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살 쪘네. 살 좀 빼라.”
친구나 동료의 가슴에 이런 직설적인 말로 비수를 꽂은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이렇게 충격요법을 쓰면 살을 제대로 빼겠지. 결국 이 친구는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라고 생각하셨나요?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잘못 생각하신 겁니다. 영국에서 성인 3천 명을 대상으로 4년간 관찰한 결과, 뚱뚱하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은 사람들(전체 대상자의 5%)은 4년 동안 몸무게가 평균 0.95kg 늘었고, 그런 차별을 받거나 수치심을 느낀 적이 없는 이들의 몸무게는 오히려 평균 0.71kg 줄었습니다.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연구진들은 비만(Obesity)지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싣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수치심에 자극을 받아 이를 악물고 살을 빼는 상황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히려 차별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일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고 연구진은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뚱뚱해서 차별을 받았을 때 받는 스트레스는 건강에 좋지 않은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식욕을 자극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뚱뚱하다고 차별을 당한 사람들은 운동을 비롯해 몸을 움직이는 어떤 행동도 하기 싫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워들(Jane Wardle) 교수는 비만에 대한 차별적인 언사나 편견이 일반인들에게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의사나 건강 상담사들도 비만에 대해 너무 쉽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은연 중에 의사들도 모든 건강 문제를 환자의 비만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는 것이죠. 비만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필요한 건 충격 요법이 아니라 식단 조절과 운동을 장려하는 적절한 조언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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