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맨홀을 이용하여 무선으로 전기자동차를 충전시키려는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퍼져있는 맨홀을 간이 전기 충전소로 사용한다는 계획인 것인데요. 전기자동차의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늘어나는 전기자동차만큼 도심지 내 전기 충전소를 충분히 확충하기 힘든 상황에서, 맨홀 뚜껑을 간이 전기 충전기로 사용(상기 이미지 참조)한다는 생각은 별도의 토지 점유를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전기충전시설을 도시 안에 골고루 보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간이 맨홀 전기 충전시설은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고 싶은 운전자는 별도로 제공될 어플리케이션 상에서 비어있는 맨홀 전기 충전시설을 우선 검색합니다. 검색을 통하여 충전이 가능한 맨홀 위치를 파악한 운전자는 그 위치로 찾아가 일상적인 도로변 주차와 마찬가지로 맨홀 위에 자신의 자동차를 가지런히 주차합니다. 이 때, 자동차의 전지는 별다른 연결이 필요없이 자동으로 무선 충전되며, 충전기의 전자결제 시스템과 연동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운전자는 전기 충전량을 확인하고 요금을 지불 할 수 있습니다.
간이 맨홀 전기 충전시설은 예전부터 많이 사용되어왔던 유도 충전방식(Inductive Charging System)이 아닌 무선 공명전하(Wireless Resonance Charge) 충전방식을 채택하여, 충전중 손실되는 전력이 현격히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충전시간 또한 훨씬 짧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맨홀 뚜껑이라는 공간적, 물리적 한계로 인하여 급속 충전이 가능한 사업용 전기 충전기를 설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므로, 가정용 전기 충전기와 비슷한 수준의 충전 속도를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짧은 시간내에 많은 양의 전기를 충전할 필요가 있는 장거리 운행 차량보다는 도심지내 택배나 물자 배송 트럭과 같은 단거리 운행 차량에 더욱 적합한 용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시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워싱턴 스퀘어 공원(Washington Square Park)을 중심으로 맨홀 전기 충전시설의 시운전이 이뤄질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G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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