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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압파쇄 기법을 비롯해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새로운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시작된 이른바 셰일가스 붐(뉴스페퍼민트 관련기사)입니다. 지난해 미국은 이미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보다 더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했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관련 연료 총 생산량도 하루 2,500만 배럴로 러시아(2,200만 배럴)을 앞질렀습니다. 2011년과 2012년 통계를 보면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쳤을 때 (총 에너지 열량 기준으로) 두 나라의 생산량은 엇비슷했지만, 지난해 미국이 생산량을 크게 늘려 이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에너지정보국은 밝혔습니다.

미국은 본토 내 유전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생산량을 늘려왔습니다. 최근 생산량의 증가는 텍사스와 노스다코다를 비롯한 주로 서부 주들에서의 활발한 원유 추출 덕분입니다. 반면 천연가스의 경우 동부에 있는 주들에서도 새로운 가스전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매장량만 놓고 보면 러시아가 미국을 앞지른다는 분석이 많지만, 러시아 정부와 기업들은 수압파쇄를 비롯한 새로운 추출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미국 기업들보다 뒤쳐져 있습니다. 에너지정보국은 미국 기업들이 원유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유 생산량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750만 배럴이었던 것이 올해는 84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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