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조단 리슬리의 엄마는 방과 후 활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뒤쳐진 게 아닐 지 걱정되요.”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자는 캠페인인 Code.org에 따르면 12월부터 코딩을 가르치는 교사가 20,000명이 늘었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의 30개 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이 교과 과정으로 도입되었으며, 9개 주에서 컴퓨터 과학을 기본 수학, 과학과 같은 수준의 교과 과정으로 도입하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앱이 떠오르면서 엔지니어링은 가장 인기 많은 직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 어떤 주제가 이렇게 빨리 떠오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러나 이렇게 코딩 수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 과학이 다른 기초 과목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능력과 창의력을 넓혀줄 지는 모르겠다는 겁니다. 어린이용 컴퓨터 과학 수업이 게임 같지 사실 코딩에 대해 진짜 배우는 건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교육계는 테크업계의 입김이 커지는 데에 우려를 표합니다. 빌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가 1천만 달러를 투자한 Code.org를 통해 직접 교사를 양산하는데, 특정 업계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거죠.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향후 5년간 주내 187개 고등학교 전체에 컴퓨터 과학을 졸업 필수 강의로 채택할 예정입니다. 뉴욕의 공립 학교들도 부족한 프로그래밍 교사 수를 충당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실리콘 밸리의 “우리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모토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미국의 경제를 위해 코딩을 가르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고 믿는 테크 업계의 거물들이 주도하였죠. 수업에 가보면 테크업계에 종사하는 부모의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이를테면 트위터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스콧 왕의 아들들, 7살 티딘과 5살 사이도 그 중 하나이지요.
초등학교용 프로그램은 앵그리버드 게임의 블록 움직임을 조작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왼쪽으로 가” “오른쪽으로 가” 부터 “반복해(Repeat)” “조건절(if-then)” 기본적인 코딩 개념을 배우는데, MIT 미디어랩에서 개발한 비쥬얼 프로그래밍 언어 Scratch에서 모태를 따왔습니다.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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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변화에 발맞춘 움직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런 이면도 있었군요. "빌게이츠와 마크 주커버천만달러를" 이 부분은 오타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