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칼럼

왜 무능력한 남성이 리더가 될까?

왜 여성 리더가 많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흔히 몇가지로 설명합니다. 1) 여성은 능력이 부족하다 2) 여성은 승진에 관심이 없다 3) 능력도 관심도 있으나 편견과 유리 천장 때문에 승진을 할수가 없다, 이 세가지가 대표적이죠. 보수주의자들은 첫번째인 여성이 무능하다를 이유로 드는 반면 진보층과 페미니스트는 마지막 유리천장 때문이라고 하죠. 이도저도 아닌이는 두번째를 들고요. 그런데 이 세가지 설명만으로 우리가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제 생각에 최고경영진에 남녀성비가 맞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흔히 자신감과 능력을 혼동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남성은 여성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카리스마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오만함에 사람들이 남성을 더 훌륭한 지도자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죠. 자기중심적이고 자아도취에 빠진 사람이 리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많습니다. 프로이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르시즘에 빠진 리더를 추앙하면서 그룹의 리더를 사랑하거나 그의 나르시즘을 바라보는 게 일종의 나르시즘의 대체재처럼 발현된다고 풀이한 적도 있죠.

전세계 어디에서든 남성들이 스스로 여성들보다 똑똑하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과신과 교만은 팀원들을 고무시켜 열심히 일하게 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스포츠던 정치던 비지니스던 최고의 리더는 되려 겸손합니다. 그리고 겸손함은 타고났던 그렇게 키워졌던 보통 여성이 겸비한 덕목입니다. 여성이 감성지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는 물론, 여성이 더 예민하고 사려 깊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남성 리더를 그 자리에 올려놓은 성격적 자질이 그들을 다시 추락시킬지도 모른다는 건 역설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이건 우리가 흔히 리더의 품성이라 믿는 자질이 그 직업을 실제로 잘 하기 위한 자질과는 다르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리더’의 이미지는 성격 장애를 동반합니다. 나르시즘(스티브 잡스나 블라디미르 푸틴), 정신병(아무 폭군이나 넣어보세요), 히스테릭(버진에어의 리처드 브랜슨이나 스티브 발머), 권모술수를 쓰는 마키아벨리(아무 정치인이나 다 해당하죠) 등이죠. 그러나 이러한 신화적 존재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보통의 매니저와는 다릅니다. 보통 매니저가 저러면 아마 바로 실패할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정치에서든 비지니스에서든 이 리더들은 자주 실패했죠. 좋은 리더는 도리어 드문 존재 였습니다.

여성의 ‘린인’ 운동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 잘못된 리더쉽 자질들을 차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건 제게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네, 교만과 자만 같은 자질들이 우리가 리더를 뽑는 방식이었죠 – 그러나 이게 맞는 걸까요?

여성의 승진을 가로막는 건 유리 천장 못지 않게 우리가 리더를 뽑을 때 ‘남성적인’ 성격적 자질들을 찾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게 실제로는 ‘무능력한’ 남성들을 자리에 앉히는 행위가 될지라도요. (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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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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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째 문단 네 번째 문장에서 '~던' -> '~든'으로 수정 부탁드려요~ 네 번째 문단 마지막 문장에서 '되려' 도 국어사전에서 '도리어'의 잘못된 형태라고 하네요

  • 글쓴이와 역자분께 2D:4D Ratio 에 대해 조사해보길 조심스럽게 권유해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강점이나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각각 따로 존재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으로써 예외가 존재하겠죠.
    하지만 오늘날 이 사회를 해석하는데 있어 어느정도 참고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안녕하세요 역자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기본적으로 저자의 의도를 원문에 충실하게 전달하려합니다. 저 개인의 의견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나 곰씹어볼만한 요지가 있다고 생각하여 번역하였습니다.
      글이 남녀를 비교하면서 크게 반향을 일으켰는데, 저자의 글에서 흥미로운 점은 도리어 "자신감 넘치고 나르시즘이 있는 리더" 가 좋은 리더냐, "겸손하고 감정에 예민한 리더" 가 좋은 리더냐 의 논란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사회적 관념은 전자를 선호하는데, 기업이나 정부의 리더감으로도 후자가 낫다고 저자는 주장하는 거고요.

