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아메리칸 아이돌과 문자 메시지의 흥망성쇠

최근 미국 통신사인 AT&T가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에 대한 스폰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T&T는 지난 12년간 아메리칸 아이돌을 지원해 왔습니다. AT&T가 스폰서를 해온 이유는 시청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지원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AT&T를 통해서 보내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메리칸 아이돌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사람들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도 급증했습니다. 문자 메시지는 지난 몇 년간 음성 전화의 역할을 대체해 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문자 메시지의 인기도 시들해졌습니다. 통신 분석 회사인 체탄 샤마(Chetan Sharma)에 따르면 급증하던 문자 메시지 수가 작년을 기점으로 더 이상 증가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의 인기도 시즌 6에서 정점을 찍고 점점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문자 메시지와 아메리칸 아이돌의 추락에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바로 본인들의 인기가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다른 방송사들에서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는 아메리칸 아이돌의 희소성과 가치를 낮췄습니다. 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문자 메시지의 인기를 보면서 돈을 내지 않고 메시지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온라인 메신저 기능을 추가하면서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SMS)의 인기는 자연스레 시들해졌습니다. 이제 통신사들은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 이용료로부터 나오던 수입을 대체할 전략을 찾거나 다른 모든 서비스의 가격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Washington Post)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별 시청률.

2006~2012년 사이 문자 메시지 전송 서비스 사용자 정도.

원문보기

arendt

Recent Posts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9 시간 ago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3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예스맨의 절대 충성’ 원하는 트럼프…단 하나의 해답 “귀를 열어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준 이들로, 기존 공화당원들…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