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바르게 읽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는 그 중 340명이 ‘기타 등등’을 뜻하는 ‘etc’ 를 ‘엣세트라(etcetera)’가 아닌 ‘엑스-세트라(ex-cetera)’로 읽었고, 260명이 에스프레소를 ‘엑스프레소(ex-pressos)’로 읽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또한, ‘처방(prescription)’을 ‘퍼스크립션(perscription)’또는 ‘프로스크립션(proscription)’으로 읽는 경우도 20%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수는 곧 언어가 변화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표준적인 영어에는 이러한 과거의 실수들이 녹아 있습니다. 여기 전문적인 용어를 가진 8가지 대표적인 실수가 있습니다.
- 첫 ‘n’ 의 생략(rebracketing): 살무사(adder), 앞치마(apron), 심판(umpire)등의 단어에는 원래 ‘n’ 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A nadder’ 나 ‘Mine napron’ 과 같이 쓰이면서 사람들은 ‘n’ 을 앞 단어의 일부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 이격전도(metathesis): 이는 글자의 순서가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벌(wasp)은 원래 ‘waps’ 였습니다. 새(bird)는 ‘brid’ 였고 말(horse)은 ‘hros’였습니다.
- 어중음소실(syncope): 이는 편리한 발음을 위해 발음이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수요일은 원래 노르웨이 신화를 따라 “Woden’s day”로 불리웠지만 오늘날 ‘d’는 더이상 발음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의 ‘t’ 역시 사라진 발음입니다.
- 어중음첨가(epenthesis): 비음 ‘m’ 과 ‘n’에서 비음이 아닌 음으로 넘어가는 단어들을 발음할 때 우리는 발음의 편리를 위해 존재하지 않던 자음을 끼워넣었습니다. “번개(thunder)”는 원래 ‘thuner’ 였고, “비어있는(empty)”은 ’emty’ 였습니다.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햄스터(hamster)”에 ‘p’를 넣어 ‘hampster’로 쓰고 있습니다.
- 어두운 ‘L’ 음(velarisation): 어두운 ‘L’ 이라는 이름은 언어학계에서 쓰이는 비공식 용어입니다. 이 ‘L’ 이 모음뒤에 오게 되면 사람들은 이를 ‘우(w)’에 가깝게 발음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folk’, ‘talk’, ‘walk’ 등에서 일어납니다.
- 파찰음화(affrication): 할머니의 세대만 하더라도 “튠(tune)”은 “티윤(tyune)”에 가까운 소리가 났었지만, 지금 사람들은 “츈(chune)”에 가까운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tutor’, ‘duke’ 에서도 발견됩니다.
- 민간 어원(folk etymology): 다른 언어의 단어를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비슷한 단어로 바꿔 부르곤 합니다. 작은 가재를 뜻하는 “크레이피쉬(crayfish)”는 사실 물고기가 아니며, 프랑스어 ‘écrevisse‘ 에서 왔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sparrow grass’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 아스파라거스의 사투리에서 온 단어입니다. 여성을 뜻하는 ‘female’ 역시 “남성(male)”과는 무관한, 프랑스에서 여성을 뜻하는 ‘femelle’에서 온 단어입니다.
- 철자 발음(spelling pronunciation): 이는 다른 언어를 들여올 때, 들리는대로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쓰여진 대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노르웨이어에서 ‘sk’는 ‘sh’ 발음이 나며, 초기의 영어사용자들은 “스키(skiing)”를 ‘shiing’ 으로 발음했지만, 곧 사람들은 쓰여진대로 발음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일부 미국인들은 “향유(balm)”나 “찬송(psalm)”같은 단어에서 발음되지 않던 ‘l’ 을 발음하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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