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선거 캠프의 참모였던 데이비드 플루프(David Plouffe)는 풀뿌리 선거운동과 인터넷 캠페인으로 두 번의 당선을 이끈 간판 스타입니다. 택시 조합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우버는 플루프의 뛰어난 로비 능력을 활용하여 실리콘밸리발 정치 전쟁을 뛰어들 예정입니다. 지난 화요일, 플루프는 우버의 공공정책 담당으로 부임하였죠. 일반인 누구나 자동차 운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인 우버는 미국 지역사회 곳곳과 서울에서도 전국택시노동조합과 서울시의 반발로 서비스 중지 요청을 받았습니다. 우버의 수장 트라비스 칼라닉은 “테크 산업 사람들”(Techie)들에게 없는 정치적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경쟁사업자들이 하고 있는 건 정치 캠페인이에요. 정치적 문제라는 걸 깨달은 이상 정당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플루프는 오바마 캠프의 핵심인물로 백악관 비서실장이 될 거란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우버 합류로, 오바마 참모진 출신 최고의 부자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올여름 초 우버는 180억 달러 기업가치 인정을 받아 상장 후 큰 돈을 벌게 될 것은 분명하죠. 오바마 캠프는 테크 업계와 줄곧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플루프는 차근차근 장벽을 없애가겠다고 차후 계획을 설명합니다. “사람들이 우버를 이해하는 게 우선입니다. 왜 기존 정책을 지키려 할까요?”
실리콘 밸리 테크 기업들이 정치 규제 장벽에 도전하는 건 우버가 처음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모두 성장하려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투자를 늘려가고 있지요. 정치 업계의 거물이 DC에서 실리콘 밸리로 가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관련 뉴욕타임즈 기사) 그러나 인터넷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과 달리 기존 택시업계와 경쟁해야하는 우버의 경우는 문제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중앙규제기관 뿐 아니라 각 지역 규제기관과 싸워야하죠.
58개 주에서 오바마의 선거 당선 가능성을 점치며 지역별 선거운동을 펼쳐왔던 플루프는 지역따라 천차만별인 규제환경 대응에 적임자입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이끌며 우버의 주요 사용자인 젊은 층의 행동양식도 잘 알고 있지요.
우버의 반대자들은 우버가 전국의 택시기사들 일자리를 없애고 고용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라 주장하고, 우버의 지지자들은 우버가 대중교통에 혁명을 가져올 기술 발전의 혜택이라고 말합니다. 과연 실리콘밸리의 정치 투자가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까요?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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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에 오타가 있네요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