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연맹(the Urban School Food Alliance)에 등록된 마이애미의 특정 학교들이 플라스틱이 아닌 사탕수수로 만든 일회용 식판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남긴 음식물과 사탕수수 식판을 함께 모아서 농장의 거름으로 재사용하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이 연맹이 예상한데로 계획이 진행된다면 내년 9월까지 전국적으로 26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사탕수수로 만든 식판에 음식을 제공받을 예정입니다. 이를 식판의 개수로 환산하면 매년 2억 7100만개가 넘는 엄청난 규모이며, 수백 킬로미터의 플라스틱 톨(Plastic Tall: 플라스틱이 두루마리 휴지 모양과 같이 돌돌 말린 형태)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카고, 달라스, 로스엔젤레스, 마이애미, 뉴욕 및 올랜도에 있는 공공 학교들로 구성된 학교 급식 연맹은 그들의 구매력을 한데 모아 식판 공급업자들과 사탕수수 식판 공급가격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입니다. 플라스틱 식판의 경우 단가가 개당 4센트(약 50원)에 불과하지만 사탕수수 식판의 경우 개당 15센트(약 170원)까지 치솟기 때문에 공동구매를 통하지 않으면 예산에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학교 급식 연맹은 사탕수수 식판외에도 아이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사육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닭고기 공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항상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항생제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닭의 맛은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고, 학교 급식 연맹의 노력이 양계업자들의 항생제 사용을 단번에 막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뉴욕시의 에릭 골드슈타인(Eric Goldstein)은 학교 급식 연맹이 당장에 이득이 없어보일지도 모르는 이러한 노력들을 하는 이유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 밝혔습니다. 환경과 인간과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수정된 삶의 방식을 어려서부터 가까이 경험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고수할 것이란 얘기이죠.
하지만, 공급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다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공급업계는 높은 생산단가도 문제이지만, 사탕수수 식판의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 갑작스레 늘릴 수 없는 한정된 생산능력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습니다. 플라스틱 식판보다 현격히 낮은 사탕수수 식판의 생산속도는 훨씬 많은 수의 생산라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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