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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요소를 배제한 웰빙 지수, 사회진보지표 (SPI: Social Progress Index)

지난 8일 옥스포드에서 열린 스콜세계포럼(Skoll World Forum)에는 매년 사회적 기업(Social Entrepreneurship) 전문가들이 모입니다.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인 이곳에서 사회적 진보지수(SPI:  Social Progress Index)를 개발했습니다. 이 지수는 작년 베타 버전을 개선해 정식으로 발표한 것으로 54개 지표를 기준으로 132개국의 삶의 질을 진단합니다. 각 국가의 경제수준이 평가 과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소비 수준 등 투입 가치(input)가 아니라 문맹률 등 산출물(output)에 기반해 지표를 산정하는 점이 특징이죠 . 그러나 계산 과정에서 경제적 지표를 배제해도 삶의 질은 결국 경제수준과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경제와 사회의 진보 수준은 함께 발전합니다. 그러나 예외도 있죠.  GDP가 비슷한 이란과 코스타리카의 삶의 질은 현저하게 다릅니다.” 지표를 개발한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 교수의 말입니다. 이 지표가 각 국가가 개선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시사점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죠. (Economist) 
한국에 관한 분석을 들여다보면 한국은 “기본적 인간의 욕구 충족”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가 훌륭하고, 심각한 범죄가 자주 일어나지 않아 안전한 편이죠. 그러나 수돗물을 마실 수 없고 자살률, 교통 사고율이 높은 편이며 주거지 확보가 어렵습니다. “웰빙을 위한 기본 조건”을 들여다보면 문맹율, 비만율이 낮지만 생물다양성 보장 등 환경 정책에서 일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사회적 기회”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는데, 인권 부문 점수가 떨어집니다.  특히 다양성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데 상대적으로 포용력이 있는 건 다른 종교 뿐이며 여성, 이민자, 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ocial Progressive imperative)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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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항목이 Access to piped water, Rural vs urban access to improved water source,
    Access to improved sanitation facilities 인데, 대체로 비슷한 얘기지만 요약하면 깨끗한 수돗물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높은가에 대한 점수더군요. "한국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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