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팀이 가려졌습니다.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 예상대로 유럽의 강호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아메리카 대륙 팀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8강은 아메리카 대륙 4팀과 유럽 4팀의 대결로 좁혀졌지만, 리그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건 유럽의 리그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뛰는 리그를 기준으로 성적표를 뽑아보면 어떤 리그가 가장 많은 월드컵 대표 선수를 배출했을까요?
대표팀과 자국 리그의 관계는 언제나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nglish Premier League)는 가장 많은 선수를 8강 토너먼트에 진출시켰습니다. 정작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변변찮은 실력을 보이지 못하고 짐을 쌌지만요. 프랑스(10명), 브라질(6명), 네덜란드(6명) 등 각국의 주축 선수들이 골고루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는 총 106명이 월드컵에 나섰고, 아직 41명이 우승컵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2위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자국 리그에서 뛰는 독일 대표팀 선수 16명을 포함해 월드컵에 참가했던 분데스리거 72명 가운데 25명이 토너먼트에 남아 있습니다. 8강 진출팀 가운데 독일 대표팀 다음으로 많은 분데스리거를 보유한 팀은 네덜란드(3명)입니다. 3위와 4위는 다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이탈리아의 세리에 A(Serie A)와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Primera Liga)가 차지했습니다. 세리에 A 소속 선수들은 21명, 프리메라리가 소속 선수들은 16명이 토너먼트에 남아 있습니다.
한편 8개 대표팀 선수들은 총 21개 나라 리그에서 뛰고 있습니다. 호주의 중앙수비수 윌킨슨(전북)과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 6명을 출전시켰던 K리그 클래식은 16강에 선수 한 명도 진출시키지 못하고, 전체 28위에 머물렀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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