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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동물들이 비처럼 내려와

개구리, 물고기, 벌레 등이 하늘에서 비처럼 내린 사건은 다양한 문서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진기한 현상을 일생동안 모았던 찰스 포트(Charles Fort)는 1919년, “저주의 책(The Book of the Damned)”에서 다음과 같이 썻습니다. “얼마전 미주리 주 캔사스 시티에는 폭풍과 함께 하늘을 어둡게 만들고 땅을 뒤덥는 개구리의 비가 내렸다.” 이 사건은 1873년 7월 12일자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포트는 이를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습니다.

“작은 개구리나 두꺼비가 하늘에서 내리는 사건에 대해 회의적인 이들은 이 사건을 목격자의 착각으로 여긴다. 즉 개구리나 두꺼비는 하늘이 아니라 목격자 머리 위의 나무와 같은 장소에서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다.”

현대에 와서 이런 기록은 흔하지 않지만, 찰스 포트의 이름을 딴 초현상들에 대한 잡지인 포티안 타임즈(Foretan Times)에는 이에 관한 기사가 종종 실립니다. 개구리의 비는 드라마 “X 파일(The X-Flies)”에서도 소재로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스컬리 요원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멀더… 방금 두꺼비들이 하늘에서 떨어졌어요.”

침착한 멀더는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낙하산이 안 펴진 모양이군요.”

밥 리카드와 존 미첼의 “미지의 것들에 대한 안내서(The Rough Guide to the Unexplained)”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물고기와 개구리의 비에 대한 증거는 신빙성이 있으며, 이들에 대한 관찰기록은 고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제인 골드만의 “X 파일 백서(The Book of The X-Flies)”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플리니우스는 ‘박물지’에 A.D. 77년 있었던 동물의 비를 기록했고, 이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내렸다기 보다는, 큰 비 이후에 땅에서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썼다.”

실제로 비가 내린 후 지하의 벌레들은 지상으로 올라오며 그 때 이들은 갑자기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직접 떨어지는 것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바닥에 떨어져있는 곤충이나 벌레들이 실은 지하에서 올라왔을 것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회오리바람, 토네이도 등이 이들을 지상에서 하늘로 올렸다가 다시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포트 역시 이것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것이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개구리들이 회오리바람에 의해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명은 그럴듯하다. 그러나 이 설명은 진흙이나 수초, 신발 같은 연못 바닥에 있는 다른 부스러기들이 개구리와 같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 또한 연못이 하늘로 빨려올라가는 현상은 개구리 비가 내리는 현상만큼 신기한 현상이지만, 연못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아직 기록된 적이 없다.” 예를 들어, 그는 다음 기록을 이야기합니다. “1892년 6월 30일, 영국의 버밍햄에서 발견된 개구리 비는 특정 회오리바람이 가지고 온 것이다. 그러나 어떤 연못에서 이들이 빨려 올라 갔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물론 포트의 의심은 다음과 같이 반박 가능합니다. 우선, 개구리와 물고기가 하늘에 살지 않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며, 그들이 갑자기 하늘에 나타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연못이나 개울에 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이들이 자연현상을 통해 하늘로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포트가 말한 것처럼, 이들이 하늘로 끌려올라가는 것이 관찰되지 않은 이유는 이렇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하늘에서 떨어질때와 달리, 이들이 땅에서 끌려 올라가는 상황은 대체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며, 따라서 이것이 관찰될 수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목격자들은 자신의 안전에 신경을 쓸 확률이 높습니다. 사라진 연못을 찾을 수 없다는 주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토네이도는 수 킬로미터를 빠르게 지나가며, 그 경로상의 연못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합니다.

바람, 특히 토네이도는 자동차를 뒤집고 지붕을 날릴 정도로 강력합니다. 2012년, 인디애나의 2살난 아이는 토네이도에 휩쓸렸고, 16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기적적으로 살아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강한 바람은 개구리를 들어올릴 정도로 강합니다. 물론, 자연에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개구리를 하늘로 데려가는 어떤 현상이 존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현상이 검증되기 전까진는, 토네이도를 이 현상의 주범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Live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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