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녹색 빛을 띈 육각모양의 타일로 뒤덮힌 한 장의 도로 사진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태양광 도로(Solar Roadways)라 명명된 이 새로운 시스템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대체하여 태양광 패널이 이식된 육각타일로 도로를 포장하는 기술로서 도로 포장과 태양광 발전 기능이 융합된 차세대 도로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rtist’s rendition of downtown Sandpoint, Idaho – Home of Solar Roadways
Graphic design by Sam Cornett
Image from solarroadways.com
Prototype Solar Parking Lot
Image from solarroadways.com
현재까지 나타난 태양광 도로에 대한 대중과 투자자들의 관심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태양광 도로의 기능과 제작과정을 설명하는 유튜브 동영상은 이미 150만 뷰를 기록하고 있고,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투자 기금은 2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도로 시스템을 개발한 스캇 브루소우(Scott Brusaw)는 태양광 도로의 장점으로 도로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태양광 발전과 같은 부가적인 기능 또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브루소우는 태양광 도로는 차량 통행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높은 강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균열이나 쪼개짐에도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특수한 재질로 마감된 표면은 타이어와의 마찰력을 향상시켜 미끄러짐까지 효율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브루소우는 현재까지 고안된 부가 기능은 태양광 발전에 국한되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장차 발열기능을 추가하여 겨울철 눈길 미끄러짐 사고를 방지하고, 차량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춘 LED 전구를 이식하여 통로표지판이나 도로안내판을 대체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브루소우는 휴대폰의 무선 충전기능을 응용하면,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이용하여 도로 상에서 직접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는 일도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도로가 전면적으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선결되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태양광 도로의 높은 건설 비용입니다. 브루소우에 따르면, 태양광 도로의 건설 비용은 아스팔트 포장보다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300%까지 높습니다. 비용 문제가 당장 해결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표면이 쉽게 더러워지는 도로의 특성상 태양광 도로의 발전 성능이 쉽게 저하될 가능성이 높고, 복잡한 회로를 포함하고 있는 육각 타일의 내구성 역시 아직까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죠.
그러나 이러한 난관들 앞에서도 브루소우의 표정은 여전히 밝습니다. 그는 태양광 도로가 곧 차세대 도로망의 기조를 이룰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the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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