      남녀가 강점이나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다르다 고 믿는 나그네 님은 첫문장 2번의 요지네요. 저도 그또한 사실이나, 그렇게 타고났다기보단 그렇게 길러졌다고 믿는 측입니다. 2D:4D Ratio는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요지같은데 손가락 길이가 자신감이 넘칠지 겸손해질지를 결정할 것 같지는 않고요.

      • 2D:4D Ratio는 신체적인 것에 초점을 두는게 아니라
        태생적으로 결정되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본질적 차이에 대한 이론입니다.
        태아시절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어느정도로 받았느냐의 차이에 따라
        리스크에 대한 둔감성, 성취욕, 공감능력, 수학능력 등에 있어 태생적인 차이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이구요.

        그리고 제 글의 요지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예외에 속하는 유형들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성별만을 놓고 개인의 리더로서의 자질을 평가하는덴 큰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 사회에 여성리더보다 남성리더가 다수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만큼은 이 이론으로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할 것 같다.
        라는 것 입니다.

  • 여성이 무능하기 때문에 여성 리더가 부족하다라는 해석은 잘 못 되었습니다.
    우리와 다른 분야에서 리더를 맡고있을 뿐이지요.

  • 이미 글 초반에 여성리더가 많이 없다는 전제하에 시작하는 글인데.

    현재 리더의 특성을 겸손함으로 정의해놓고 여성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이 겸손함이다.

    라고 써놓은 문장 자체가 모순점이라고 보여지고

    (많은 남성들이 리더인데 그들의 특성이 겸손함이면 당연히 남성이 겸손하다 가

    써놓은 글에서 더 문맥적으로 맞는듯 싶습니다.)

    여성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이 겸손함이다 라는 문장자체도 너무나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의견같습니다.

    게다가 여성이 더 감성지능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수렴하더라도

    리더의 덕목은 감성보단 지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 국가적인 마초이즘을 가진 중동의 국가들과

    그외 지역 몇몇을 제외하고 동등한 인권과 교육기회가 제공된지 벌써 수십년이 지났습니다.

    따라서 상단에 적어놓은 3) 능력도 관심도 있으나 편견과 유리 천장 때문에 승진을 할수가 없다.

    이런 문장은 설득력 자체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과유불급 무조건적인 소통과 치밀한 계산이 없는 감성은 리더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스포츠를 예를 들더라도 100미터 달리기의 세계 기록이 남성이 높은건

    신체적인 능력이 더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여왕벌이 수컷이 아니라는걸 불평하지 않는것과 같은 이유죠.

    수천년의 역사속에서 남성의 리더가 계속해서 자리잡는건 남성적인 능력에 관한

    하나의 증명이지

    뒤틀린 페미니즘으로 풀이할만한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 여성리더가 없는이유

    역사적으로 아니

    교육이 평등해진 근 50년간

    인문 사회 스포츠 과학등 모든 계열을 다해서

    남자보다 뛰어난 여성 인물 딱 3명만 대보시면

    이글을 인정해 드리죠

  • 기본적으로 여자 남자 가르고 능력치 대결을 하는 자체가 남여평등에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봅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영역에 대한 집착을 할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본능이 있고, 여성은 모성(육아) 대한 집착이 강해서 사회성과 모성을 저울질 해야 할 경우 대다수가 모성을 택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지요.

    이러한 기본적인 전제가 있는데 사회적 리더에 여성의 자리가 없고 그 자리를 무능한 남성들이 대신 하고 있다는 논리가 타당한지 의문이네요.

    대부분의 남성 리더들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사회에서 많은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가정보다는 자리(권력)에 큰 무게를 가지고 배우자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배우자 없이 전쟁을 치르는 실정입니다.

    위대한(또는 성공한) 리더의 동반자(파트너)는 위대한 배우자(대부분 여성)가 있기에 존재 하는 것 이죠. 또한 이러한 경우에는 배우자와 권력을 공유하는 경우가 태반 입니다.

    그러니, 남여의 문제는 전혀 아니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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