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초대받은 인사 2,622명 가운데 여성은 15% 뿐입니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의 저명 기업인, 정치인, 학자, 언론인들이 친분을 쌓기 위해 모이는 자리로 지금 세계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먼저 지역별 구성을 살펴보면 참가자의 2/3가 서방 국가(유럽과 북미) 출신인데, 실제 이들 국가는 전세계 인구의 12%만을 차지합니다. GDP로 들여다보면 50% 정도를 차지하죠. 다보스 포럼에 대표를 보낸 학술기관들은 전 세계 대학 순위 지표를 따라갑니다. 하버드, MIT, 콜럼비아가 상위권을 차지하였습니다. 재계, 정계, 학계 분포를 살펴보면 60%가 기업인이고, 14% 가 정부를 대표해 참가하였습니다. 전세계 71억 인구 중 18억 인구를 대표하는 46명의 대통령, 수상이 참가하죠. 최고 15명 부자의 자산가치를 합치면 2,850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곳에 온 기업인들이 대표하는 기업의 주가 총액을 환산 하면 12조 달러로, 전세계의 1/5 입니다. 그렇다면 지난 5년간 3년 이상 다보스 포럼에 대표를 보낸 기업들의 실적은 어떨까요? 다보스 포럼에 사람을 보내는 건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들기에 자부심이 대단한 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 회담에 꾸준히 참여한 104개 기업은 S&P 500이나 MSCI 인덱스보다 훨씬 낮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회의는 그만하고 돌아가 일이나 하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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