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성공하는 데 있어 CEO의 역할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 기업의 성공이 CEO 한 명에 의해 가능한 걸까요 아니면 경제나 산업 전반의 흐름 때문일까요? 우리는 기업의 성공에 CEO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CEO 효과”라고 부릅니다. 곧 출간될 논문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의 경우 CEO 효과가 점점 더 증가해 왔습니다. 즉, 20세기 중반 이후 CEO가 회사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최근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CEO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CEO 효과가 훨씬 큰 것일까요, 아니면 20세기 중반에는 CEO 효과가 너무 작았던 것일까요? 이에 대해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습니다.
“1950~1969년에 기업의 실적은 거시 경제 상황이나 산업 전반적 요건, 그리고 산업 전반에서 차지하는 기업의 위치 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거의 대부분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1990-2009년 기간을 보면 앞서 언급한 요인들만으로 기업의 실적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다른 설명 변수들이 등장했다는 뜻이죠.”
1950~1969년, 기업이 속한 산업이 무엇인지만 알면 기업 실적의 38.7%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1990~2009년 사이에는 산업 분야가 기업 실적을 예측하는 비율은 고작 3.7%였습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기업 운영의 중심이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업의 복잡성이 증가한 것이 사업 자체를 좀 더 역동적이고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가 바로 새로운 전략을 추구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CEO의 역량을 중요하게 만들었고 이는 CEO 효과 증대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산업 분야마다 CEO 효과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CEO가 더 많은 재량을 가진 기업이나 산업일 수록 CEO가 내리는 결정이 중요하고 이는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반면, 고속 성장을 하는 사업군에 속한 기업의 경우는 CEO 효과가 다른 분야보다 작은데 그 이유는 보통의 CEO도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시장 자체에 많기 때문입니다. 앞의 연구 결과와 이를 묶어서 생각해보면 역설적인 결론에 도달합니다: 역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게 변한 사업 환경은 CEO 효과를 증가시켰지만 실제로 CEO 효과가 가장 높은 분야는 바로 산업이나 경제가 부여하는 제약이 큰 분야들이라는 것입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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