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온라인 교육이 대세라며 한창 주목받던 게 얼마 전인데, 요즘은 그 열기가 조금 사그라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점과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MIT 학내 뉴스에 소개된 온라인 교육 관련 기사를 소개합니다. 질문이나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김주호 씨에게 전달해드리고 답변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과정을 수료하는 학생 비율이 10%가 채 안 된다”, “여러 과목이 우후죽순 쏟아졌다가 대부분 주목도 받지 못하고 사라진다”
무크(MOOCs, Massively Open Online Courses)와 같은 온라인 교육은 궁극적으로 모든 고등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처럼 여겨졌지만, 보급률의 성장세는 생각보다 더딥니다. 이는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과 열정에 비해 정작 어떤 내용, 과정을 어떻게 담아서 운영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그간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온라인으로 교육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어떤 형태로 된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그런데 교육용 동영상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죠. 어떤 건 정말 알기 쉽게 쏙쏙 들어오는 잘 만든 콘텐츠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금방 지루해져서 도저히 끝까지 보고 앉아있을 수가 없는 것도 많습니다. ‘훌륭한 동영상’의 요건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MIT와 하버드가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에드엑스(edX)는 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 CSAIL)에 1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시청한 동영상 총 690만 회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연구 결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결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평균 6분 정도 지나면 영상 재생을 멈췄습니다.
–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교수가 책상에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칠판 앞에 서서 수업 진행하듯 구성된 영상보다 인기가 많았습니다.
– 정적인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보다는 움직임이 있는 동영상이 낫습니다.
– 말이 늘어지면 안 됩니다. 학생들이 가장 집중해서 수업을 들은 교수의 경우 1분에 평균 254 단어를 말했습니다.
– 필요한 경우 중간에 짧은 여유를 두고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어려운 도표나 수식 등을 학생들이 직접 풀어보고 살펴본 뒤 이해해야 하는 경우 그렇습니다.
– 온라인 맞춤형이 좋습니다. 기존에 강의실에서 했던 수업을 녹화한 비디오를 그냥 트는 건 상당히 비효율적입니다.
690만 번 시청 과정을 분석해 추려낸 요인들을 접목시켜 만든 시험용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LectureScape(렉처 스케이프)입니다. 렉처 스케이프는 특히 학생들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패턴을 분석해 더 효과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부분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고, 궁금한 게 생겼을 때 핵심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된 내용을 다시 볼 수 있으며, 특히 중요한 부분(많은 사람들이 다시 본 부분)은 동영상을 다 시청한 뒤에도 바로 클릭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이해를 돕는 식입니다.
연구에 핵심 멤버로 참여한 MIT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김주호 씨는 수강생이 교육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되감고 멈추고 다시 보기를 반복했을 때 교육의 효용이 훨씬 높아진다고 말합니다. TV 틀어놓고 한 번의 멈춤도 없이 한 시간 동안 쭈욱 시청하는 것과 중요한 부분은 다시 되돌려보고, 이미 알고 있거나 쓸데없는 부분은 건너뛰면서 공부하면 훨씬 더 효과적인 건 우리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김 씨는 앞으로의 과제로 넷플릭스처럼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온디맨드 형식의 온라인 교육을 꼽았습니다. (M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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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할일 없나보다. 메가스터니나 스카이에듀같이 큰 인강회사에 물어보면 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