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칼럼

당신 동료의 승진을 축하하기 어려울 때

당신 동료가 큰 프로젝트를 따내거나 중요한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었을 때, 혹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에 뽑혔을 때 기분이 어떠신가요?
원래는 기뻐해야 할 겁니다. 동료의 실적은 회사의 실적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니까요. 그러나 솔직히 조금은 부럽고, 씁쓸하고, 실망스러운 기분이 들죠. 나는 똑같은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놓친 거 아닐까? 더 열심히 일해야하는 걸까?
우리 누구나 약간은 나르시스트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나도 승진하고, 인정받고,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죠. 동료의 성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불안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잘못된 건 아닙니다. 약간의 질투는 우리가 더 나은 실적을 내고자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죠. 그러나 이런 감정들이 조직의 실적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이를테면 프로페셔널 회사에서 한 프로듀서가 승승장구를 거두자 동료들이 그녀는 명성만 좇는다며 고객사에 험담을 하고 일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제조사에서는 한 직원이 특진을 하자 팀웍이 망가진 일도 있었죠.
특진을 한 직원이 사려깊지 않고 거만했을 수도 있습니다. 경영진이 별로 대단하지 않은 사람을 승진시켰을수도 있고요. 그러나 그런 요소를 젖혀 놓고, 동료의 승진을 바라보는 평범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 첫째,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합시다. 당신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 둘째, 부정적인 반응에 타당한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경쟁이 공정하지 않았다거나, 상사가 이유없이 총애한다던가 같은 이유들이 정당한지 되짚어보세요. 사실이라면 보스나 인사팀에 가서 이야기하고 털어내세요. 사실이 아니라면, 약간의 질투를 더 열심히 일할 원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나는 내 동료의 성공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 나는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꿔야하는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 마지막으로, 크게 숨을 들이쉬고 “축하드립니다.” 라고 말하세요. 누구나 1등이 될 순 없지만, 같이 감사하고 동료의 성공을 축하할 수는 있습니다. 해보세요. 해보니 즐겁고, 더 단단한 팀웍이 만들어질지도 모릅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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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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