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뇌과학자들이 뇌의 기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사고나 병에 의해 뇌의 기능 일부를 잃은 환자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뇌졸중, 심장발작, 자상, 뇌수술의 부작용을 겪은 이도 있었으며 1미터 길이의 창이 뇌를 통과한 경우와 같이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살아남았다”고 말해지지만, 사실 이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그들의 육체는 살아남았지만, 그들의 정신은 사고 전과 달라졌습니다. 어떤 이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버렸으며 또 어떤 이는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소아성애자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부위에 사고를 당한 이들이 같은 변화를 겪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뇌 연구는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뇌전문의들간의 결투 이야기(The Tale of Dueling Neurosurgeons)” 에는 이와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언제 자신의 생명이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극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지루한 의학적 설명 대신 환자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느끼는 삶을 독자들에게 말해줍니다. 극도의 건망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자신의 모든 사랑하던 사람들이 사기꾼으로 대체되었다고 느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은 듣게 됩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가 비극은 아닙니다. 뇌의 부상에 의해 감각이 융합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은 냄새를 소음으로 느끼고 질감은 빛깔로 느낍니다. 어떤 이들은 시각장애자가 메아리를 이용해 주변을 볼수 있게 된다는 전설처럼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고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경우, 두뇌의 놀라운 회복능력을 알려주는 인간승리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각 장은 각각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이는 우리의 뇌가 이야기의 형태로 이를 가장 잘 기억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각 이야기들은 오늘날의 뇌과학에도 연관이 됩니다. 이 책의 제목 “뇌 전문의들간의 결투”는 의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이자 오늘날 뇌과학이 시작하게 된 사건인 1559년 프랑스의 헨리 2세가 마상시합에서 당한 사고와 그의 치료과정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헨리는 뇌진탕을 겪었고 오늘날에도 축구 선수와 군인들은 뇌진탕을 겪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다음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물리적인 뇌는 어떻게 마음을 만드는가?” 물론 과학자들이 이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의식이 물리적인 뇌에서 만들어지는지는 뇌과학이 풀어야 할 핵심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우리에게 뇌의 기능을 알게 해준 이들이 모두 우리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뇌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부가 정지했을 때 어떤 새롭고 예측 불가능하며 때로는 아름다울 수도 있는 삶을 살게 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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