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경제

MBA와 Ph.D, 비슷한 진로를 좇다

버클리 대학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엘스 반더헬름 씨는 작년 채용 행사에 갔다가 “MBA를 위한 행사인데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MBA 출신들이 많이 가는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가 되었지요. “MBA는 리쿠르터의 관심을 받기 위해 많은 등록금을 내기에, 경력개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있는 게 보통입니다. 박사과정(Ph.D)이 이런 루트를 밟기는 어려워요.”

MBA가 가는 전형적인 진로를 택하는 데 여러 불편함이 따르지만, 학자의 길(Academia) 대신 회사 취직에 관심을 보이는 박사 과정 졸업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2002년 박사과정의 24%만이 기업으로 진출한 데 비해 2012년에는 박사과정 졸업생의 29%가 기업 취직을 택했습니다. 주요 채용기업은 아마존,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IBM, GE, 인텔,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보잉, 화이저(PFizer) 등 전문 기술을 필요로 하는 테크 기업과 금융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아마존의 경우 음성 인식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BCG 컨설팅은 전문 지식 활용에 박사과정이 유용하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쿨이나 비즈니스스쿨이 졸업생들의 진로를 파악하는 데 꾸준히 투자해온 데 비해 박사 과정은 정보도 많지 않습니다.” 학교 경력개발센터에서도 박사과정 졸업생이 좀 더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도록 기업에 홍보하고, 인턴쉽 등을 잡아주는 게 중요한 업무가 되었습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경력개발센터 출신인 풀린 상그비 씨는 프린스턴의 경력개발센터장으로 부임하여 박사과정 홍보에 주력을 기울이기도 했죠.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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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Week)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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