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심리학자이자 텍사스 주립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매리온 언더우드(Marion Underwood) 박사는 자신의 15세 딸의 생일 파티에 초대된 딸의 친구들이 생일 파티 내내 스마트폰을 통해 유명인들의 트위터를 체크하는 것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이 후 그녀는 왜 청소년들이 소셜 미디어에 더 쉽게 중독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녀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유명인들(celebrity)의 트위터 계정에 왜 그리 중독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수천명의 청소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향해 트위터 메시지를 남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과 온라인 상에서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 세대가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을 방에 붙이거나 팬레터를 썼다면 오늘날 청소년들은 트위터 덕분에 자신들의 우상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청소년들은 스타에 대한 자신의 애정과 생각을 친구나 부모님과 같은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해당 스타에게도 직접 드러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퓨리서치 센터가 실시하 201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92%의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과 사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우상하는 팬에 관한 엄청난 수의 트위터 메시지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 이들은 유명인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반응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트위터에서 특정 유명인에게 자신을 팔로우 해달라거나 대답을 해 달라는 내용은 매우 흔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하루에 쓸 수 있는 트위터 메세지 개수 최대치에 도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은 하루에 내 보낼 수 있는 트위터 개수에 제한이 있는지도 잘 모를 것입니다. 한 개인이 하루에 내 보낼 수 있는 트위터 메시지는 1000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특정 스타의 관심을 끌고자 할 때 하루 1000개의 트위터 메시지를 작성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수 백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스타들의 경우 1000개의 멘션이 동일인에게 와도 눈치채지 못하고 흘려 보낼 수도 있습니다. 아래 저스틴 비버의 트위터 계정을 멘션하는 트위터 메시지에 관한 유튜브 비디오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저스틴 비버 트위터 계정을 멘션하는 트위터 메시지에 관한 유튜브 영상
논리적으로 수백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스타가 자신의 메시지에 답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사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되지만 많은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기 때문에 스타로부터 반응이 없는 경우 큰 실망감을 보입니다. 또 하루 1000개 트위터 메시지 한계에 다다를때까지 트위터를 하는 것은 청소년의 온라인 소셜 라이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같은 공간에 있어도 트위터에 중독되어서 그걸 하느라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청소년들은 스타의 관심을 끄는 것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몇 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이를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그렇다면 왜 청소년들은 이런 실망감의 연속인 과정에 중독되는 걸까요? 언더우드 교수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어떤 행동을 계속하도록 만드는 메커니즘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어떤 보상이 예측할 수 없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실험용 쥐가 지렛대를 눌렀을 때 계속해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다가 어쩌다 한 번 큰 보상을 받게 되는 경우 쥐는 계속해서 지렛대를 누르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여러 중독 역시 이러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스타에게 트위터 멘션을 했는데 어쩌다 그 스타가 응답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청소년은 그 메시지를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 전체에 알리고 이 청소년은 모두의 부러움을 사게 되고 그룹 내에서의 상징적 지위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또 청소년기에는 소속감을 원합니다. 청소년기 주요 소속감은 학교 생활을 통해서 형성되지만 인터넷은 청소년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기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온라인에서 스타의 팬 클럽을 형성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생각을 나누고 연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팬클럽 이름은 빌리버스(Beliebers)입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팬클럽 이름은 리틀 몬스터스(Little Monsters)입니다. 청소년들이 이런 팬클럽을 통해서 연대감을 느끼고 스타와 더 가까워졌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언더우드 교수는 이렇게 중독에 가까운 트위터 활동이 대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우려합니다. 청소년들이 많은 시간을 스타에게 메시지를 보내느라 트위터에 머물면서 학교 공부를 할 시간이 줄어들거나 친구와 얼굴을 맞대고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거나 혹은 잠을 잘 시간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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