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뉴욕타임즈, 덩치를 줄여 세계시장을 공략하다

뉴욕타임즈는 TV등 새로운 미디어에 투자하는 여타 신문사들과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주변 서비스를 접고 자사 핵심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 지역지는 매각했습니다. 보스턴레드삭스 등 스포츠구단투자도 접었습니다. 보스턴 글로브도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했습니다. About.com도 옛날 얘기죠. 직원수는 2년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3500명이고, 매출도 주변사업을 정리하고 나면 20억달러에서 4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더 큰 변화는 광고에 의존하는 기존 수입 모델을 소비자 구독 모델로 전환시키기로 한 겁니다. 2002년에 20억달러였던 광고 매출이 작년엔 9억달러까지 줄었습니다. 대신 소비자가 직접 돈을 내죠. 뉴욕타임즈는 비디오, 모바일 앱, 글로벌 뉴스 상품 등과 컨퍼런스, 뉴욕타임즈 기자를 강연자로 초청한 크루즈 등 기자들을 활용한 뉴스 관련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입니다. “사업부서가 저널리즘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 만큼은 피하고 싶습니다. 혁신은 광고부서가 아니라 뉴스룸에서 나올 겁니다.”

그러나 이 시도가 성공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뉴욕타임즈는 아직도 종이판 신문에 수익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75%의 광고 수익이 지면광고에서 나오죠. 구독료는 84%가 지면입니다. 소비자를 성공적으로 디지털로 전환시킨다 하더라도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광고수익은 지난 6분기 동안 계속 감소추세였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건 2012년 1억 3천만 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디지털 구독자 수는 계속 증가했고, 특히 주말판 구독자가 크게 늘었죠. 비용을 2006년 대비 40%나 줄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2009년 파산을 걱정하던 때보다야 재정상태가 훨씬 좋아졌죠.

뉴욕타임즈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글로벌 구독자를 공략하려 합다. 현재 뉴욕타임즈에는 1,500만~2,000만의 외국인이 매달 뉴욕타임즈를 방문하고 있으며, 정기 구독자의 약 10% 는 외국인입니다. 이 숫자를 증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뉴욕타임즈 산하에 있던 인터네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은 금주 화요일(15일)자로 인터네셔널 뉴욕타임즈로 다시 태어납니다. “전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 엘리트들이 읽는 신문으로 거듭날 겁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의 수장인 폴 로시(Paul Rossi) 는 영자신문에 돈을 내는 소비자 층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중국 등 각국 정부의 예민한 정치적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되죠. 외부에서는 뉴욕타임즈의 레시피와 요리책을 묶어 자료를 보기 쉽게 제공하는 음식 기사 상품 등이 단기적으로 수익화에 더 큰 도움이 될 거 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 마크 톰슨과 편집장 질 아브람슨은 언제까지나 고품격 언론(High-quality journalism) 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그 언론을 바탕으로 사업모델도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NY Times)

원문보기

뉴욕타임즈의 매출, 직원수, 순손익, 구독자 수 변화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View Comments

  • 끝에서 두 번째 문단의 두 번째 문장인
    " 현재 구독자의 10% 상당을 차지하고 있는 천오백만 ~ 이천만 글로벌 구독자층을 넓혀나가겠다는 거죠."
    는 잘못 번역된 듯 합니다. 이 말은 현재 구독자가 1억5천만-2억이며 이 중 90%가 미국인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원문은
    "1,500만~2,000만의 외국인이 매달 뉴욕타임즈를 방문하고 있으며, 정기 구독자의 약 10% 는 외국인입니다." 로 보입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Recent Posts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5 시간 ago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3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예스맨의 절대 충성’ 원하는 트럼프…단 하나의 해답 “귀를 열어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준 이들로, 기존 공화당원들…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