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자 로버트 버튼은 그의 첫 책 “확신의 오류(On being certain)”에서 우리가 가지는 확신이 실제 옮음과는 무관하며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자신을 속이는 지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그의 새 책 “회의주의자의 신경과학: 신경과학자는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A Skeptic’s Guide to the Mind: Whjat Neuroscience Can and Cannot Tell Us About Ourselvs)”에서 역시 뇌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들을 종합하면서 동시에 흔히 알려진 뇌과학의 결과들 중 아직 분명하지 않은 사실들을 명확히 합니다.
뇌 속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잠재의식은 마치 거대한 회의장과 비슷합니다. 유전자, 과거의 경험들, 정치적 편향, 그리고 현재의 감정이 이 회의장에 참여하고, 이들의 투표 결과만이 우리의 의식으로 떠오릅니다. 이 결과에서 무시된 다른 의견들을, 우리의 마음은 고의적으로 부정합니다.
뇌는 우리의 경험이 의미있도록 하기위해 사건의 시간적 순서를 재조정합니다. 타자는 자신이 배트를 휘두를 때, 자신이 공을 본 후 여기에 반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는 공의 경로를 인식하기 전에 이미 자신의 스윙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사회와 독립적이지 않습니다. 착시현상은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행동과학 실험 결과의 96%는 서구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해졌으며 이는 이 결과들이 보편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뉴런을 주로 연구하는 이유는 뉴런이 연구하기 쉬운 대상인 동시에 이들이 의식의 기반이 된다고 믿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뇌에는 뉴런만큼 많은 수의 신경교세포(glial cells)들이 있으며 이들 역시 뇌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울세포는 공감능력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가설이지만 아직 이에대한 증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거울세포는 아직 측정된 적이 없으며, 거울세포가 처음 발견된 마카크 원숭이는 사실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버튼은 크리스토퍼 코흐 등이 이끄는 “신경계와 의식을 연결시키는” 연구에도 의문을 표합니다. “뇌-지도 연구” 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한 연구자는 “뇌-지도 연구”를 통해 한 뇌의 신경연결을 모두 저장할 수 있다면,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기억을 복원시킬 수 있을것이라 말했습니다. 버튼은 이런 생각을 그들의 희망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버튼은 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한 뇌의 혈류조사가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적 원인을 구별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한 환자의 고통을 나타내는 부위가 활성화 되었을 때, 그는 그 환자가 실제 고통을 느끼는지, 또는 고통을 예상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측정결과를 인과적 설명으로 포장하는 행위가 실은 그저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버튼은 다양한 주제의 최신 신경과학 연구들을 종합했습니다. 거기에는 유체이탈체험, 신체심상장애(자신의 사지를 자르고 싶어하는 증상을 포함한), 인과관계 감각, 외계인 손 증후군, 더닝 크루거 효과(“자신이 어리석다는 것을 알기에는 너무나 어리석은”으로 표현되는 현상)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여러 결과들을 정리하고 있지만, 해답보다 더 많은 질문을 남깁니다. 그러나 거기에 이 책의 가치가 있습니다. (Skep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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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좋네요...
신경교세포(glial cells)는 생각하는 세포로도 불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