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이얀이 필리핀을 휩쓸고 지나면서 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습니다. 이 사실은 기후 변화가 지구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개발 전문가들의 주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그 어떤 나라도 기후 변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효과는 나라별로 불평등할 것이며 가난한 나라일수록 그 여파가 클 것이다”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부터 가난한 나라들이 더 큰 피해를 보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 째, 위도가 높을 수록 기온 상승폭이 큽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부유한 나라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노르웨이나 캐나다와 같이 부유한 국가에서 기온 상승 폭은 더 클 것입니다. 하지만 저위도에 있는 가난한 나라들은 사막화와 더 강력한 폭풍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적도 지역에서의 해수면이 상승하는 정도는 지구 평균보다 15~20% 더 높은 수준인데 남아시아와 같은 지역의 해안 도시에서 많은 침수가 예상됩니다.
가뭄도 아프리카나 중동 지역과 같은 저 위도 지역에서 크게 증가할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많은 국가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은 침수 지대와 같이 기후 변화의 영향력이 가장 큰 지역에 모여서 살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바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태풍을 예로 들어봅시다. 태풍이 착륙하기전에 시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것은 생명과 재산을 보전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태풍이 지난 뒤에는 고속도로, 수색팀, 헬리콥터, 소방관, 그리고 병원등은 매우 중요 역할을 합니다. 또 상해 보험이나 건전한 재정을 갖춘 정부 역시 핵심적 요소입니다. 재난이 나라에 닥쳤을 때, 돈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가난한 나라들은 기후 변화에 더 취약합니다. 필리핀의 경우 강력한 태풍이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매 해 GDP의 5%가 손실됩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은 재난에 대비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전 세계적 조약이 체결되거나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러한 불평등은 더 심화될 것이며 가난한 국가에서의 빈곤 인구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세계은행의 총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빈곤을 퇴치할 수 없을 겁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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