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자녀들 중 첫째가 더 똑똑하다. 왜 그럴까?

출생 순서가 개인의 성취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오랫동안 흥미로운 연구 주제 였습니다. 이를 계량적으로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왜 출생 순서가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두 경제학자의 논문에 따르면 자녀들 중 첫 번째 아이들이 더 똑똑한 이유는 바로 부모의 전략적 육아 원칙 때문이라고 합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데이터에 따르면 부모들은 둘째나 셋째 아이에게 더 관대한 반면 첫째 아이에게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그 결과 첫째 아이의 성적도 따라서 높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30대나 40대가 되면 경제적으로도 더 안정되고 따라서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으니까 나중에 태어난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이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출생 순서와 행동에 관한 국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첫 째가 IQ가 높으며, 학교에서 성적도 더 좋으며, 부모의 평가에 따르면 가장 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저자들은 이에 대한 이유로 부모들이 나중에 태어날 아이들이 첫째 아이의 행동을 모방하고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첫번째로 태어난 아이가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훨씬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댄다는 것입니다.  자녀가 학교에서 나쁜 성적을 받아온 경우 어떻게 하겠냐고 부모들에게 물었을 때 부모들은 둘째나 셋째 자녀에게는 훨씬 더 관대하게 대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원문보기

출생 순서, 자녀 수, 그리고 부모가 자녀를 상위권이라고 인식하는 정도.

arendt

View Comments

  • 첫째에게 쏟아부었던 교육열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라는 걸 깨달으면 둘째에게는 덜 시키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스마트한 것과는 좀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첫째가 초등학교 초반의 학년까지 성적이 좋은 경우의 이유가 이런 것도 있을겁니다.

  • 놀랍군요...첫째에게 엄격하게 대하는게 세계적인 현상이라니...
    제생각엔 첫째는 부모 입장이나 기준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경향이 있고
    이후 둘째부터는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는 성향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더 똑똑하다가 아니라 성적이 더 좋다고 표현해야할듯..그 성적도 초등학교 한정으로 보이지만..내 주변에는 거의 둘째가 더 똑똑해서( 수능점수가 높아서) 둘째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했는데...흐음..

  • 사랑에 빠져서 의욕 넘치는 첫 정자 난자의 최고치의 떨리는 만남이기 때문에 머리가 제일 좋다(유전자의 결합을 더욱 신경써서 함)

Recent Posts

[뉴페@스프] “불의를 멈춰달라” 감동의 목소리…이·팔 합작 다큐의 여운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1 일 ago

[뉴페@스프] “마시멜로 테스트에 막힌 78세 대통령”…되풀이되는 돌발행동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3 일 ago

[뉴페@스프] 영어 쓰지 않으면 비정상? 트럼프의 행정명령 사용법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1 주 ago

[뉴페@스프] “미국 vs 중국, 어느 편에 설 것인가”…중국이 진짜 노리는 것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2 주 ago

[뉴페@스프]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는데…끝나지 않은 팬데믹의 경고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3 주 ago

[뉴페@스프] 격노한 트럼프 ‘금요일 밤의 학살’… “자비 없는 복수”의 전말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