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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대한 새로운 이론

기억은 변형되고 사라집니다. 기억은 자신을 자신이게 만드는 핵심 요소이지만, 아직 우리는 이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특히, 기억이 어떻게 오랫동안 남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다른 이론이 존재해 왔습니다.

우리가 가진 기억에 대한 지식의 상당부분은 기억 능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덕분입니다. 뇌의 특정영역 손상이 기억에 장애를 가져올 때 우리는 그 영역과 기억의 관계를 유추합니다. 뇌의 영역 중 해마(Hippocampus)는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만들어진 기억이 어떻게 장기기억으로 바뀌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첫번째 가설은, 해마는 최근의 기억을 만드는데만 영향을 끼치며, 그 기억은 차츰 주변의 피질(cortex)로 옮겨간다는 것입니다. 치료를 위해 해마가 절제되었던 환자인 H.M이 이 가설을 뒷받침 했습니다. 그는 과거의 기억은 가지고 있었지만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해마에 상처를 입은 어떤 환자들은 과거의 기억 역시 상실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들을 설명하기 위해 기억을 “일화적(episodic)” 기억과 “의미적(semantic)” 기억으로 나누었습니다. 일화적 기억은 과거의 경험에 대한 상세한 사실들을 기억하는 것이며 의미적 기억은 객관적인 사실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피질영역에는 의미적 기억만이 저장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곧, 해마가 없는 환자들은 어린시절 그들이 여행을 갔었다는 사실은 기억했지만, 그 여행이 어떠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이 두가지 가설은 자신들을 지지하는 각각의 예들은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의 예들을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8월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진은 이 모순을 해결하는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낼때마다 그 기억이 조금씩 바뀐다고 가정했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기억은 해마와 피질의 신경세포에 모두 저장됩니다. 그리고 다시 기억이 불려질 때, 해마는 두뇌의 지시자로서 피질의 신경들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킵니다. 매번 그 기억이 불려질 때, 활성화되는 신경들은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더 자주 활성화되는 뉴런들은 피질에서 영구적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이 가설은 얼핏 첫번째 가설과 유사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 가설은 앞서 두 가설을 모두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기억을 더 자주 회상할수록, 그 기억은 피질에 더 빠르게 새겨집니다. 또 어린시절의 여행이 회상될때마다 그 여행의 특정 사실들만이 활성화 되어 피질에 남게되며 이 때 기억은 덜 “일화적”으로, 또 더 “의미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기억을 다시 떠올릴 때마다, 실제 일어나지 않았던 사실이 그 기억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이론은 기억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시간의 흐름보다는 우리가 그 기억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더 영향을 받는 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자신을 속이는 것은 어쩌면 생각보다 쉬울지 모릅니다. 과거를 떠올릴 때마다 당신이 원하는 과거를 같이 떠올리면 됩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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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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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이론에 공감합니다 ㅎㅎ 생각만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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