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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로 돌아가는 나이든 여성들

지난 주 영국 정부는 일하는 여성의 비율이 43년 만에 최고인 67.2%에 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50세 이상 여성들의 취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노총(TUC)의 연구에 따르면 1992년에 비해 일하는 여성의 수가 227만8천 명 증가했는데, 이 중 72%가 50세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성들이 나이 먹어서까지 계속 일을 하거나, 다시 일터로 돌아가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이 노총의 설명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계속해서 일할 능력이 되기 때문에, 또는 사회적 분위기가 나이 들어서도 일하는 여성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국민 연금 수령 연령이 높아지고 직장에서 제공하는 연금이 줄어드는 현실 때문에 생활고를 겪게 된 여성들도 많다는 것이죠. 배우자의 해고 등으로 인해 가장 역할을 하는 여성들도 늘어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저임금과 임금 격차입니다. 50대 여성의 평균 연봉은 만5천 파운드, 60대 여성의 평균 연봉은 만천 파운드입니다. 남녀 차는 다른 나이대보다 더 커져서 여성의 평균 시급은 같은 또래 남성보다 18.4%나 낮습니다. 아이를 키우느라 노동 시장에서 떠나 있었던 것에 대한 대가를 아직도 치르고 있다는 것이 노총의 설명입니다. 게다가 자녀가 독립했다 해도, 손자 손녀 양육을 도맡아 하거나 나이든 부모, 병든 배우자를 돌보고 있는 경우가 많죠. 현재 5,60대 여성들이 젊었을 때는 탄력 근무제를 실시하는 직장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세대의 여성들에게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고 임금 격차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입니다. 노총의 연구는 일하는 50대 이상 여성의 절반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다수가 근무 시간을 늘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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