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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의 온도를 낮추세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잠과 건강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이용해 더 건강해 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발표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침실의 온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침실을 시원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갈색 지방을 만들 수 있고 그 결과, 낮 시간의 에너지 소비와 신진대사 역시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갈색지방은 최근 ‘몸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신체조직입니다. 최근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성인은 갈색 지방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성인의 목과 등어깨 부위에 작은 크기의 갈색 지방이 발견되었습니다. 갈색지방은 보통의 백색 지방과 달리 활발한 대사를 하는 지방입니다. 쥐를 통한 실험에서 갈색지방은 혈관의 당분을 뽑아 열량으로 소모하기도 하며 체온유지에도 관여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지난 6월 “당뇨(Diabetes)”지에는 인간에게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립의료원의 연구진은 5명의 젊은 남성을 온도가 조절되는 방에 4개월간 재웠습니다. 이들은 낮 시간 동안은 기존의 활동을 계속 했으며, 매일 저녁 8시에 실험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열량섭취를 기록하기 위해 점심을 포함한 모든 식사가 제공되었으며 얇은 수술복과 가벼운 이불만이 제공되었습니다.

첫 달 연구진은 침실을 일반적인 24도로 유지했습니다. 둘째 달, 침실은 몸을 떨 정도는 아니지만, 갈색 지방의 활동을 충분히 자극할 수 있는 19도로 조정되었습니다. 세번째 달에는 다시 침실은 24도로 유지되었고 마지막달은 따뜻한 27도를 유지했습니다. 그 기간동안 참여자의 혈당과 인슐린, 그리고 열량소모가 기록되었습니다. 또한 매 달의 마지막 날, 갈색지방의 양이 측정되었습니다.

차가운 온도는 이들의 신체를 뚜렷이 바꾸었습니다. 19도로 지낸 한 달 이후, 이들의 갈색지방은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혈당과 깊은 관련이 있는 인슐린 민감도 역시 향상되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했던 프란체스코 첼리는 비록 그 차이가 크지는 않다 하더라도 이는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모두 건강한 청년이었습니다. 단지 추운 방에서 잠드는 것 만으로 그들은 더 건강한 신진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 방법이 당뇨의 위험을 낮추고 다른 대사로 인한 문제를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낮 시간에도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했습니다. (물론 그 양이 한 달 동안 체중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27도로 지낸 마지막 달은 이들이 얻었던 신체의 변화를 다시 제자리로 돌렸고, 갈색 지방은 심지어 초기 상태보다 더 줄어들었습니다.

첼리는 이 실험의 의미를 이렇게 말합니다. 곧, 침실의 온도를 몇 도 낮추는 것 만으로 우리는 큰 노력 없이 우리의 신진대사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침실 온도를 적당히 낮추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연구실 온도 역시 낮추었습니다. 그는 여기에 한 가지 이득이 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를 짧게 끝낼 수 있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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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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