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달러 가격표는 10.00달러와 실제 가격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소비자가 인식하는 차이는 크다는 이유로 특히 미국의 대부분 할인마트, 소매점의 소비자가격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애틀의 지역방송국인 킹파이브(King5)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적어도 미국 코스트코의 가격표 상으로는 XX.99달러 가격표가 소비자들이 반길 만한 할인가는 아니었습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의 분석을 토대로 가격표들을 살펴봤더니, 뒷자리 즉 센트 단위 가격에 따라 제품의 성격이 달랐습니다. 즉, XX.99달러는 많은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매장 내에서 정가에 해당하는 가격표였습니다. 점장의 할인 품목에 든 제품들의 가격표는 97센트로 끝났고, 49나 79센트로 끝나는 가격표의 제품들은 물건을 납입한 공장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납품한 경우를 뜻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솔깃할 만한 “대폭 할인” 품목의 가격표는 XX.00달러였습니다. 뒷자리수가 에누리 없이 똑 떨어지는 가격표가 붙은 물건들이 사실은 점장 입장에서는 얼른 팔아치우고자 하는 물건이고, 그래서 가장 싼 값에 내놓은 물건인 셈입니다. 또 가격표 옆에 별표(*)가 붙은 물건들은 재고가 바닥나고 나면 더이상 팔지 않는 물건들로 이른바 ‘떨이’ 판매 중인 물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ing5 News)
이런 가격표의 비밀이 미국 내 다른 대형마트, 소매점이나 한국의 코스트코에서도 마찬가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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