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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서의 광고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

소셜미디어 광고 시장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5조 원 이상의 규모를 자랑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에 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8년까지 미국 내 소셜미디어 광고 시장은 현재보다 3배 신장한 15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광고 집행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조사네트워크 갤럽(Gallop)은 얼마전 ‘미국 소비자 동향(State of the American Consumer)’이라는 주제로 소셜미디어 광고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소비자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2%가 소셜미디어에서의 광고가 구매 결정에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셜미디어 광고가 구매 선택에 많은 영향력을 줬다고 응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습니다.

갤럽의 분석가 에드 오보일(Ed O’Boyle)은 이와 같은 설문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결과라 평가했습니다. 광고보다 지인에게 얻는 정보나 조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들의 그간 소비 행태를 고려할 때, 소셜미디어에서의 광고 효과가 미미하다는 결론이 그리 놀랄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보일은 이 결과가 소셜미디어에서의 광고가 전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여전히 사회의 변화 양상을 가장 신속하게 읽어낼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는 현대 소비자들의 구매 행위는 브랜드와의 감정적인 교류에 더욱 바탕을 두는 만큼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상품의 정보만을 전달하는 기조에서 탈피하여 소셜미디어 상에서 소비자들과 보다 친근한 대화를 시도한다면 더 큰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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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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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 결과의 해석에 조금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비 행태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에 의존한 설문 결과를 가지고는 실제로 SNS 상에서의 광고가 효과가 있었는지 여부를 판가름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만약 그런 광고가 정말로 효과가 미미했다면 이윤 창출이 지상 과제인 기업들이 굳이 거액의 광고비를 들였을까 싶네요...

    • 네 합리적 의심이라 생각하고요. 결론이 뚝딱 나올만큼 설문 정보가 원문에 자세히 나오지는 않아서 저 또한 비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오보일의
      해석은 기사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혹은 본인이 이 분야에서 머물면서 얻게된 다른 사실관계를 더 끌여 들인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추측컨데, 오보일 개인이 느끼기에 광고의 효과가 그리 높지는 않은데 광고시장이 좀 과열되고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 것 같군요.

      한편, 기업이 돈을 많이 쓰고 있다는 사실은 광고의 효과를 규명하는데 어떠한 확신도 더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합리적 결정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효과를 제대로 규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세를 따른 것 뿐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쨋든, 논란이 될만한 해석으로 끝을 맺긴 하지만, 의사 결정에 경각심을 주는 기사이긴 하군요.

      • 그렇군요, 기업들이 돈을 쓴다는 사실 이전에 과연 그 소비가 합리적인가가 먼저이니 제가 조금 성급하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좋은 답변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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