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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길이는 얼마가 적당할까?

미디움에서는 어떻게 독자들을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곤 합니다. 여기 데이터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답은 7분짜리 포스팅입니다. 결론부터 보여드리죠. 포스팅 길이에 따라 사람들이 그 글을 읽느라 보낸 시간입니다.

먼저 조회수부터 살펴보죠. 먼저 3분짜리 글이 조회수는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조회수 클릭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글을 읽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Y축에 조회수 대신 그 글을 읽느라 보낸 누적시간을 대신 그려보았죠. 3분짜리 글이 조회수가 높기 때문에 이 글에서 보낸 누적시간이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까지는 글에서 보내는 시간이 계속 커져가죠.

아직 헷갈리니 방문자당 글에서 보낸 평균시간을 그래프로 그려보았습니다. 글이 길어질 수록 방문자가 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죠. 여기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모든 방문자가 긴 글을 다 읽고 있을까요? 글을 끝까지 모두 읽는 소수 독자 때문에 평균 구독시간은 길어지나 대부분 사람들은 글을 읽지 않았다는 가정아래 중간값(통계 집단의 관측값을 크기 순으로 배열했을 때 전체의 중앙에 위치하는 수치) 을 그래프로 그려보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긴 포스팅에서 보내는 시간은 어느 길이를 넘어가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포스팅당 방문자수를 그려보았습니다. 7분이 넘너가면 방문자수가 떨어지기 시작하죠. 흥미로운 건, 글이 길 수록 방문자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글의 길이와 질에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죠. 공들여 쓴 긴 글 일 수록 내용이 충실하고, 더 많이 공유되며, 트래픽을 끌어들입니다. 그러나 글의 길이가 아주 길면 일부 니치 독자들에게만 인기를 끌게 됩니다.

자 여기, 사람들의 관심을 최적화하려면 7분 짜리 글이 최고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너무 괘념치는 마세요! 통계의 분산값은 아주 컸고, 좋은 글은 길이가 얼마든 큰 인기를 끌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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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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