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칼럼

리더십은 대화다

2012년 6월에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에 올라온 리더십 방법론입니다. 세계화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상명하복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죠.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보리스 그로이스 버그와 소통 컨설턴트 마이클 슬라인드는 대화의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으로 네 가지 요소 (4I: Intimacy, Interactivity, Inclusion, Intentionality)를 제안합니다. 뉴스페퍼민트에서는 요약을 위해 생략하였으나 원문을 보시면 상세한 사례가 제시되어있습니다.

소통하는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요소는 친밀감(Intimacy)입니다. 조직 구조, 태도, 혹은 물리적 거리까지 좁히는 건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첫걸음이 됩니다. 평소에 조직구성원이 자유롭게 리더에 다가와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세부 방법론으로 첫째, 정말 대화를 하고싶어 한다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둘째, 리더는 회의에서 언제 자신의 말을 멈추고 ‘들어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직위와 직무에 상관없이 필요한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신호가 필요하죠. 셋째, 개인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둘째는 쌍방향 소통(Interactivity)입니다. 일반적인 조직에서는 리더가 구성원들’에게’(to) 이야기를 하지 구성원들’과’(with) 이야기를 하지 않죠. 최근의 소셜 미디어는 리더와 구성원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원하는대로 분위기와 노출 정도를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도구를 활용하되 실제 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문화를 조성하는 겁니다.

셋째는 포용(Inclusion) 으로 직원들의 직무를 확대시켜주는 겁니다. 직원들이 자신들의 일에 주인 의식을 갖고 폭넓게 아이디어를 내고 토론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시켜주는 것이죠. 이는 회사 홍보에도 도움이 됩니다. 기존 조직에서 CEO와 전문가가 방에 갇혀 특정 이슈를 고민하고 결론을 내렸다면 회사의 주요 이슈를 일반 구성원에게 공개하여 같이 토론하는 겁니다. 이는 브랜드 홍보대사(Ambassador)를 양산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직원들이 회사의 상품에 대해 열정을 가지게 되면 이들은 회사 밖에서도 회사 상품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명을 불어넣죠. 쥬니퍼 네트웍스의 경우 사내 스타들이 연구실 바깥에서 업계 전문가와 교류하며 오피니언 리더(Thought Leader)가 되는 것을 지원했는데, 이런 프로그램도 도움이 됩니다. 회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는 등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Storytelling)도 중요한데, 이런 노력들이 쌓이면 좀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넷째는 소통의 의도(Intentionality)입니다. 위의 세 가지가 정보와 아이디어의 흐름을 원할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였다면 의도는 이를 실제로 가치 있는 대화로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 모든 대화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지시를 전달하지 않고 비전을 공유하고 왜 해당 업무가 필요한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등 명확한 의도와 목표는 조직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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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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