레오누다키스 사장은 자신의 회사가 운전기사들을 위한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곳에 간이용 침대로 비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운전기사인 클리프 도이씨에 따르면 라운지는 트레일러를 개조한 공간에 불과하며 간이용 침대는 본 적도 없고 안락의자에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다른 운전기사인 지미 매리나(Jimmy Maerina)는 오전-오후 분할 근무가 그의 인생을 처참하게 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는 새벽 5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9시에 돌아옵니다. “하루에 16시간을 밖에 나가 있습니다. 가족이나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전혀 없어요.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아이들은 잠이 들어 있고 저녁 9시에 집에 오면 이미 아이들은 숙제를 다 끝낸 상태예요.” 현재 부상 때문에 잠시 일을 쉬고 있는 매리나씨는 51명을 태울 수 있는 자신의 버스가 한때 샌프란시스코 지역 거주자들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실리콘 밸리에서 높은 월급을 받는 사람들 때문에 이 지역의 월세가 올라갔고 자신들은 살 곳이 없어졌다고 항의했습니다. 매리나씨는 말합니다. “저도 생계를 유지하기 무척 힘듭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집값은 말도 안되게 비쌉니다.”
최근 노동조합 단체들은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자신들의 직접적인 직원들에게는 높은 급여와 혜택을 지급하면서 운전기사들과 같이 간접 고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훨씬 낮은 임금과 혜택을 지급하는 외부 용역 업체를 고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비난에 대응해서 구글은 200여 명의 경비원을 용역 업체를 통해서 아니라 자사의 직원으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he New York Times)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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